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난 과거에 이미 죽은거나 다름없으니

 

그 사람들을 더 이상 찾을 수도 없겠지?

 

내 나이 33살

능력의 유무를 떠나서

한때 세상과 현실을 좀 더 개선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열정과 목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을 살리겠다는 무게와 사명감을 가지고

오랜 시간동안 피나는 노력을 해왔지만

한때 좋아했던 여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녀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버둥쳤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을 할수록

찾아오는건 압도적인 절망이었다

 

이제 더 이상 삶에 아무런 감흥이나 미련도 없고,

후회와 회한, 공허만 남았다

 

소중한 사람들은 전부 행방불명되었고 전부 잃은거나 다름없으니

더 이상 인생에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도 없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나 명예, 행복같은 하찮고

부질없는 것들이 아니라 사랑과 인연이었다

 

난 둘 다 외면했고, 도망치기에 급급했던 것 같았다

못난 삶을 살아온 내가 감히 그녀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앞으로 나는 그 어떤 인연도 만들지 않고

비루한 삶을 살아가게 되겠지

 

소중한 인연들이 모두 행방불명된 지금 시점에서

난 더 이상 살아가야 할 의미나 가치를 찾지 못했다

 

이제 이 세상은 나에게 있어 거의 쓰레기장이나 다름없다

현실과 타협한 채로 앞으로 죽은 상태로 살아가겠구나

 

참으로 시시하기 짝이 없는 세상이었고, 

대부분 시시한 사람들이었다.

 

힘과 능력이 없으니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비참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