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정당됐다
- 이지성 기자
- 뉴데일리 2024-04-22
이재명, 대선 때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겠다
"경선기간 사당화 이어 명실상부 이재명당 완성
총선 후 첫 인사 … 자타공인 친위부대 포진
사당화→친정체제→연임→대선 재도전 현실화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대규모 당직 개편을 통해 '이재명 독주 체제'를 노골적으로 강화시키고 있다.
- 친명계가 당을 장악하면서 이 대표를 견제할 '레드팀'(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팀)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가 됐다.
- 일각에서는 사실상 '이재명 정당'이 된 민주당을 향해 "독재 정당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신임 사무총장에 김윤덕 의원, 정책위의장에 진성준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민형배 의원 등을 임명했다. -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선대위'에서 조직혁신단장을 맡았다.
- 진 의원은 당시 '이재명과 22년 대선의 시대정신'을 주제로 당원 교육을 담당했다.
- 민 의원은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출신으로 강성 친명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주요 당직자들의 면면을 보면 친명계가 대다수다. - 특히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신임 원장으로 임명된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은 이 대표의 '정책 멘토'로 알려져 있다.
- 이 전 원장은 그간 공식적으로 당직을 맡지 않았지만 이 대표의 '비선팀'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는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지낸 김우영 당선인이 임명됐다 - . '이재명 호위무사'로 불리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해온 박균택 당선인은 당 법률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친명 일색의 당직 개편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부터 예고됐다. -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공천으로 원외 친명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했으나 비명(비이재명)계는
- '학살' 수준의 불이익을 받았다.
- 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친명계가 당내 주류가 되면서 '인사풀' 자체가 이 대표 측근들로 국한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대선에서 패배한 그는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뒤 자신의 말을 실천하듯 주요 당직에 친명계 인사를 앉혀
- 당 장악력을 넓혀갔다.
- 당시 '이재명 사당화'를 우려한 비명계는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 이로 인해 당 내홍이 깊어지자 이 대표는 결국 일부 비명계 의원을 당직자로 임명하기도 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성진 기자
- 이 대표는 이후에도 당내 파열음이 이어질 때마다 '통합'을 강조했으나 결국에는 반대 행보를 걸었다. '
- 자객공천' 논란에 "모든 선거는 갈등이 있다(올해 1월 18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인 이 대표는 비명계 의원들이 공천 불이익에 탈당을 감행하자
- "탈당은 자유(2월 28일)"라며 이를 방관했다.
- 결국 민주당이 '도로 친명당'이 된 것은 이 대표의 적극적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후 '비명계 무덤'으로 전락한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 한때 당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는 이번 총선에서 약 20명 정도 당선됐지만 구심점이 없어 세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 이들은 이번 친명 일색의 당직 개편에도 침묵했다.
- 불과 1년 전 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친명 일색의 당직 개편을 압박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여기에 친명계는 '이재명 연임설'을 띄우면서 세력 과시에 나서고 있다. -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친명계 당 대표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다음 달 3일 있을 원내대표 선거 후보로는 애초 20여 명이 거론됐으나 현재 친명인 박찬대 의원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 민주당이 배출할 차기 국회의장 후보에는 친명인 조정식 의원이 거론된다.
-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명심(이재명의 마음)은 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비명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당직 개편에 대해 "이 대표가 처음부터 계산한 대로 됐다"며 - "'이재명당'으로 완전히 정리한 것이다. 완전 독재 체제를 닮아가고 있다. 스스로 자기 눈을 찌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 반발 움직임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친명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나. 다 친명"이라며 - "일부 비명계가 남아있지만 공천 때 불이익을 받아 잘린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본 '학습효과'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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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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