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막 지금 정신 나갈 것 같아서 좀 두서 없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말할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썰 풀어본다
여장 처음 하게 된 건 중학교 1학년때인가
수학여행 첨 가서 여자애들이 시켜서 한 뒤로
그 때부터 나 혼자서 계속 해봄
이유는 그냥 거울 속에 이쁜 내가 좋았어
남들은 뭐 정신병자라고 욕하겠지만...
막 용돈 모아서 가발하고 화장품사고 그랫음
엄마가 가발 뭐냐고 물어본 적 있었는데 그냥 귀신 분장이라고 겨우겨우 속아 넘김
진짜 개식겁했다...
여튼 내가 여장하는 사실을 아는건 나하고,
진짜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전부임.
이름은 못 밝히고 암튼 고딩때 놀다가 만난 친구인데
노래방에서 걔가 장난으로 ㅋㅋ 너 왤케 이쁘장하게 생겻냐
이러길래 나도 농담식으로 나 여장함 ㅋㅋ 이랬더니
함 보여달래 그래서 보여주고 암튼 그 뒤로 같이 놀게 됨
여튼 그렇게 같이 3년을 보냈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뭐 친구랑 연인?
존나 여장하고 시내 나가서 걔랑 놀기도 하고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 짓도 존나 했었음
아예 목소리도 여장한 것처럼 하려구 여목도 연습하고..
여성호르몬 나오라고 피임약도 먹어 봄
그렇게 3년 지내고 나서 서로 같은 대학가고
자취방 지내면서 서로 술쳐먹고 썰풀고 그러다가 여친 얘기가 나옴
난 여친 없는데 친구는 여친 있거든.
그래서 얘가 나한테 여친 왜 안 사귀냐고 여장할 베이스면 충분하다고 말하니까
나는 아직 여자랑 사귈 마음이 없다고 말함
그렇게 서로 여친 토론하다가 갑자기 여장 얘기가 나온거
설마 너 여자대신 남자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그러길래 난 뒤로 내가 자위해본 적은 있어도
난 남자니까 당연히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햇지
그래서 계속 의심하길래
여장한 상태에서도 그러냐고
그래서 술기운도 있고 빡치기도 빡쳐서
그대로 걔 앞에서 딱 기다리라고 말한 다음
여장했음 여자 목소리로 씨발 난 여자 좋아한다고
여장한다고 다 남자 좋아하는거 아니라고
막 빡쳐서 말하니까 ㅋㅋㅋ
걔가 하는 말이
난 근데 네가 좋은데 어떡하냐
존나 이 지랄 하길래
난 내가 뭐 잘못 들은 줄 알고 벙찜
내가 그래서 혹시 얘가 술쳐먹고 이상한 소리 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다시 한 번 물어봤는데 내가 좋대
여친도 있는 새끼가 이러니까 난 ?? 이러니까
막 내가 여장한거 처음 본 뒤부터 존나 지가 이상해진 것 같고
나 가지고 딸도 쳤다함
내가 그래서
그건 청소년기에 있을 법한 일이고
그래서 지금도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지금도 좋아한다고 말하길래 계속 설득을 해봤음
넌 여친도 있고 네가 나랑 사귀면 걔는 뭐가 되냐
그러는데 아직도 나 보면서 가슴이 뛴다는 둥
어디 로맨스 소설에 나올 법한 대사를 부끄럼없이 내뱉는데
와 나 진짜 나도 술쳐먹어서 그런지
얼굴 존나 귀까지 빨개지고 난리도 아녔음
그래도 난 남자니까 그것도 친구랑 할 순 없잖아
그래서 그냥 못 들은걸로 할테니까
자빠져 자라고 말하고 난 화장 지우려고 화장실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나 붙들고 매트리스로 밀쳤음
그리고 술냄새 확 풍기면서 키스 해오는데
첫 키스를 남자랑 할 줄은 상상도 못함
근데 나쁘진 않더라 되게 좋았음
막 뭐라 해야 되지 암튼 십발
그 다음은 뻔할 뻔자지 뭐
술기운에 옷 벗고 ㅇㅇ...
마침 자취방에 내가 쓰던 러브젤 있어서 그거 쓰고
아 시발 지금 생각하면 왜 했는지 존나 자괴감 든다
나 지금 오늘 휴강이고
걔랑 마주치기도 존나 어색해서
집에서 멍때리고 TV나 보고 있는데
나 이제 어떡하지..
그렇다고 친구한테 이걸로 절교할 수는 없잖아
나도 남자로썬 아니지만 걜 좋아하는데
어떡하냐 나 진짜...
죽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