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잘만 쓰던 컴터가 자기전 동생년이 만지고 나서 맛탱이가 가버렸다
자기는 블로그질 밖에안했다는데 존나 신기한게 여자들이 컴터만지면 인터넷밖에안했다는데
컴터가 존나 느려져있거나 설정이 존나 병신같이 바뀌어있을때가 많음;;
암튼 오늘 아침 일어나서 컴터할려는데 전원 켜도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불 안들어오고 본체만 돌아가길래
먼지 청소도 해보고 분해해서 재조립도 해보고 다했는데 안되는겨...
과거 경험상 컴터 먹통일때 램을 뺏다 끼면 다시 되던 기억이있어서 램 뺐다꼈는데도 안됨( 사실 이때 램이 문제였음... )
그렇게 하루종일 붙잡고 씨름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포기하려는 찰나 핸드폰에 컴닥X 라고 컴퓨터 수리 업체 광고 문자가 와있는거임
출장비도 만원밖에 안한다길래 전화했다.
남자 직원이 받는데 존나 퉁명스럽게 못알아 듣는 말투로 " XXX입니다 " 이러고 가만히 있는겨 그래서 첨엔 잘못 걸었나 싶어서
거기 "컴닥X 인가요?" 했더니 "네" 한마디 하고 조용....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나 이런말도 없이 귀찮으니 빨리 말하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퉁명스러움;;
대화 내용올려봄 ㅋㅋ
나: 컴닥X인가요?
컴닥X상담원: 네
나: 집에 컴터가 고장나서 그런데 기사님 부를수 있을까요?
컴닥X상담원: 네
나: 언제쯤 오시나요?
컴닥X상담원: 집주소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나: 아 여기 XX동 XX빌라 X동 XXX호입니다.
컴닥X상담원: 네 기사가 전화 갈꺼에요
나: 아 언제쯤 오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컴닥X상담원: 기사가 전화 한다고요
나: 아 예 알겠습니다.
일단 전화부터 좀 띠꺼웠음 물어보는 말에 대답이나 해주지 기사가 전화할꺼라니? 내가 오후에 나갈일이 있어서 물어본건데 ㅡㅡ
암튼 기사가 연락한다니 금방오겠지 싶어서 기다리는데
1시간이 넘도록 기사한태 연락이 안옴;;
그래서 다시 상담센터 전화걸었더니 이번엔 여자상담원이 받음
나: 아까 컴닥X 전화드린 사람인데요
컴닥X여자상담원: 네 고객님
나: 기사님이 연락 주신다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없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제가 1시간뒤에 나가야하거든요.
컴닥X여자상담원: 기사님 방금 출발하신걸로 찍혔습니다.
나: 1시간 안에 오시나요?
컴닥X여자상담원: 예 곧 도착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여자 상담원은 새근새근하니 말도 곱게하고 묻는말에 대답도 잘해줘서 괜찮았음 ㅎ;
10분뒤에 수리기사가 연락이 왔는데 뭔가 말투도 어눌하고 이상함;;
수리기사: 컴닥X 수리하는 사람인데요 지금 갑니다.
나: 네 오세요
수리기사 : 네에
전화 끝나고 5분정도 후에 수리기사가 왔는데
솔까 나는 수리기사라고는 KT 수리기사 밖에 못봐서 수리기사하면 전문 장비랑 뺀찌, 드라이버 같은 공구들 조끼에 차고 있는 모습만 생각했는데
왠 후줄근한 30대 중후반쯤 돼보이는 아저씨가 자다가 일어났는지 머리도 부스스하고 눈도 풀려있고 전문 기사같은 느낌이 아니라 무슨 회사원 가방하나에
골덴 외투얹은 평상복같은 옷 입고 옴;;
첨에 기사가 아니라 무슨 물건 팔러온 아저씬줄 착각함;;
그 아저씨가 "컴터 수리 해달라고 하셨죠? "이러길래 컴터 있는 방으로 데리고감.
가자마자 컴터 켜보더니 모니터,키보드, 마우스 안되고 먹통인거 보니 전원 빼지도않고 바로 컴터 뚜껑 따고 안을 쳐다봄
몇번 쓲쓲 보더니 컴터 끄고 램 3개 꽂힌거 중에 2개 뽑고 부팅을 함
그랬더니 컴터 모니터도 들어오고 마우스랑 키보드도 불이 뿅 들어옴
그거 보는 순간 램이 문제였다는 걸 직감
그런데 이 아저씨 자꾸 컴터 보다가 내 눈을 슬쩍 슬쩍 보는게 왠지 이상했음;;
그래서 옆에 조립할때 쓴 존나 큰 드라이버 슬쩎 들고 "뭐가 문제였나요" 물어봄
대화내용
나: 뭐가 문제였나요?
수리아저씨: (잘 켜진 컴퓨터 꺼버리고) 이거 바이러스 걸렸네요
나: 네? 바이러스요?
수리아저씨: 네 이거 바이러스 걸려서 윈도우 새로 설치해야해요.
나: 바이러스요?
수리아저씨: (대답안하고) 팬도 오래돼서 갈아야 해요.
나: 윈도우는 그냥 표준 설치모드로 하면 되는건가요?
수리아저씨: 아뇨 윈도우 이거 저희 하는 방식으로 새로 설치해야해요.
나: 시디나 usb 로 설치안하세요?
수리아저씨: usb요? usb로 설치가 돼요?
나: 네 저는 cd 작업 다 usb 로 하는데요
수리아저씨: 저희가 하는걸로 해야하는데... 근데 요즘 컴터 좀 느려지지 않았나요?
나: 아뇨 컴터는 잘 관리해서 속도는 항상 빨랐어요 운영체제도 ssd에 설치했구요.
수리아저씨: 이컴퓨터 오래돼서 ssd 쓸모없는데.
나: cpu 캔츠필드 오버클럭해서 쓰고있고 그래픽카드도 괜찮은거 껴놔서 속도는 문제없어요. 그리고 아까 컴터 켜지던데 그냥 제가 윈도우 깔면 되는거 아닌가요?
수리아저씨: 저희가 하는 방식으로 해야하는데.
나: 그런가요? 제가 설치하면 될것같던데 그러면 윈도우 설치비는 얼마인가요?
수리아저씨: 4만원이요
나: (헐 미친;;) 컴터 작동 되는거 아닌가요? 이거 관리 잘한건데 요즘 바이러스 유행하나요?
수리아저씨: 유행하죠 웜 바이러스... (이때부터 말끝을 흐리기 시작하고 말을 더듬기 시작함)
나: 컴터 정상 작동 하지않아요 지금?
수리아저씨: 그... 그렇긴 하죠. 제가 안된다고 했었습니까? 죄송합니다.(갑자기 뜬금없이 사과를하고 컴터를 켬;;)
윈도우 화면으로 정상작동하기전에 바이오스 락걸어 놓은 화면 뜨니까 갑자기
수리아저씨: 어! 이거 뭐죠? 이상한거 떳네요.
나: 이거 원래 뜨는거에요. 출장비 만원 드리면 되지요?
수리아저씨: 이만원이요...
나: 출장비 만원이랬는데 왜 2만원이에요?
수리아저씨: 죄송합니다. 2만원입니다.
순간 이아저씨가 윈도우 설치에 각종 짓거리로 나 등쳐먹을려던거 생각해서 만원 쥐어주고 내보낼려했는데
생각해보니 참... 이짓거리 하고 살기도 힘들것 같고 요즘 컴터 수리 부르는 사람도 거의 없을텐데 급 불쌍한 생각들어서
저번에 예식장에서 노래해주고 받은 30만원에서 2만원 빼서줌
쩝...
4줄요약
1. 컴터 맛탱이감 수리기사 부르는데 좀 상담원 태도가 좀 틱틱대고 묻는말에 대답은안하고 알아서 기다리라는 식으로 함
2. 수리기사왔는데 고장 사유가 외부장치 먹통이였는데 램 뺐다껴니까 고쳐짐 근데 바이러스 걸린거라고 윈도우 설치부터 팬 교체까지 나 등쳐먹을라함
3. 컴터 기본상식으로 잘 넘어가고 다 고쳐진거 아니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니까 급 죄송하다고 하고 2만원 달라함;;
4. 안습한 인생 불쌍해서 2만원 줌 아! 내가 호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