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가끔 눈팅하러 일베 들어오는 30대 게이다
글쓰는거 귀찮고 싫어해서 왠만하면 참고 글 안남기는데
그냥 넘어가자니 찝찝하고 이 사태가 계속될것만 같아서..
일베용어 잘모르니 이해바람
집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고 평소에 시위 같은거 치가 떨리게 싫어한다.
참가하게 된 목적은 2가지다.
첫째, 집회보니까 젊은 보수가 적다. 나라도 나가보자.
둘째, 인터넷이든 일상이든 탄핵반대하면 공격부터 받고보는 불합리함에 진절머리가 났고
그게 진실이 아니라는 나와 같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내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결론은 희망을 보러 나갔다는 것이다
11시까지 헌재앞으로 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는 높은 곳에서 보지않는 이상 식별이 어렵다. 발 디딜 곳이 없었다.
그냥 사람들따라 태극기들고 연설하는거 지켜보다가 청와대까지 행진해 장미꽃 전달하기.
여기까지는 정말 좋았다.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서 언론에서도 와서 관심보이고 특히 장미꽃은 다른 시위와 구별될수있는 임팩트였고
장미대행사? 라는 이름을 붙여준 언론도 있던데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탄핵무효를 외치면서 아직 이 나라에 희망이 있고 그 메세지를 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있는 집회였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시간에 거쳐 청와대 행진을 하고 다시 헌재로 돌아왔는데 청와대 가기전까지 꽉차서 붐볐던 헌재앞이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이 다 차지않는 것이다.
11시 헌재, 청와대 행진, 다시 헌재앞, 그리고 광화문 아니였던가?
난 헌재앞에 다시 모여서 다 같이 광화문을 가는줄알고 어영부영 시간보내며 기다리고 있었고..
아니 이제서야 안 사실이지만 주최측이 두 군데였고 공지도 두가지로 나갔다는 것이다..
탄기국은 다시 헌재앞에 집합한 다음의 순서는 비밀이라고 그냥 믿고 따라오라고 공지했고
신의한수는 청와대 행진 후 광화문으로 집결 이라고 했다는것..
낙원상가에서 어찌해야하나 헤매고있는데 생방송을 보니 김진태 의원이 광화문에서 연설하고 있었다 ㅡㅡ
부랴부랴 걸어서 빠져나오는데 경찰이 차벽을 치고 있었고
탄기국 측에서는 그때서야 광화문을 가는게 말이 되냐고 연설하고 있었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일정을 분명히 하여 참가자들에게 알려야하는게 맞지않나?
어느 지도부가 잘못했느냐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알려진 공식 일정이 다르면 정확하게 알렸어야한다.
어쨌든 혼자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까지 가는길은 험난의 연속이었다.
태극기가 길어서 가방에 들어가지 않으니 들고 갈수밖에 없고 여기저기서 일반인들이 욕짓거리를 했다.
같이 싸울수도 없고 그렇다고 태극기를 버릴수도 없다
광화문 촛불집회에 호의적인 인간들이 광화문을 점령하고 있었다.
드디어 광화문.. 한쪽에는 태극기 깃발이 꽂혀있고 다른 한쪽에는 이상한 노란 국기가 꽂혀있고
전광판에는 박근혜를 조롱하는 노래가 시끄럽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태극기 깃발이 꽂혀있는곳으로 갔지만 태극기 부대는 없었다. 주위에는 박근혜퇴진 피켓을 든 사람들과
빨간 대형 깃발에 중국말이 써있는 이상한 국기같은 깃발을 들고 다니고.. 태극기 부대를 찾으려해도 경찰들과
촛불시위 인간들한테 뒤범벅되어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태극기 들고 온갖 욕짓거리를 들으며 혼자 방치된지 한참만에..
태극기 부대가 줄을 서서 서울역 행진하는 걸 찾았다. 그 뒤를 쫒아갔는데 경찰이 한줄로 쭉 서있고
좌뻘들이 폰카를 들고 경찰뒤에 서서 조롱을 하고있다. 제지하는 경찰은 없었고
동물원에 동물 구경하듯 그 짓거리를 당하고있었다. 개돼지만도 못한 것들한테 조롱받으니 수치심이 몰려왔다
그렇게 한참 행진하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하늘이 깜깜하다
평소 이렇게 걸어다니지 않는데다 운동도 안좋아하는편이라 다리가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집회다녀오고 골병났다.. 젊은 나도 힘든데 어르신들은 오죽할까? 왜 참가자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건가
마지막 뒤통수는 서울역에서 이루어졌다. 신혜식의 박사모 까는 연설....
이번 집회는 헌재앞에서 시작해서 헌재앞에서 끝났어야했다
청와대 행진하고 다시 헌재앞에 집결해서 2차로 신의 한수팀이 김진태의원의 연설과 신혜식의 진행이 이루어졌으면
더할나위없는 성공이였다. 이미 청와대까지 행진해서 힘드신 어르신들이다. 왜 굳이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행진을 하는가
참가자들의 사정은 남의일이고 주최측의 고집만 부리면 되는건가
우리는 우리만의 시위를 해야한다. 굳이 빨갱이들이 집권한 광화문광장에 적은 숫자로 비집고 들어가서 농락당할 필요가 없다.
왜냐고?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일상이나 넷상의 여론몰이에 염증을 느꼈다.
하지만 사실은 침묵하는 다수가 존재했고 우리의 집회는 그 존재를 확인하는 것으로 감동과 힘을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짧고 굵게 임팩트있게 우리의 메세지를 언론과 세상에 알리면 그거야말로 성공인것이다.
다음 집회 공지보고 할말을 잃었다.
2시는 뭐고 4시는 뭐고 7시는 뭔가
어제는 집회전에 행사를 한다는 공지도 본것같다.
욕이 안나올수가 없다
분탕치는 비박과 다를게 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