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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탄

 

《아미시 여친이 가장 좋아하는 날씨가》

 

비오는 날이었음

 

왜인지 아냐 ㅋㅋㅋㅋ 존나 심오하다

 

얘네 세계에서 비라는건 단순한 날씨가 아님

하느님의 눈을 속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의 날이야 

비가 하느님의 눈을 가려준다고 생각하거든

 

내가 웃겨서 이걸 물어본적이 있는데 하는 말이 예술임

 

눈이 쌓이면 발자국이라도 남지만 장대비가 쏟아지면 흙길이 진흙탕이 되어 흔적도 씻겨 내려가고 빗소리 때문에 소리도 묻히기 때문이래 씨발 묘하게 설득력 있더라 ㅋㅋ

 

그래서 평소에는 조신하다가 폭우나 비 많이 오는 날에는 눈빛이 싹 변하고 엄청 달려들어 근데 더 웃긴건 비도 막 찔끔 내리면 안됨 개씨발 장대비나 폭우가 와야함 ㅋㅋㅋ 존나 치밀함

 

그리고 사귈때도 사실 자주 만나지는 못했음

많이 만나야 일주일에 1번? 보통 2주에 한번씩 만남

 

여름에 얘네들 메인 시즌이라 뒤지게 바쁘거든

그냥 현대판 노예라고 보면 됨

현대 문명을 거부해서 모든게 다 수작업이고 얘네는 싹다 대가족임 기본 자식 6명이라고 보면 됨 

저거 씨발 손빨래만 해도 개미친 수준인데 밥 차리지 밭 농사 집안일에 마켓 납품해서 돈도 벌어야지

 

개노예 그 자체임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하루종일 일만 함

 

그래서 자주 만난건 오히려 겨울철에 자주 만났음

밭이 일단 눈으로 덮으니 밭일이고 지랄이고 싹다 중단이라 시간이 널널하거든

 

그리고 얘도 자기가 죄를 짓는거다 라고 말해서 비가 오면 내 죄를 씻겨준다면서 비 오는 날에는 항상 폭풍 ㅅㅅ함 

시끄럽게 쾅쾅 천둥까지 친다? ㄹㅇ 그 날은 독일어 방언 개터지면거 고함 치는 날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얘네들 인간 자체가 삶과 환경이 그런 삶을 살아서 그런지 진짜 존나 어마어마하게 부지런함 

 

둘이 여행 가서 허름한 하이웨이 숙소에서 자는데 당연히 ㅅㅅ하고 나야 꿀잠 잤지 근데 얘는 새벽에 일어나서 숙소 화장실 청소 하고 있더라 

 

청소도구가 어딨겠냐 씨발 숙소에 있는 수건으로 물 묻혀서 수도꼭지부터 물때 있는거 하나 하나 손으로 박박 딱고 있길래 내가 식겁을 하고 뭐하냐니까 하는말이 레전드임

 

우리가 여기서 하느님이 금지하신 성적인 뜨거운 사랑을 나눴잖아 신성한 행위를 한 곳에 이런 오물과 먼지가 가득한 건 하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깨끗이 씻어내야 마음이 정결해지지

 

아니… 씨발 ㅋㅋㅋㅋ 누가 숙소 모텔에서 새벽에 화장실 청소를 하냐고 

 

내가 힘들텐데 그만하라고 뜯어 말리는데도 괜찮다면서 

 

사실 너가 너무 세게 끌어안아줘서 허리도 좀 아프고 다리도 떨렸거든? 그래서 그냥 누워있으려고 했는데... 내 몸에서 너 흔적이랑 땀냄새가 밀려오니까 심장이 자꾸 쿵쾅거려서 잠이 안온다고 그래서 노동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중이야 이럼 ㅋㅋㅋ

 

저러고 나중에 여기 또 오자면서 나랑 사랑도 나누고 청소할 곳도 많아서 좋다면서 마음이 뭐라 그랬지 씨발 침착해진다? 참해진다 이런식으로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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