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병 본인이 했다 안했다 주장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야.
그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고 하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니거든.
이유가 어찌됐건 간에 김일병은 그렇게 주장해야 될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 거고.
중요한 건, 당시에 조사과정에서 말이 안되는 부분 있잖어.
내무반에 수류탄 까고 밖의 다른 사람들 쏴죽이고 난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 다른 병사들 쏠 때까지
시간 간격이 큰데 그 사이에 생존한 다른 병사들이 아무런 반응도 없이 계속 자고 있었다는 점.
김일병과 같이 보초 서던 사수가 처음 김일병이 자기의 총을 두고 갔음에도 돌아올 때 또다른 총을 가지고
온 것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없이 계속 같이 근무를 섰다는 점
후임병이 자기에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음에도(탄이 없어서 불발)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근무를 선 다른 선임병
밑에서 수류탄이 터지고 총성이 울려퍼지는 와중에도 아무런 대응도 없이 홀로 근무를 선 선임병
이런 세부적인 사항들이 전혀 상식에 맞지도 않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는 거지.
여기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재조사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 거다.
그런 것 없이 단순히 김일병이 자기가 했다는데요? 끝. 이러고 말 사안이 아니라는 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