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로 뜬 특전사, 역대급 보험사기로 추락
경찰-보험사-금감원 공조로 수백억대 보험사기 포착..특전사 보험사기 가능했던 이유는
|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중대장(송중기) '반사효과'로 특전사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특전사 수백명이 가담한 역대급 보험사기 사건이 터졌다. 보험사기 규모는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특전사를 비롯한 군인 보험사기는 과거에도 심심치 않게 터졌다. 보험사기가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한데다 '의리'를 중시하고 폐쇄적인 군대 문화까지 겹치면서 이같은 대형 보험사기가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특전사 850여명이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역대급 보험사기는 A 보험의 제보로 꼬리가 밟힌 것으로 전해졌다. A 보험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당 1000만원~2000만원 수준의 소액 장해보험금 청구가 부산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들어온 점을 수상히 여겼다. 이 보험사 내부의 보험사기 전담조직 SIU를 가동한 결과, 보험 청구인이 '특전사'라는 특정 직업군으로 쏠린 점도 이상했다. 이에 A사는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신속히 신고했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혐의가 있는 특전사 7곳과 군병원, 부산과 대구소재 병·의원 179곳을 압수수색했다. 병원과 특전사 등 혐의자 리스트는 일차적으로 금감원이 경찰에 넘긴 것이다. 금감원은 A 보험사 제보를 바탕으로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을 가동해 관련 보험계약 정보를 분석했는데, 특정 설계사들과 병·의원의 연결고리가 추출됐다. IFAS는 조사자의 직관이나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계약 및 사고정보를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자를 자동추출한다. 사실 이번 보험사기는 소액 보험금 위주로 청구됐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길을 피해하기 쉬웠다는 설명이다. 장해보험은 심각한 부상으로 고도장해를 입으면 1억원~2억원의 거액 보험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단순히 허리를 다치는 등 가벼운 증상이라면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받는 대신 보험사 의심은 피해갈 수 있다. 소형 병·의원에서 허위 진단서를 떼기도 쉽다. 특전사는 훈련 도중 부상을 입기 쉽고, 군부대 안에서 훈련이 이뤄지는 만큼 증인을 구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역대급 보험사기를 적발한 것은 경찰과 금감원, 보험사의 공조가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특전사를 포함한 군인 보험사기는 심심치 않게 터졌다. 2007년 인천지역 특전사 보험사기가 대표적이다. 특전사 출신 보험설계사가 군 병원과 짜고 60억원대 보험사기를 벌였는데 당시 전·현직 군인 90여명이 가담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군대가 워낙 폐쇄적이고 의리를 지키는 특전사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대규모 보험사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며 "직업군인들은 관사가 따로 마련돼 거주비 걱정이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윳돈이 많아 각종 유혹에 노출되기 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군인 출신 보험설계사가 매출 1등을 기록해 보험왕에 오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군인 상대 보험사기 등 각종 금융사고가 터지자 금감원은 앞으로 군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군바리 방산비리는 특전사도 피해갈 수 없당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