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들으시면서 읽어주시길
3화 - 낙원
나는 꿈을 꾸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를 봐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 위에서 무대가 끝난 후
계단으로 내려갈 때
무대를 봐준 관객들이 날 향해 소리치는 꿈을
그러다 비가 오는 어느 여름날
꿈이라는 존재가
내게 어떤 존재인지 무서워지는 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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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7월
어느덧 회사에 들어온 지는 2년이 지났고
내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
미나도 이제 많이 늘었지만, 모모는...
한국도 이제 어느 정도 잘 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점점 떠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의지하던 일본인 언니가 PD님과 싸운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인사하던 게 믿기지 않았다
그래도, 내 옆의 미나와 모모는 같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가 하나 있다
- 보컬 연습실
JYP 팀 매니저 : 미나야, 오늘 월말평가인거 알지?
JYP 팀 매니저 : 사나랑 모모랑 오후 3시에 3층 평가실로 데리고 와
미나 : 네
JYP 팀 매니저 : 7월 월말평가가 젤 중요하니까, 다들 열심히 준비하라고 하고
3시가 지나고, 월말평가가 시작됐다
회사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한국연습생들과 같이 월말평가를 봤고, 전부 남의 무대를 지켜봤다
JYP : 다음이.. 미나 묘이 미나
JYP : 미나는 무슨 노래 준비했어?
미나 : 이 노래요
미나가 건넨 CD를 JYP가 틀었고, 모든 연습생들의 시선이 미나에게 집중됐다
조용한 평가실을 가득 채운 노랫소리는 원더걸스 선배님들의 노래였다
한국연습생들도 피하는 회사 선배님들의 노래를
일본인 연습생이 월말평가로 준비했다
JYP : 미나는 내가 뭐 말할게없네..
JYP : 그냥 이거만 말할게
JYP : 이대로만, 이대로만 하면 더 좋을 게 없어
JYP : 그다음이 히라이 모모
JYP : 모모는 댄스?
모모 : 에.. 네!
JYP : 알았어, 그럼 시작한다?
모모는 절대 그저 그런 걸그룹의 춤을 추지 않을 거라는걸 나도 알고, 미나도 안다
그리고 CD에선 외국 힙합이 흘러나왔고
댄스가 없는 힙합 노래에 모모는 3분을 안무를 짜서 노래를 꽉 채웠다
3분 사이 모모의 얼굴과 드러낸 복근에는 땀이 가득했다
당연히 모모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 다음이..
JYP : 사나가 마지막이네?
사나 : 네..
JYP : 사나는 무슨 노래?
CD에선 사나의 월말평가가 항상 그랬듯 일본노래가 흘러나왔다
여기까진 문제가 아니었다
사나 : 君の描く未?に ( 네가 그리는 미래에 )
사나 : 私はいるのかな ( 나는 있는 걸까 )
그리고 , 정적
내 인생에서 가장 긴 10초
정적이 4초가 지나고 평가지를 체크하시다 나를 올려보시는 PD님
모모와 미나와는 다른 이유로 나를 바라보는 한국연습생들
JYP : 사나야
JYP : 내가 외국 멤버들 연습에 따로 간섭하진 않아, 그래서 월말평가를 더 기대해
JYP : 근데
JYP : 6월부터 지금까지 뭘 연습한 거야?
JYP : 한국노래면 가사가 어려운 거 이해해
JYP : 춤도 같이 있다? 더 어렵지
JYP : 이 노래는 아니잖아, 춤이 있어? 한국노래야?
JYP : 뭘 연습한 거지? 대체?
JYP : 항상 어른 같은 모습으로 모모랑 미나랑 챙겨주고 같이 지내는 건 좋은데
JYP : 지금은 자기 자신부터 먼저 연습해야 할 거 같아
PD님은 그 말을 연습생 20명이 모여있는 평가실에서 하셨다
눈물이 났었다, 근데 할 말이 없었다
PD님의 말엔 틀린 말이 없었고
난 한국에 넘어올 때 꿈이 이루어진 모습을 생각했었으니까
내가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그때, 일본인 언니가 너넨 꼭 열심히 하라고 인사할 때
난 저러지 않을 거다, 라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으니까
- 그 동안 일이 있어서 연재를 못한것 죄송합니다
- 그리고, 똑같은 닉으로 주기적으로 팬픽을 연재하면 넴드화라고 해서, 닉을 바꾸면서 해야할듯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이건 부탁인데, 제가 느끼기에 전 좀 쉬었다고 조금있던 필력도 사라진거같거든요.. 혹시 읽다가 이건 고쳐라 저번과 비교해서 이게 달라졌다
이런거 느끼시는게 있으면 말해주세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전과 그대로다 바뀐게 없다 라고 듣고싶지만 그래도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