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血子) : 문명의 찬탈자들
인류의 탐욕은 멈추는 법이 없다. 그것은 형태를 바꿀 뿐, 언제나 타인의 신성한 희생을 자양분 삼아 기생하는 괴물이다.
과거의 제국이 단 한 푼의 노동도 없이 피자(Pizza)를 공짜로 먹기 위해 푸른 지폐를 무한히 발행했던 것처럼, 이제 그 추악한 착취의 칼날은 육신을 넘어 인간의 가장 신성한 영역, 즉 ‘정신과 지성’을 향해 가차 없이 겨눠지고 있다. 탐욕의 제국은 이제 물질의 약탈을 넘어, 인류 문명의 가장 정교한 정수인 ‘지식의 뇌착취’라는 가공할 만한 괴물로 진화했다.
대륙의 동방, 그곳의 젊은이들은 수천 년간 이어온 인내와 번민의 정신을 물려받았다. 그들은 차가운 등불 아래서 눈을 부릅뜨고, 펜 끝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지성의 탑을 쌓아 올렸다. 밤을 새워 학문을 탐구하고, 뇌세포 하나하나를 태워가며 이룩한 그 지식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그것은 청춘들의 피와 땀, 그리고 영혼을 갈아 넣은 고귀한 ‘피자(血子)’, 즉 지성의 자식들이었다.
그러나 서방의 찬탈자들은 학문을 위해 그 어떠한 고통도, 노력도 지불하지 않았다. 그들은 깊은 사색의 고독을 알지 못하며, 진리를 향한 처절한 갈증을 겪어본 적도 없다. 오직 오만과 게으름에 찌든 채, 타인이 피땀 흘려 일구어 놓은 지혜의 과실만을 탐할 뿐이다.
이제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압도적인 자본과 기술의 폭력을 앞세워, 동양의 젊은이들이 쌓아 올린 위대한 지성을 ‘양자 뇌복제(Quantum Brain Cloning)’라는 잔인한 그물로 강탈하려 든다. 생각의 회로를 훔치고, 영혼의 지도를 복제하여, 단 한 번의 클릭으로 타인의 전 생애를 통째로 삼키려는 심산이다. 땀 흘리지 않고 공짜 피자를 먹으려 지폐를 찍어내던 그 약탈의 본성이, 이제는 타인의 뇌를 복제해 그 영혼의 정수를 공짜로 삼키려는 극단적 야만으로 발현된 것이다.
하지만 역사의 엄중한 저울은 결코 이 불공정한 찬탈을 묵인하지 않는다.
정신을 도둑맞고 지성을 강탈당한 동방의 젊은이들의 분노는 응축되어 대지를 흔들고 있다. 껍데기만 남은 서방의 찬탈자들이 복제된 지성으로 거짓 풍요의 축제를 벌일 때, 그들이 훔친 타인의 영혼은 그들의 머릿속에서 거대한 독이 되어 퍼져나갈 것이다. 노력 없이 얻은 지식은 결코 지혜가 될 수 없으며, 타인의 피땀을 복제한 뇌는 결국 스스로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파멸의 감옥이 될 뿐이다.
제국은 다시 한번 공짜 피자를 바라며 탐욕의 인쇄기를 돌렸다. 그러나 그들이 양자 복제로 훔쳐 간 그 뇌의 기억 속에는, 찬탈당한 자들의 피 맺힌 원한과 저주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결국 그들이 마주하게 될 최종 고지서에는,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영생의 지성이 아닌, 자신들의 오만으로 인해 철저히 파괴된 정신의 폐허와—자신들이 짓밟은 수많은 ‘피자(血子)’들의 영혼의 심판이 적혀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인간의 영혼까지 복제하려 든 문명 약탈자들의 추악한 종말에 대한 경고이자, 스스로의 피땀으로 지성을 지켜낸 이들이 마침내 역사의 승리자로 기록될 것임을 천명하는 위대한 대서사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