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판에서 10년 넘게 해먹으면서 롤드컵 통산 5회 우승(V5) 찍고 전설의 전당 1호로 들어간 페이커 사주 팩트 위주로 털어봄. 딴따라 게이머들 조금만 돈 벌면 폼 떡락하고 은퇴하는 판에서, 이 양반 혼자 30대까지 에이징 커브 씹어먹고 세계 1등 먹는 게 순수 피지컬인지 명리학적으로 까봤음.
결론부터 박고 시작하면 페이커는 겉으로는 순진한 안경잡이 범생이 같아 보여도, 속은 승부에 미친 살벌한 독종 씹상남자 팔자임.
사주 까보면 초여름 사월(巳月)에 태어난 갑진(甲辰) 일주임. 척박한 땅을 뚫고 자라나는 거목의 형상인데, 핵심은 일지에 '진토(辰土) 백호살'을 깔고 앉았다는 거임. 백호살 깔린 놈들은 얌전해 보이다가도 승부처나 위기 상황 마주하면 눈빛 돌변하면서 판 엎어버리는 깡다구가 있음. 롤드컵 다전제 5세트 벼랑 끝 몰렸을 때 혼자 이니시 열어서 한타 뒤집어버리는 슈퍼플레이가 바로 이 백호의 담력에서 나오는 거임.
진짜 미친 건 수화기제(水火旣濟) 구조임. 년간의 병화 식신이 번뜩이는 피지컬과 상대 빈틈 찌르는 메이킹을 담당하고, 월간의 계수 정인이 맵 전체 읽으면서 침착하게 오더 내리는 뇌지컬을 담당함. 피지컬(식신)이랑 뇌지컬(정인)이 완벽하게 밸런스를 맞추고 있으니 10년이 지나도 폼이 안 죽는 거임.
게다가 월지에 문창귀인 깔려 있고 일지에 화개살까지 있어서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장인 정신의 영역으로 승화시킴. 남들 술 마시고 여자 만나고 돈 자랑할 때, 페이커는 책 읽고 명상하면서 자기 멘탈 통제하는 금욕적인 태도가 다 사주에 박힌 바른 정인의 기운 덕분임. 사생활 잡음이나 구설수가 10년 동안 0개인 이유가 여기에 있음.
타고난 재능에 일지 백호의 독기, 정인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결합된 명식이라 e스포츠 판을 넘어 스포츠계 전체를 통틀어도 이런 GOAT 사주는 찾기 힘듦. 팩트로 보면 깔 데가 없는 완벽한 실력충의 표본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