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공장이다라고 하면

요런거 생각하그든?
막 엄청 표준화 되서 만들어지고 양산되고
기계 안에 집어넣으면 뚝딱 하고 나오고?
근데 SMR이라든가 원전이라든가 그런 공장은

이렇다
존나 크고
오차범위 개같이 커서 공정 끝날때마다 치수 하나하나 맞춰줘야 하고
공사 하나 시작하면 한 제품에 몇개월씩 붙잡고 있어야 하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제품'이라 하는 것보다는 '건조물'에 가깝다
SMR 어떻게 생겼는지 보긴 했냐?

이게 '소형' 원전이다
그중에서도 코어 '부품'이고
저 파이프 하나하나마다 파이프 연결하고 부착물 붙이고 저거 감싸고 보호하는 건물 올려야 하는거다
그래서 저게 주문 좀 들어왔다고 바로 그만큼 양산이 되겠냐?
저만큼 거대한 쇳덩이를 단열처리한 구덩이에 집어넣어서 달구고
크레인 걸고 대형단조 기계로 쇠 두둘겨서 대충 모양 잡고 정밀가공 기계에 집어넣어서 모양 잡고 조립하고 안에 부품들 다 갖다끼우고
용접하고 볼트 쪼이고 리벳 박고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회사들하고 비교했을때 강점이
원전 암흑기때 이런 작업이 가능한 설비, 인력들 다 버리고 자르고 명맥 다 끊어지는 와중에
두산은 안버리고 계속 붙들고 있었고 최근몇년사이에는 대규모 투자까지 해서 증설 진행중이다
이런 거대한 설비를 운용한다는건 단순히 돈 투자해서 100 집어넣으면 100 나오는게 아니다
이런 거대한 설비는 증설 자체도 빡쌜 뿐더러
운용하는 인력들도 숙련공이 될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아무리 미세조정을 해놔도
기계별로 같은 설비랍시고 만들어놓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다 개별적으로 다른물건이기 때문에
그 기계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엄청 잡아먹는다
그리고 설비만 갖추고 운용인력만 갖추면 끝인가?
그에 기반하는 운송 인프라, 하청업체, 원자재 수급, 고급인력 양성
저런거 하는 하청들은 뭐 핫바리들한테 시켜줄 수가 있나?
다 한따까리 하는 애들 붙여놔야 하는데 그런 애들 이미 일 꽉 찼는데?
막 돈 박는다 해서 생산량이 바로 늘어나겠어?
다 단기간에 가능한 속성의 것이 아니다
수주 넘쳐나게 받는다 쳐도
그 물량 다 쳐낼 수 있느냐 하면
아니다 절대 못한다
매출 성장은 극적으로 일어나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