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제일 스트레스 받았던 시절에 사겼던 애였고
걔가 날 더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거의 갑과을처럼 사겼음
처음 만났을땐 진한 화장에 올블랙으로 쳐입는
홍대병 걸린 느낌이였는데 내가 귀여운거 좋아한다고 계속 얘기했더니
화장도 바꾸도 치마도 자주 입어주고
내 생일날 선물로 닌텐도 말고 다른거 주면 뿌신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했더니 진짜로 닌텐도 줬음
심지어 그때 고작 21살이였고 대학생이였음
내가 밥사면 항상 디저트나 다른거라도 사줬고
100일날 실수로 커플링 한 치수 크게 맞춰서
걔 손에 덜렁덜렁 거리는데도 그냥 끼라고 방치하고
걔랑 사귀면서 소개팅 어플 결제한거 두 번이나 걸렸는데 용서해주고
나 보겠다고 지하철타고 40분 걸려서
거의 다 도착했는데 귀찮다고 그냥 집에 가라고 한 적도 있음
그때 전화와서 울면서 서운하다던 목소리가 아직도 안잊혀짐
근데 이렇게만 보면 존나 못생긴 애 같은데 그것도 아님
키도 160 초중반에 가슴은 앰창 F컵이였고
나랑 사귀기 초반엔 통통 했는데 살 빼라고 닦달해서
중반쯤 살 빠졌을땐 존나 귀엽고 이뻤음
걔랑 다니면 지나가는 남자들이 다 쳐다봤음
학벌도 괜찮았고 똑똑했고 누가봐도 걔가 훨씬 아까운 애였음
결말은 걔가 이별통보 했고 나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들였는데 미련이 남는다거나 그런건 절대 없고
어쩌다 생각나면 미안해 죽겠음
걔는 살면서 연애했던 남자들 중에 최악을 뽑으라면 무조건 나 생각할듯
나중에 길 걷다가 우연히 걔 마주쳤는데
내 면상에 풀싸대기 갈겨도 난 반대쪽 뺨도 때리라고 내줄거 같음
앞으로 연락할 일 없겠지만 잘 살아라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