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인격이 작동할때는 대개 기억이 없다.
꿈을 자각하는 방법중에 자신의 꿈의 시작이 어디인지 더듬어 올라가는 기법이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환상인지 분명한 경계선이 없다.
주인공처럼 자아가 약한 경우 외부의 암시에 굉장히 무력해진다.
저렇게 잘린 손에 의해 자신만의 스토리가 촉발되고 이 것을 이용하여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의 이야기가 내면에 구축되는 것이다.
박근혜 국정농단이라는 사태로 말도 안되는 인과로 구성된 루머가 대중에게 먹히는 것 처럼.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이제 스스로 내적논리를 전개해 나간다.
모든 일의 시작은 끔찍한 시신을 보고 촉발된 환상이었다.
사람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범주 너머의 일을 겪을때 이렇게 자신이 납득할만한 가상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하지만 외면한 진실은 나의 무의식을 구축하게 되고 이윽고 복수를 위해 되살아나게 된다.

옛 부터 호랑이를 산신령이라고 불렸다.
그냥 글로만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나 실제로 마주하게 되었을때는 왠지 몸으로 이해하게 된다
실제 체구보다 수배는 크게 보이는 압도감와 깃털같은 날렵함과 우아하고 품격있는 자태.
조금의 미동도 없이 마주하는 눈빛을 보면 절로 외경심이 들게 된다.
실제로 이 순간에 인간이 굉장히 무력하게 여겨지며 이때 나의 자아는 퇴행을 하게 된다.
이런 체험을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기에 옛 사람들은 그런식의 가상의 존재를 대입한게 아닌 가 싶다.
아직까지도 현실보다 내적논리를 진실로 여기는 주인공
그림자는 답을 주는 대신 질문을 던진다.
질문이라는 것은 굉장히 강한 힘과 강제성을 갖고 있다.
바르게 사용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확장시켜주지만
나쁘게 사용한다면 오히려 상대방을 내적논리에 가둬버린다.
세뇌단체나 사이비종교에서 즐겨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