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화 자 아래에 이삭이 피어나는 모양을 형상화한 글자

빼어나다는 건 결국 성숙하다는 걸 의미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만

 

풍신수길도 秀吉이고 후한 광무제 유수도 秀

 

광무제는 본인이 중국사에서 꽤 좋아하는 인물중에 하나고 인생 자체가 좀 큰 울림을 줌

이 사람이 대단하다고 느낀게 뭐나면

지방 황족 호족 출신으로 전한이 왕망에게 찬탈당하고 나서 유수가 밭을 갈던 촌부 시절에

항상  '벼슬을 얻는다면 집금오(문지기), 아내를 얻는다면 음려화.' 말하고 다녓다는 거고 그걸 이뤘단거임

나중에 황제를 해먹었으니 목표도 초과달성에 음려화랑 결혼해서 애도 숨풍숨풍 낳고 잘먹고 잘살다 뒤졌으니

 

 

광무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곤양대전을 빼먹을 수가 없는데, 갱시제 유현이랑 유연(유수 형), 유수를 중심으로 곤양에서 한나라 재건을 선포하니까

신나라는 바로 42만명을 끌고와서 곤양을 포위함ㅋㅋㅋㅋ 중동전쟁 수준

 

걍 버텨도 뒤지고 싸워도 뒤지는 상황해서

 

유수는 13명의 결사대로 42만의 포위를 뚫고 얼마였지?? 한 5천명 정도 모아왔다고 알고 있는데

유수의 돌격과 동시에 비가 오고 큰 홍수가 일어나서 신나라군은 지들끼리 밟혀 뒤지고 전투불능 상태에 빠져서 궤멸당함

제대로 된 전술이나 포진이 없는 고대 전투가 사실 뭐 다 그렇긴한데... 대충 모랄빵나면 끝나는 거

 

여기서 뭔가 스스로의 가능성을 증명했으니 좋게좋게 끝났으면 좋았었겠다만... 아무래도 곤양대전으로 유연 유수 형제의 위상이 말이 안되게 높아지니

갱시제는 유연을 모함해서 죽임. 광무제에게 있어 인생의 두번째 위기

여기서 유수는 형을 잃었는데 울지도 않고 상복도 안 입고 장례도 안 치르고 오히려 지가 갱시제한테 사죄하니까

갱시제도 직접 죽이기 뭐하니 사실상 죽으라고 유수를 화북을 평정하라고 보냄.

 

거기서 유수는 그 사지에서 자기 근거지를 만들었다는 거임... ㅋㅋㅋㅋ;;;

 

 

완전 억까의 연속인데 그걸 이겨냄. 

 

암만 형의 원수여도 자기 주군인 갱시제를 처단하는 건 모양이 또 많이 안 좋은데, 당시에 적미군이라고 대충 황건적 비슷한 농민반란군이 장안을 함락시키고 갱시제를 죽이고 대립황제를 세우는 걸로 유수가 황제가 될 명분을 만들어줌.

뭐 걔네들이야 유수가 다 족치고 축출했겠죠

이건 광무제에게 있어서 곤양대전 다음으로 큰 정치적 행운이었을거임

 

내가 왜 이 사람을 좋아하냐를 따지면 결국 그 낙차(5천으로 42만을 궤멸한 영웅이지만 형을 잃고 사지에 던져졌다는것, 그리고 또다른 증명)와 앞에 음려화 이야기에 있는 걸지도 모르겠음

나중에 자식 낳으면 秀나 吉이 들어간 이름을 쓰고 싶은데... 내 성이 좀 애매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