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나는 수능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 몸을 싣는다, 다만 평소와 다른점은 나는 버스 출발 차고지에서 버스를 탔다, 하나 둘씩 탑승하는 곧 수능을 볼 학생들,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나는 조심스레 자리에서 발을 뗀다, 그리고 긴 생머리의 여고생 옆에 서서 조심스레 다리를 훑는다, 혹여 추울까 치마를 입었지만 두꺼운 검정색 스타킹을 입은 다리는 맨다리와는 다른 색다른 촉감을 선사한다. 난 귀에 이따금씩 콧바람을 조금씩 불어넣으며 손을 점점 사타구니에 가깝게 밀어넣는다, 하지만 경찰조사와 여기서 더 큰 소란이 벌어지면 수능장에 가는데 차질이 빚어질거라 생각한 여고생은 분을 삭히며 나를 노려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