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심리학자들]
1편 - 어떤 바보도 천재로 만든 스키너 http://www.ilbe.com/1900826868
2편 - "마약은 중독성이 전혀 없다." 브루스 알렉산더 http://www.ilbe.com/1904140870
3편 - "사람들이 나치가 된 이유는 따로 있다." 스탠리 밀그램 http://www.ilbe.com/1910437007" target="_blank">http://www.ilbe.com/1910437007
4편 -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다." 알베르트 반두라 http://www.ilbe.com/1940216834
5편 - "인간의 지능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장 피아제 http://www.ilbe.com/1947692358
6편 - "모든 정신과 의사들은 엉터리다." 데이비드 로젠한 http://www.ilbe.com/1949266772
7편 -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를 믿는 이유" 레온 페스팅거 http://www.ilbe.com/1985461668
세상을 바꾼 심리학자들.
드디엄 마지막 이야기야.
그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나갔는데,
재밌다는 게이들이 많아서 보람있게 했던것 같아.
끝내지 말라는 게이들도 많은데 소재고갈등 여러 문제로 오늘 글을 마지막으로 끝날거야.
하지만 이글이 끝난 이후에는 "세상을 바꾼 기업가들"을 한번 써보려고 해.
화요일에 첫글이 올라올듯 ㅇㅇ..
잡담 집어치우고.
오늘 알아볼 심리학자는 아직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굉장히 유명하기도 해.
그가 했던 실험이 서프라이즈에도 소개됬었고 영화로도 나왔으니깐.
오늘의 심리학자는,
필립 짐바르도 (Philip zimbardo)
익숙한 사람도 있을거야.
필립 짐바르도는 현재 스탠포드 대학교의 명예교수이고,
스탠포드, 예일, 칼럼비아 등에서 교수로 일했었어.
2002년 미국 심리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적도 있고,
'깨진 유리창 이론'으로 우리한테는 익숙한 심리학자야.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자리에 오르게 된 데에는 빼놓을 수 없는 실험이 하나 있어.
바로 "스탠포드 감옥실험."
들어본 게이들도 많을테고, 처음 보는 게이들도 있을거야.
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실험이지.
이 실험은 1971년에 이뤄졌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논란의 대상이 됬었고,
계속해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어.
그 결과,
(2010, 엑스페리먼트, 폴 쉐어링 감독)
이렇게 영화 까지 나오게 돼.
게다가 이 영화는 2002년의 독일 영화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이야.
그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잘 알 수 있어.
또한 이번 글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의 사진을 많이 가져다 쓸거야.
참고하길 바라고.
하지만 내가 영화를 보진 않았기에 영화의 내용과 다른 부분은 꽤 있을듯 해.
때는 1971년 8월,
당시 38세로 젊고 유망한 심리학자인 필립은 사회과학자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어.
게다가 당시 사회심리학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필립은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http://www.ilbe.com/1910437007" target="_blank">http://www.ilbe.com/1910437007 -참조)의 영향을 받아,
한가지 실험을 계획해.
밀그램이 했던 실험은 소규모의 공간에서 진행된 실험이었어.
필립은 좀 더 광범위한 상황이라면 어떨까 라는 의문을 가졌지.
"감옥과 같은 억압된 환경속에서 사람들의 행동은 어떻게 변하는가?" 라는 의문으로 시작해서,
실제 감옥에서 죄수들의 행동 변화를 실험하길 원했지.
하지만 당시 자금및 여러 문제 때문에 실제 감옥에서 실험을 하는 것은 어려웠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당시 일하던 스탠포드 대학교의 지하에다가 진짜같은 감옥을 만들었지.
그 다음에, 시급 15달러라는 당시로써는 엄청난 조건으로 대상자들을 모집했어.
70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었고,
필립은 심사를 통해 24명의 피실험자를 선정했지.
이 때 심사가 굉장히 엄격했는데,
일단 심리 검사를 통해 심리적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고, 신체건강 역시 완벽해야 했으며,
필수적으로 고등 교육 이상을 받아야 했어. 대학을 졸업한 피실험자들도 꽤 있었다고 해.
게다가 지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문제는 없는지도 조사했어.
그렇게 선정된 24명은 말 그대로 "사회의 전도유망한 청년"들이었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괜찮은 사람들이란 거지.
선정이 끝난 바로 다음날, 필립은 경찰복을 입고, 경찰 행세를 하며
피실험자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피실험자들 모두 수갑을 채우고 체포하는 행동을 했어.
피실험자들 모두가 실험을 위한 퍼포먼스라는 것을 알았기에 저항하는 행동은 전혀 없었고.
스탠포드의 지하에 마련된 감옥에 모든 피실험자들을 모은 후에,
무작위로 피실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어.
어떤 의도도 없이, 정말 랜덤으로 나눴지. 어떤 수치에 따라 나눈것도 아니야.
간수 그룹과,
죄수 그룹.
그리고 간수 그룹에게는 간수 복장을, 죄수 그룹에게는 죄수 복장을 제공했지.
여기서, 필립은 모든 피실험자들에게 이 그룹은 랜덤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완벽히 인지시켰어.
그리고 룰을 알려주었어.
죄수 그룹은 정해진 2주라는 시간동안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고,
간수 그룹은 3교대 8시간 근무 체재로 일해야 했어. 그리고 근무시간이 아니면 집에 갈 수도 있었지.
마지막으로, 모든 피실험자들에게 언제든지 본인만 원하면 집에 갈 수 있다고 알려주었어.
이 외에의 모든 사항은 간수와 죄수들 자율적으로 행동하라고 일러주었지.
그리고 이제 2주일간의 악몽과 같은 시간이 시작 돼었고,
필립은 실험의 모든 상황들을 일지로 기록했어.
[1일차]
막상 실험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어색해 했어.
그도 그럴것이, 갑자기 자신의 역할이 주어지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라니..
게다가 그 역할이 죄수와 간수라면 더욱 더 그렇겠지.
당시 실험 첫날이 밝고 얼마 동안은 웃고 떠드는 분위기가 계속되었어.
2주라는 시간만 버티면 많은 돈을 받는 거니까. 그저 쉬고 놀며 나가겠다는 심정들이었지 다들.
[2일차]
두번째 날이 되자, 감옥에는 이상한 분위기가 생기기 시작했어.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간수는 간수대로, 죄수는 죄수대로 점점 변해가는 거야.
간수는 폭력적으로, 죄수는 수동적으로 변해갔지.
간수는 죄수들 모두에게 죄수번호를 붙여 이름 대신 죄수번호를 부르게 했어.
그리고 필립도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어.
죄수들이 잠자는 야심한 밤,
간수들은 갑자기 모든 불을 키고 자는 죄수들을 깨웠지.
바로 죄수들의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말이야..
죄수들은 강력히 반발했어.
그리고 간수들과 죄수들의 갈등이 격해지고,
죄수들은 이틀만에 반란을 일으켰어.
간수들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소화기를 통해 죄수들을 진압했지.
필립은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 못하고, 간수들에게 죄수들을 제압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를 않았어.
하지만 간수들은 자신들 스스로 소화기로 죄수들을 제압했어.
이 때부터 이 실험은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변질되기 시작해.
(당시 실제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죄수의 모습, 실험 장면 촬영.)
모든 죄수들을 제압한 후에, 간수들은 죄수들에게 등을 돌리게 한후 한명만 팔굽혀펴기를 시켰어.
이 행위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독일군이 유대인에게 했던 행동이었다고 해.
또한 야간 조를 따로 편성하는 등 지능적으로 죄수들을 관리할 방법을 만들어갔고,
죄수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결속력을 와해시켰어.
이때의 가혹행위로 죄수들 중 한명이 정신을 잃어 어쩔 수 없이 귀가 조치 당했어.
[3일차]
간수들이 잘못을 한 죄수들을 독방에 가두기 시작했어.
이 때 죄수 역할의 피실험자 한명의 부모가 아들을 보러 왔는데,
죄수들이 벌을 받는 모습을 보고 실험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게 돼.
필립은 고심했지만 본인이 계속 실험을 하길 원했어.
(앞서 말했듯이 언제나 말만 하면 실험을 중단할 수 있었다.)
그랬기에 필립은 거절했어.
하지만 부모가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자 할 수 없이 그 아들을 강제로 끌어내어 귀가 조치 시켰지.
[4일차]
가혹행위는 갈수록 더욱 더 심해지고, 창의적으로 변해가.
언어로 죄수들을 희롱하는 것은 물론,
점호시간에 조금이라도 잘못을 하면 벌을 주었고, 저항을 하는 죄수들은 독방에 가두었으며,
심지어는 성적 학대 까지 일어났어.
필립은 4일째를 가장 잔혹하게 묘사하고 있어.
문제는 필립도 아무 문제를 느끼지 못했던 거지.
필립 자신도 실험에 동화되었다고 고백했어.
이때 죄수들이 탈옥을 모의하게 되는데,
그 사실을 안 필립과 간수들은 가짜 감옥이 아닌 실제 경찰 감옥으로 죄수들을 수감하려고 까지 했어.
경찰이 협조를 거부해서 무산됬지만, 필립조차도 얼마나 폭력적으로 변해갔는 지를 잘 알게 해주는 부분이지.
[5일째, 마지막날]
실험은 계속되었고, 간수들의 가혹행위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만 갔어.
그러던 5일째, 드디어 간수들이 죄수들을 고문하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진 간수들의 가혹행위.
이때, 우연히 실험 장면을 보러 온 필립의 여자친구가 이를 보고
필립에게 당장 실험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지.
필립은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당장 실험을 중단했어.
결국 2주로 계획되었던 실험은 5일만에 끝이 나버려.
5일만에 끝난 짧은 실험은 많은 일들을 초래하게 돼.
필립은 실험 결과를 정리하다가 끊임없는 죄책감에 빠져.
자신 조차도 간수들의 폭력적 행위에 동화되었으며,
죄수들이 나약하고 하등한 존재라고 느껴졌다고 해.
더욱이 놀라운 건 실험과정을 지켜봤던 50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도덕적으로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건 필립의 여자친구뿐이었어.
이 실험에서 우리가 가장 지켜봐야 할 사람은 간수야.
앞서 말했듯이 죄수와 간수를 나눈 기준은 전혀 없었고 모두 무작위 였으며,
모두 정상적이고 악하지 않은 사람들이었지.
하지만 그들은 간수복과 선글라스라는 익명성을 몸에 띄고,
죄수들을 끝없이 학대했어.
간수들은 죄수들을 때리는 건 기본,
독방에 가두고, 밥을 못먹게 하고, 화장실도 못가게 하고, 알몸으로 다니게 했으며,
어떻게 하면 죄수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회의도 몇차례 했다고 해.
게다가 그들은 앞서 말했듯이 근무 시간을 제외하면 집에 돌아가 일상적인 생활을 했음에도
자신이 여전히 실험속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거지.
당시 가장 악랄했다고 전해진는 간수 존 웨인(가명)에 대한 내용이야.

(간수들 중 가장 악랄했다고 하는 존 웨인)
겨우 18세에 불과한 존 웨인은 실험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피실험자들과
모두 잘 어울리며 "좋은 사람"이라고 불리었다고 해.
하지만 실험이 시작되자 온갖 가혹행위들을 죄수들에게 하지.
당시 존 웨인이 했던 말이야.
"나는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느 수준까지 가혹행위를 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저항할 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가혹행위가 갈수록 심해졌음에도 죄수들은 그의 명령에 복종했으며,
간수들 누구도 말리지 않았어.
죄수들의 반응도 굉장히 놀랄만 한 결과였어.
죄수들은 다른 죄수가 벌을 받으면,
불쌍하다는 생각이나 동정은 커녕. 오히려 당해도 싸다 라는 식의 생각을 했다고 해.
또한 어떤 죄수는 간수들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를 떨기 까지 했고.
더욱 이상한건 부모에 의해 강제로 중단된 피실험자와 정신 발작을 일으켜 중단된 피실험자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본인의 의지로 실험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거야.
이 역시 권력과 복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
이 실험은 도덕적 논란과 중간에 중단됬다는 점 때문에 학술지에 정식으로 등록되지는 않았어.
필립 역시 한동안 자신의 이론을 학술지에 개제하지 않았고.
하지만 필립은 최근 2007년에 "루시퍼 이펙트"라는 책으로 인간의 악에 대해 말하며
자신의 이론을 피력했어.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니까, 심리학에 관심있는 게이들이라면 꼭 읽어봐.
국내에도 베스트 셀러임.
그는 실험을 통해 사람의 악은 누구나 상황에 의해 생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또한 이 실험은 권력과 복종에 대해서도 시사하고 있고.
암튼 여러모로 우리들을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점들이야.
실험만 봐서는 그의 이론을 이해하기 어려운게 사실이야.
필립이 TED 에서 이를 주제로 강연을 한 영상이 있으니 올려둘게.
(필립 짐바르도의 강연 영상. TED)
또 하나 더 알려주자면,
필립의 이 실험은 인류 최악의 실험 TOP 10에 올라가 있다고 해.
솔직히 나치의 생체실험과 비슷한건 좀 아닌거 같지만...
피실험자들 일부는 실험이 끝난 후에도 정신 치료를 받았다고 하니 심각한 것 같기도 해.
아무튼 이걸로 세상을 바꾼 심리학자들 마지막 편 마칠게.
재밌게 봐준 게이들 고맙고, 다음에는 "세상을 바꾼 기업가들"을 쓸 예정이야.
사진 출처 : 네이버 무비-영화 엑스페리먼트(2010)
[세줄 요약]
1. 감옥에 들어가면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
2. 예상외로 너무 폭력적으로 변함. 가혹행위가 너무 심해서 중간에 중단됨.
3. 인간은 상황에 따라 악해질 수 있다고 필립은 말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