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개돼지.
나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나라가 들썩이던 그 태블릿PC는 본 적도 없었고
문제의 태블릿PC가 한대도 아니고 여러 대라는 사실도 몰랐고
묵시적 청탁이 무슨 소리인지 이해도 잘 안갔지만
그래도 탄핵에 찬성했다.
닭년만 없어지면 나라가 편안해질 줄 알았다.
어차피 삼성은 이 나라 떠나지 못하는데
이재용 이번 기회에 혼 좀 나봐야 국민들 무서운 줄 알지.
도대체 뭐가 농단이라는 건지 솔직히 잘 몰랐지만
당시는 탄핵에 찬성하지 않으면 틀딱 박사모로 몰리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민주주의는 좋은 거잖아?
닭년만 없어지면 나라가 편안해질 줄 알았다.
사법 절차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헌재가 8-0으로 판결 내렸으면 끝난 거 아닌가?
삼권분립 무시해? 헌재 결정 무시해?
사법부 결정은 절대적인 거 아닌가?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문재인 정권은 헌재와 대법원 모두 장악했다. 이제 입법부도 장악했다.
닭년만 없어지면 나라가 편안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병역거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문재인 정권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능해진다.
입법부가 통과시키고, 반대 시도는 사법부가 기각시키면 된다.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 이 나라에서 정말로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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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가 유태인이거나 유태인을 좋아해서 드레퓌스의 유죄에 반대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박근혜 탄핵에 반대하던 사람들이 전부 박사모라서 그랬던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박근혜를 찔렀던 '사법부 장악'이라는 칼은 아무나 쑤셔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칼은 이미 피맛을 보았다.
박근혜 탄핵의 본질은 사법부 장악 시도였고 그걸 눈감아준 대가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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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온 신문을 도배해대던 hell조선 타령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분명히 지금이 더 hell인데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민주주의는 개돼지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