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장 임명 이후 언행이 조심스러워진 건가.


“제가 ‘시체 칼질’ 발언을 했던 건 당 혁신위원장으로 지명받고 수락하는 자리에서였는데, 당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얘기했다. 그런데 이제는 혁신위가 꾸려졌고 저 말고도 9명의 위원이 있다. 그분들과 토론을 거쳐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또 그런 과정에서 앞으로 한국당과 보수 우파 진영을 어떻게 대변할 거냐 하는 문제가 바로 연결돼 있다. 제가 개인적 소신으로 얘기한 것과 혁신위의 선택과 판단이 반드시 일치할 것이라고 볼 수 없다.”

―개인 소신과는 달리 혁신위가 ‘박근혜 출당’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이렇게 질문해 보겠다. 혁신위 전체의 토론과 치열한 논의를 거쳐 ‘박근혜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모이면 그렇게 결정할 수 있다는 건가.

“상황에 따라서는 본인 스스로 탈당을 결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

―본인이 탈당하지 않고 혁신위가 출당 의견을 모은다면 출당 조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 박 전 대통령이 향후 언젠가는 보수정당의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도 보나.

“장기적으로는…그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