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자리.


뒷줄 다섯자리, 특히 가운댓자리는 넘보면 일진한테 뒷통수 맞음.


내 생각에는 일진이나 인싸들이 저 자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버스 전체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권력욕을 채워주고, 다섯자리가 붙어있어서 패거리랑 같이있을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수학여행때 저 자리에 반강제로 끌려가서 버스가 이동때마다 쳐맞고, 졸다가 버스 흔들려서 머리 기대면 기댄다고 쳐맞고 씨발...


교실은 넓고 시끄럽기라도 하지, 애들 따닥따닥 붙어있는 좁은 버스 안에서 맞으면 쪽팔림과 비참함이 두배가 됨.


이악물고 고통과 신음은 참아도 살맞는 소리는 어쩔수가 없음.


무표정 인간타악기 ㅍㅌㅊ?



중간자리는 아무도 짝을 안해줌.


억지로 앉으면 나 혼자서 두 자리 차지하는 경우도 있었음.



결국 남는건 선생년 옆자리.


선생년은 기사랑 마주보면서 상황파악도 하고, 타고내리는 아이들을 전부 보기 위해서 1번이나 2번 좌석에 혼자 앉는데, 이년 옆자리가 내 자리임.


근데 선생년도 창가자리가 편하거든.


그러니까 나는 항상 불편한 복도 쪽에 앉아야 함.


1번 창가자리는 앞에 아이스박스라도 있어서 물건을 올려놓을수라도 있는데, 이 아이스박스 크기가 애매하거든. 그래서 2번 자리는 존나 불편함.


내 가방은 찐따 가방이라서 수납함에 넣어주지도 않아서 내가 안고 타야 하는데, 저 자리는 계단 바로 앞이라서  애들이 타고 내릴때마다 내 가방을 일부러 밟고가기도 하고 내 대가리나 어께를 한대씩 치고 지나가는 애들도 있음.


혹시나 가방이 계단으로 굴러떨어져서 문 앞에 떨어지면 기사아저씨가 볼까봐 얼마나 두근두근하던지. 물론 보고서도 못본척 하는거겠지.


아 물론 선생년도 제제 안함. 난 찐따니까.



그래도 한가지 좋은건 있었음.


조용한 분위기에서 맨 앞에 앉아도 머리로 뭐 던지지 않음.


옆에 있는 선생년한테 맞으면 개지랄 떨거든.



참고로 내 얘기는 아니고 무조건 내 친구 얘기임.


아무튼 내얘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