▲언제든 바뀔 선발투수

넥센과 한화의 색깔이 가장 대비되는 게 선발투수의 교체 타이밍.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빠른 선발투수 교체만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반면, 넥센은 ‘웬만하면’ 그대로 두는 스타일이다.

넥센은 6월 18일 ‘깜짝 카드’ 박종윤이 2이닝 만에 강판되기 전까지 선발투수가 한화전 7경기 연속 최소 5이닝을 책임졌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박종윤은 5이닝 피칭이 딱 1번이었다. 2015년 1차 지명을 받은 최원태는 6월 19일 3회 강판되며 프로 데뷔 선발 최단 이닝(2⅔이닝)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투수의 5이닝 피칭이 3번으로 33.3% 확률에 그쳤다. 로저스가 7⅓이닝으로 두 팀 통틀어 가장 오래 버텼다. 하지만 이제는 ‘없는 사람’이다.

재미난 건 송은범. 2번 등판해 5⅓이닝(4월 7일), 6⅔이닝(5월 26일)을 소화했다. 한화에겐 넥센전의 가장 믿음직한 ‘이닝 이터’다. 이틀 전 대전 마운드에 섰던 송은범은 6월 28일 열릴 3연전 첫 판의 선발투수다.


익숙한 잦은 호출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가 적은 한화는 불펜 싸움을 벌인다. 때문에 쉴 새 없이 출동 신호가 울린다. 넥센전도 다르지 않다. 연투는 기본 옵션이다. 정우람을 비롯해 권혁, 박정진, 심수창, 장민재, 정대훈, 김경태, 송창현, 이동걸 등이 이틀 연속 등판했다.


정우람, 권혁, 박정진, 장민재가 5경기를 뛰었다. 심수창은 최근 5번의 넥센전에 네 차례 호출 받았다. 이들 중 권혁이 넥센전 8이닝을 책임졌다. 삼성전(6경기 9⅔이닝)에 이어 가장 많은 이닝이다. 그는 1경기 3이닝이 최다(4번)인데 6월 17일 넥센전에도 6회 등장해 아웃카운트 9개를 잡았다.


출전 횟수로 따지면, 1등은 한화 선수가 아니라 넥센 선수다. ‘맏형’ 마정길과 팀 내 최다 등판(34경기) 이보근이 6번씩 마운드에 올랐다. 각각 4⅓이닝과 4⅔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1이닝이 안 됐다. 승리조로 격상된 김상수도 5경기에 나갔다.


넥센은 5월 26일까지 한화전 연투가 1번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청주 3연전은 달랐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니 불펜 재활용은 불가피했다. 마정길(4⅓이닝)과 오재영(2⅓이닝)은 3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한화도 없는 3연투. 이보근과 김상수도 6월 셋째 주말 내내 출석 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