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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미국 국방부 내 ‘동아시아 정책 통’으로 불리는 존 노(John Noh) 국방부 차관보가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계 인사로서, 미군 복무 경험과 법조인 경력, 그리고 의회 보좌 경험을 두루 갖춘 실무형 전략가로 평가된다. 이번 지명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스탠퍼드 로스쿨 출신, 군과 법조계 넘나든 경력

존 노는 브라운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D.) 학위를 취득했다. 학문적 기반은 인문과 법학이지만, 그의 이력은 법조인을 넘어 실전 경험으로 확장된다. 그는 미 육군 장교로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경험이 있으며, 현지에서 보병 소대장으로 지휘를 맡았다. 이 공로로 브론즈스타와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 그는 미 법무부 산하 남부 텍사스 연방검찰청에서 근무하며 마약 카르텔 및 국제 범죄조직을 담당한 검사로 활동했다. 이후 민간 로펌으로 자리를 옮겨 국제 기업 수사 및 규제 대응 업무를 수행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 의회 보좌관에서 국방부 실세로

존 노의 워싱턴 내 입지는 의회 경력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의 부수석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며, 중국의 경제·기술·군사 전략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주도했다.

이후 국방부로 자리를 옮긴 그는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되었고, 이후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실질적인 지역 전략을 총괄했다.

그의 업무 영역은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동맹국과의 군사 협력 및 전략 조정이었다. 특히 한미동맹 강화, 주한미군 구조조정, 대북 억제 정책 등에 관여하며 실무형 조정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 인도·태평양 전략의 ‘실행가’로 지명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백악관은 중국 견제와 동맹 재조정이라는 두 가지 전략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존 노의 차관보 지명은 이러한 기조와 정확히 맞물려 있다. 그는 중국의 기술 확산, 남중국해 군사화,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명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힘을 통한 안정’이라는 전통적 공화당 안보 노선을 체계적으로 구현할 인물로 평가된다.

워싱턴의 한 국방 관계자는 “존 노는 군 경험과 법적 전문성, 동아시아 외교 감각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인사”라며 “특히 한미일 안보 협력의 조정자 역할에서 그 능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과 전망

그의 임명은 향후 한미 관계에도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존 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이해가 깊고, 실무적으로도 다수의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및 주한미군 관련 논의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그는 동맹의 전략적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공정한 부담 분담’ 원칙을 실현하는 실무형 조율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는 한국의 방위산업 협력, 특히 K-방산 수출과 기술 협력 분야에도 우호적 시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동맹국의 기술 협력 강화는 그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 조용한 전략가, 그러나 강한 실무형 리더

존 노는 언론 노출이 적은 편이지만, 내부에서는 “조용하지만 일관된 추진력”을 가진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전장과 법정, 그리고 의회를 모두 경험한 그는 이론보다 실행을 중시하는 실무 중심의 안보 전략가다.

그의 국방부 차관보 지명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전략 재정립과 동맹 재조정의 신호탄으로 읽히며, 향후 한미 관계에도 새로운 장을 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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