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을 처음 접하는 게이들은 지난번 이론편을 봐야 이해 될거야


이론편 링크 - http://www.ilbe.com/179663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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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써 놓고 보니 너무 어려운거 같기도 하고 너무 기초적인거 같기도 하고 애매해져서 ㅁㅈㅎ 폭탄 먹고 사라질 줄 알았는데

 

역시 일게이들이 생각보다 똑똑하고 회계나 재무에 관한 관심도 있더라고 

 

현업 일게이, 주식 일게이들도 많이 보이고 월가게이도 보이고 ㅋㅋ

 

 

이번부턴 내 재무분석 루틴에 관해 비판과 피드백도 나올거라고 기대 중이야

 

아무튼 약속대로 이번엔 지난번 재무분석 이론을 케이스에 적용시켜 볼거야

 

 

이건 지난번 설명한 틀이지? 이를 바탕으로 실전에 적용시켜 볼꺼야 중간중간에 지난번에 생략했던 부분도 추가 시킬거야 

 

우선 대상 기업은 시총 1위기업 삼성전자로 할게

 

 

 

 

2012년도 사업보고서에서 복붙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야 

저번에 봤던 툴처럼 위치만 변경해 봤는데 조금만 익숙해지면 기별로 늘어놓은 재무제표에도 곧 익숙해 질거야 

아무튼 시작

 


 

첫번쨰로는 재무상태표의 자본을 살펴보는거야 

지난번에는 언급하지 않은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과 비지배지분이 보이지?. IFRS 도입 이후 연결재무제표로 공시를 하기 때문에 50%+1이상 소유한 자회사의 자산 부채를 모기업 자산 부채에 ctrl+c, ctrl+v 하기로 되어 있어. 자본항목 역시 수정이 필요한데 연결 공시하는 자회사 중 소유한 부분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이라 하고 소유하지 못한 부분 즉 자회사의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비지배 지분이라고 공시하는 거야. 여기서 자연스럽게 지분법과 주식채권 회계처리에 대해 나와야 하는데 기초만 설명하기도 벅차니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설명할게

 

그럼 지난번 툴에 맞춰서 해볼게 자본금+주식발행초과금이 주주가 납입한 돈이고, 이익잉여금은 납입자본을 바탕으로 회사가 벌어 주주에게 배당주고도 남아 회사에 적립해 놓은 자본이야. 삼성전자의 경우는 유상증자를 한지 오래 되었고, 수익성 좋은 기업 답게 납입자본 대비 이익잉여금이 엄청나게 높아 대단하지. 아마 여기엔 수많은 공돌이가 갈려 있는 테지만... 심지어 자사주 매입으로 -로 표시되는 기타자본항목 보다도 납입자본이 적지. 이걸보고 좌좀들은 '삼성전자가 주식발행으로 벌어들인 납입자본보다 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으로 줄어든 자본이 더 크다'는 이유로 자본시장이 왜곡되었다 주장하지. 하지만 돈 많을 때 돈 빌려주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다음으로 자본대비 부채비율을 볼거야 

딱 봐도 부채총계 대비 자본총계가 훨신 많은게 보이지? 사실 직접 계산해볼 필요도 없는게 네이버 금융에만 들어가도 이미 재무비율은 다 계산되어 있어. 다만 그 함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런 순서로 분석을 해보는것 뿐이야 

 

 

위는 네이버에 있는 기업분석->투자지표->안정성 항목들이야

 

1번에서 봤던 내용은 자본유보율로 한눈에 볼 수 있고 2번 항목은 부채비율로 볼 수 있지. 딱봐도 삼성전자는 부채비율이 50% 미만인 건전한 기업이고 자세히 보면 실제 이자를 낳는 부채인 사채와 차입금은 정말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매입채무나 미지급금, 미지급비용, 미지급, 법인세 등의 돈 안 주고 뻐팅기느라 나오는 항목들 뿐이지. 미래 자산의 유실을 미리 예상하여 잡아 놓는 충당부채의 경우는 제품의 보증판매 같은 경우에 발생하게 되는데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어. 삼전같은 경우는 큰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10년짜리 워런트 끊어주는 현대차 같은 회사는 이 장,단기 충당부채가 6조가량이 쌓여 있지...;; 

 

그리고 사실 확정급여부채라는 항목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람 (CFA lv2 FRA 저자;;) 도 있는데 이거 할라면 주석도 보고 해야하는데 계리사 성님들이 하는거라 봐도 잘 모르겠고 분석해봐야 뭔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여기선 그냥 넘어가고 정확한 이유는 결론부분에서 설명해줄게;; 참고로 개념만 설명하자면 직원들 줘야할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의 누적액이라는 의미야 삼전은 납입한 돈보다 납입해야할 돈이 더 많아서 부채로 잡히는 것 뿐이고 반대의 경우면 자산으로 잡히지



 

다음으로 3번 유동비율이야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를 비교 해봐야 하는데 역시 유동자산이 훨씬 많지? 이 역시 안정성 투자지표 항목에서 유동비율을 살펴 보면 되지. 그리고 여기서 재고자산만 제외한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의 비교가 3-1의 당좌비율이야. 개인적으로는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분석 항목이고 지금까지 항목에서 탈락한 회사는 저~얼대 가치투자 대상으로 하지 않아. 그게 내 기준이거든. 



 

 

3-1 재고자산을 제외한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의 비율을 당좌비율이라 한다. 재고자산은 사실 따로 분석해 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항목이긴 한데 자본주의의 파수꾼 CPA성님들을 믿고 넘어가자구;;

 


 

 

4번째로 살펴봐야 할 부분은 유동자산과 비유동 자산의 비율이야 삼전 같은 경우 비유동자산이 유동자산의 1.1배 정도 되는데 깡통기업들은 비유동자산은 없고 현금이나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있어. 투자를 안 하는 회사에 무슨 꿈이 있고 미래가 있겠어?



 

 

5. 자 다음은 회전율이야 역시 네이버에서 활동성 지표를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어 

 

 

총자산회전율을 보면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주제에 1이 넘어가지? 참고로 2011년 말 한참 잘나가던 애플도 1이 안 넘어 물론 총자산의 절반에 육박하는 애미 없는 long-term marketable securities 때문이지만...

 

회사(혹은 회사가 속한 산업)가 갑의 위치에 있으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회전율은 높이고 매입채무 회전율은 낮출 수 있어. 이 경우 타이트하게 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을 관리 할 수 있지. 이렇게 해서 줄어든 운전자본으로 다른 곳에 투자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최소한 예금이자라도 받을 수 있지 않겠어? 

 

네이버에는 나오지 않지만 현금전환주기(Cash Conversion Cycle)과 영업주기(Operating Cycle)이라는게 있어 

이를 구하기 위해선 먼저 재고자산회수기간과 매출채권회수기간, 매입채무회수기간을 구해야 하는데, 

공식은 네이버 지식인에서 퍼왔어;;

 

* 매출채권회수기간 = 365/매출채권회전율

* 재고자산회수기간 = 365/재고자산회전율

* 매입채무회수기간 = 365/매입채무회전율


이렇게 되는데 네이버 이 병신이 재고자산회전율과 매입채무회전율 공식을 틀리게 해놨네;;; 원래 재무비율은 분모/분자의 일관성이 중요한데 재고자산과 매입채무 회전율을 매출원가가 아닌 매출액으로 잡아 놓다니;;;

 

# 매출채권회전율 = 매출액/평균매출채권

# 재고자산회전율 = 매출원가/평균재고자산

# 매입채무회전율 = 매출원가/평균매입채무


여기서 평균 개념은 (기초+기말)/2로 구하면 돼

영업주기 = 재고자산회수기간  + 매출채권회수기간

현금전환주기 = 영업사이클 - 매입채무회수기간

 

다음은 내가 엑셀로 구한 삼성전자의 활동성 지표들이야 

 

매출채권회전율8.4
재고자산회전율7.1
매입채무회전율13.3
매출채권회수기간43.3
재고자산회수기간51.1
매입채무회수기간27.3
영업주기94.5
현금전환주기67.1

 

업종별로 다르겠지만 이 케이스에서 영업주기와 현금전환주기에 이상이 보이진 않고 매입채무회전율도 양호한 편이지 적어도 이 지표상으로는 삼전이 하청업체들에게 어음 끊어주고 현금지급을 미루는 회사는 아닌거 같아


 

6. 다음으로 마진을 나타내는 지표들인 매출액총이익률,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야. 아래 표는 네이버 수익성 지표들이고

 

 

영업을 잘하는구나... 점점 좋아지는구나...;; 의외로 투자에서 큰 의미를 주는 지표는 아니야;; 다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큰 차이가 나는 경우에 이 회사가 공장을 판다든지 사옥을 판다든지 아니면 뻘짓을 하는지 알아볼 필요는 있어



7. 다음으로 금융비용과 영업이익을 비교하는거야 안정성 지표에서 이자보상배율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삼전은 부채비율에서 봐서 알겠지만 당연히 널널하겠지 뭐;;



8 다음으로는 ROE야 지배기업 귀속 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지분과의 비교지 화살표가 엇나갔네;; 아무튼 듀퐁분석(DuPont Analysis)을 해보자구 지난번에 ROE = 순이익률*총자산회전율*레버리지 비율로 나타 낼 수 있다 했어. 삼전은 보다시피 전부다 적당하네 그러면서 ROE는 높지;; 정말 사업을 잘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


 삼전_00015.jpg


9. 다음은 ROA인데 삼전은 레버리지도 낮아서 ROE만큼 ROA도 높지


 


 10. 마지막으로 시장가격과의 비교야 PBR과 PER이지.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주당이익(EPS)에서 회석주당이익이야. 워런트나 스톡옵션, CB 등에 의해 희석된다는 가정 하에 EPS야. 일부 기업 중에는 가격이 오를때마다 CB나 워런트가 행사되는 병신같은 회사도 많으니 희석주당이익이 기본에 비해 많이 낮을 떄는 투자에 유의해야해

 

PBR을 봐야 한다 PER을 봐야 한다 말은 많은데 그냥 보면 돼. 장부가치에 비해 가격이 싸다 비싸다 정도의 의미로 받아 들이면 돼. 고 PER, PBR은 장부에는 없는 미래 성장가능성이나 어닝이 가격에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보면 되고 저 PER, PBR은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거나 장부가치만도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면 되는거야. 가치투자하는 사람들은 주로 저 PBR 저 PER로 먼저 투자 대상 회사를 스크리닝 하더라

 

자 여기까지 간단한 재무분석이야 사실 재무제표를 찾아서 볼 필요도 없고 이런 순서대로 네이버 금융에만 들어가서 한번 쭉 둘러만 봐도 회사의 영업추이 등을 볼 수 있지. 다만  어떤 함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런 순서로 연습을 해야 한다는거야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 재무분석을 정교하게 잘하면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난 회의적이야. 

우선 재무제표 자체가 과거의 자료이기 때문에 주식의 본질가치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결국 현재의 재무제표를 예측해야 해 

그런데 정교한 재무제표 분석 및 예측을 하게 되면 우리가 대충 넘겼던 작은 부분까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 

이는 재무제표가 정말로 그만큼 정교하게 작성되었는가? 수많은 가정이 들어간 정교한 추정이 그만큼의 의미를 갖을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낳게 하지

 

쉽게 생각해서 재무제표만으로 주식의 가치를 알 수 있다면 아마 회계사들이 가장 돈을 많이 벌게 되겠지만 현실은 아니라는 거야

그래서 다음에는 왜 재무분석만으로는 주식에서 돈을 벌 수 없는지 그렇다면 주식에서 돈을 벌기위해서는 무슨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서 써볼게 

 

안녕

 

p.s 그리고 http://blog.naver.com/leegoso1ㅠ 이건 내 블로그야 저격하지마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