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민(38·가명)씨는 서울에 있는 중학교의 기간제 체육 교사다. 백씨는 스스로를 ‘결포자(결혼을 포기한 사람)’라고 부른다. 4년제 사립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키도 크고 훤칠해 20대 때는 여성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아예 결혼 생각을 접었다. 백씨는 “월수입이 200만원에 불과해 아무리 계산해 봐도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릴 형편이 되질 않는다. 여자 친구를 사귀어 봤지만 나처럼 가난한 비정규직과는 결혼할 의사가 없더라”고 말했다.

 

 

 

[리셋 코리아] 소득 양극화가 부른 新신분제 사회 막아라


경제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백씨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은 예전에도 없지 않았다. 문제는 갈수록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결포자’ ‘N포세대(취업·경제난으로 결혼을 비롯한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라는 신조어가 이젠 일상어가 됐을 정도다. 소득에 따른 ‘유전결혼(有錢結婚) 무전비혼(無錢非婚)’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21123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