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주제파악 못하고 고시공부 좀 해보겠다고 신림동 고시촌에 살았는데 당시 최저가 고시원방 7만원짜리 신림9동 최고지대 진성고시원이라는 곳에 있다 5월이 되니 더워지기 시작해서 부득이 당시 최저가 5만원 ㅇㄹ 독서실이라는 곳을 다녔는데 잠시 사무실 들렀더니 총무는 안 보이고 6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사님이 계시길래 그냥 갈까 했더니 여사님이 부르면서 녹차나 한잔 하고 가라고 하셔서 잠시 얘기 좀 나눴는데 당신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정년퇴직 했고 아들은 현재 사법시험 준비중인데 30살이 넘도록 시험이 안되고 있어서 당신이 손수 독서실을 인수하셨고 자리 비운 총무가 바로 그 아들 놈이라며 묻지도 않은 따님 얘기까지 꺼내며 딸은 현재 서울시 공무원으로 있는데 요즘 괜찮은 남자가 없어서 누구한테 시집을 보내야 할지 노무노무 걱정이 많다 이러면서 여친 있느냐? 고향은? 부모님은? 학교는? 군대는? 왜 행시하다 사시로 돌렸느냐? 등등 코치코치 물으시더니 당신을 고향에 계신 어머니라 생각하고 사무실에 수시로 들러서 어머니 녹차 한잔만 타주세요 이러라나 뭐 고맙긴 한데 조금 부담스러워서 당시 친하게 지냈던 후배(현재 법조인)한테 그 얘기 했더니 원장님이 형을 예비사위로 찍었나 본데 원장님한테 잘 보여서 그 집 사위로 들어가세요 뭐 농반진반 이랬었던 추억이 생각나노 정말 나를 사윗감으로 생각해서 그러셨는지는 지금도 알 수는 없지만 호의가 노뮤 부담스러워서 다음달에 다른 독서실로 옮겼다 20년도 훨씬 지난 일인데 그때 그 원장님하고 좀 친하게 지내볼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아 드노 이젠 50대 들어가서 솔직히 결혼 자체가 힘들어 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