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으로서 한국 축구의 발전만을 바라지 않고, 파벌과 카르텔을 조장하여 패거리 싸움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현재 손흥민은 파벌이 없이 사실상 혼자다. 이재성 한 명밖에 없는데 '92라인'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우습다.

96라인은 북중미 월드컵 때 손흥민이 과했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그것이 사실일까? 손흥민은 가만히 있었는데 기자가 인신공격을 한 것이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정당하게 금메달을 따서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고, 이후 해병대 제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퇴소했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일부러 몸을 다치게 하거나 국적을 바꾸는 등의 병역비리를 저지른 것이 아니기에 비난이나 공격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손흥민은 기자로부터 부당하게 인신공격을 당했기에 인터뷰를 보이콧할 권리가 있었고, 축구협회와 감독은 선수이자 주장을 보호했어야 했다. 하지만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던 이들은 이를 그냥 무시해 버렸다.

손흥민이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96라인과 후배 선수들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부조리를 저질렀는가? 그렇지 않다. 만약 부조리가 있다면 정당하게 밝혀라. 무엇이 불만인지 정확하게 이야기도 안 하고 얼버무리니, 사내녀석들이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인가?

새로운 감독인 모레노 감독이 부임하여 현대적인 전술로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는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국가대표로서 열심히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것이 국가대표 선수의 올바른 태도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은퇴하면 된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고 프로축구 선수로서 조용히 살면 될 일이지, 왜 잡음을 일으켜서 은퇴를 하니 마니 하는가.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라는 사람은 은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리고 있으니, 그야말로 완전 개판이다.

선수 선발 권한은 감독에게 있다. 축구 대표팀의 주장 선임 권한 역시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무슨 자격으로 손흥민에게 주장에서 내려오라고 하는가?

어느 조직이나 파벌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파벌이 생기면 파벌 간 다툼이 발생하여 조직을 위해 일하기보다 집단사고에 빠지게 된다. 결국 본인들 파벌만을 위해 일하고, 다른 파벌을 질투하며 망쳐놓으려 하기 때문이다. 개인으로 존재할 때는 오직 조직만을 바라보며 조용히 일하지만, 친목질로 특정 파벌이 생기면 카르텔이 형성된다. 결국 다른 사람은 소외되고 조직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머릿수를 무기로 카르텔을 형성해 태극마크와 대표팀 운영을 흔들려 했다면, 과감하게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

축구협회가 모레노 감독을 6경기짜리 임시 감독(허수아비)으로 선임한 것도 참 한심스럽다. 모레노는 현대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전술가이기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평가전과 아시안컵은 전술을 입히기 위한 과정이어야지, 평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모레노의 전술이 빛을 발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며, 체질 개선이 완전히 이루어지려면 3~4년은 걸릴 것이다. 모레노 한 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스페인 지도자들을 더 선임하여 포지셔널 플레이와 론도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 그만큼 한국의 축구 교육과 지도자 육성 시스템이 구식이며 체계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6경기 임시 감독에게 당장 성과를 내라고 하니 참 기가 찰 노릇이다. 축구를 전혀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한국 축구의 발전보다 본인들의 카르텔(기득권) 유지에만 관심이 있다는 뜻인가?

아래 사진들을 보면 96라인이 머릿수도 가장 많고, 파벌을 형성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심지어 92라인 형들이 동생들 사진 찍는 데 옆에 눈치 없이 꼈다며 무안을 주기(꼽을 주기)까지 했다. 본인 파벌이 아니니까 그냥 무시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결코 '원팀'이 될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