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친구가 대장암 3기판정을 받았다
최근 장이 막히는 장페색이 와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
나는 요즘 한가해서 2주간 친구의 병간호를 했다
병원갈때마다 라이드 해주고
이동할때마다 트렁크에서 휠체어 넣다뺐다 하면서 밀어주고
내 차에 토해서 세차하고
내 이불에 똥 지려서 빨래하고
통에다 오줌싸면 비워주고 통 세척해주고
친구가 아프니 당연히 도와줄수 있는건 도와주는건데
퇴원한지 3일이 지났는데도 못걸어다니고 조금 먹고 힘들다고 누워있고 오줌누면 난 계속 오줌통 갈아주고
어디가 뿌러진것도 아니고 자신이 좀 노력하면 걸어다니면서 어느정도의 생활은 가능할꺼 같은데
계속 아프다고 징징대는 모습에 점점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가장 화나게 만드는건 계속 바뀌는 스케줄이다
아침에 픽업해달라 그 시간이 오면 점심으로 미루고 내일로 미루고
자꾸 스케줄이 바뀌니깐 내가 부탁을했다
완전하게 결정나면 얘기해달라고
자꾸 스케줄이 바뀌면 사람이 짜증이 날수 있다고..
그 다음날에 또 스케줄을 바꾼다.
통화중에 참아왔던 난 폭발했다.
"주의사람들에게 미안해할줄 알아라!! 너두 니가 할수 있는건 니가 할려고 노력을 해야 할꺼 아냐!!
너두 남들에게 피해를 안주려도 노력을 해야 할꺼 아냐!!
너 몇년째 사회생활을 안하니깐 점점 이상해지는거 같아 "
친구가 대답한다.
"야!! 도와주기 싫으면 도와주지마. 너두 요즘 자꾸 나한테 짜증내고
난 너한테 짜증안내는데 넌 왜 나한테 짜증내냐?
난 한번 안본다고 마음 먹으면 안보는 사람이야
연락하지 마라 "
이렇게 끝났다
내 안에 솔직한 심정
젠장 도와주고도 결국 의리없는놈 되버렸네 .....
나도 짜증낸건 사실이니 며칠지나고 미안하다고하고 풀까?
풀면 또 나는 간병인 해야하는거야?
아~~ 똥냄새 더 이상 맡기 싫은데 ....
아프다고 징징대는 모습도 더 보기 싫고
나도 내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착한놈은 아닌거 같다
에휴...나도 연락안할란다
20년지기 친구지만, 이렇게 끝나는걸로 해야겠다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