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꺼같은데 태연사진찾다가 우연히 읽어봤다
실제이야기라는데 시발 흥미진진하다
벌써 그것이 몇년 전인지..여튼 입학을 했고 우리 과는 여자가 정말 적었소 전체 인원의 1/3 정도?
게다가 그 여자 중 3명은 다른 학교 다니다 우리 과로 와 서 나이가 우리 동기들보다 3~4살 많았고
또래는 몇명 없었다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얼마 안되는 여자들끼리 빠르게 친해졌고 돈독하고 아기자기한 사이가 되었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을 정도로 다들 착하고 순했다오, 특유의 텃세 시기 뒷담 이런게 전혀 없었소.
왜냐면 여자가 워낙 적었으니까! 게다가 언니 세명은 우리 보다 훨씬 연장자였는데 다들 나이 대접 받으려고 기쓰고 어린 애들 휘
두르는 그런 여왕벌 타입도 아니라 그냥 어린애들이 뭐 해 도 어이쿠 이쁘다 이쁘다 해주고 상담하면 들어주 우리일 에 크게
간섭안하고 애기들아 놀아라~ 우쮸쮸쮸하고
는 흐뭇하게 방목하며 바라보는 그런 진짜 진정한 언니들 이었다오.. 우리 과가 시꺼먼 남자애들이 너무 많으니까 학기 초중반까
지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이랑 크게 친밀하게 못 섞이고 여자애들끼리만 뭉쳐다닌 경향이 있었소, 근데 그중에 태 연녀가 있었소.
첫인상은 그냥 평범했소~눈이 막 크진 않았는데 동그래서 원래보다 커보이는듯한 인상이었고 키는 크지도 작지도 않 았소
. 몸도 마르지도 찌지도 않았고 피부도 하얗지도 검지도 않았소..얼굴은 점이 몇개 있고 그냥 어디 가서 피부 좋 다~소린 듣지만 따
로 피부 지적은 안 받는 그런 평범하게 깨끗한 피부..한 마디로 모든게 다 중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여자들 기준에선) 평범한
아이였다오. 첫인상은 약간 새침스러운 귀염상이었고...인 상 좋네~하고 생각했소.
입학하고 오티에서는 그 아이랑 말 한마디도 안했는데 학 부 다른 반 애들이랑 선배들이랑 복도에서 크게 웃으면서
지나가는걸 봤을땐 너무 친해보여서 우리 선배인줄 알았고 우리 동기인거 알고는 좀 호기심이 갔소..남자애들도
그때부터 관심을 좀 주는 눈치였고 여튼 그땐 인상이 좋게 잡혔소.
입학해서 학기가 시작되고 첫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때 애 들 술자리에서 서로 뻘쭘해하다 술 들어가면 미친듯이
번호 따고 다음날 보면 저장된 번호 보면서 얘가 누구였더 라? 이러잖소..ㅋㅋ 우리과는 여자가 적으니 여자애들이
다 그냥 꽃이었고 여자 하나당 남자 서넛이 들러붙어 번호 따고 막 서로 인기쟁이~하하호호 아주 놀고자빠진 분위기 였고
그 담날 숙취로 일어났을때 태연녀를 비롯한 몇명으로부터 그냥 어제 즐거웠고 앞으로 잘 지내자~이런 단체문자가 와 있었소..
답장을 해줬지만 단체문자 특성상 뭐 다시 답이 오진 않고 거기서 끝이었소..내가 왜 그때 태연녀의 단체문자를
기억하냐면 내용은 분명 단체문자삘인데 앞에 이름을 불러 준거요. 그러니까 겨울아~!어젠 즐거웠고 앞으로도 잘 지 내자!~이런식
으로..삘은 단체문자 삘이었고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다른 애들한테도 다 그런식으로 문자 내용만 같고 이름은
다르게 해서 보낸거였소. 그래서 아 조금 정성이 들어간 단체문자군 싶었소..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후에 그날 태연녀의 단체문자에 절 반 정도 되는 애들이 답을 했는데 그중 한명의 남자애와는
서로 계속 문자를 주고 받았단걸 우연히 알게되었소. 그러 니까 태연녀의 단체문자에 다른 애들도 그냥 으레히
그래 문자 고마벙 ㅋㅋ 낼 보자~ 이런식으로 답문을 보냈 는데 그중 한 남자애와는 태연녀가 다시 문자를 보내서
문자가 계속 이어진거요..그래서 문자를 그날 거의 종일하 고 담날도 하고 그 남자애는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여친을 사귀게 되는건가 뭐 이런 설렘에 부푼듯한 분위기 였고 난 태연녀가 그 남자애한테 관심있구나~ㅎㅎ 첫 CC 나오겠다
뭐 이렇게 태평하게 생각하고 있었소. 근데 좀 더 시간이 흐른뒤에 그때 태연녀가 문자를 주고 받은 남자가
한명 더 있단걸 알게됐소..그니까 두명의 남자애랑만 문자 를 계속 주고 받은거지라. 약간 어라? 했지만
그땐 이미 시간이 꽤 지난 후였고 그냥 그런가보지..싶어 서 크게 신경 안 쓰고 넘어갔다오.
왜냐면 처음에 태연과 문자 계속 주고 받았던 그 남햏 곧 사귈듯이 굴던 그 남햏과도 막상 학교에서는 별로 친밀한
터치나 사적으로 만나는 기미도 전혀 안 보였고 다른 남동 기들이랑 비슷해보였기에 아 그 두명과는 우연히
문자가 된거구나 술자리에서 그날 맘이 맞았고 그냥 태연 녀는 걔들이랑 편하고 친해지고싶어서 그런거구나..하고 생각했소
그리고 여자애들끼리 뭉쳐다니는데 태연녀는 처음 오티에서 보여준 그 털털한 성격이나 인상과는 좀 다른 아이였소.
모이면 그닥 말을 많이 하지 않았고 크게 소리내어 웃거나 신나게 떠들거나 농담을 던지거나 하는 일이 별로 없었고
그나마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더 줄었소. 여자애들 일곱명 정도가 모여서 떠들고 있으면 그냥 덤덤하게 듣고 있다가
웃긴 얘기 나와서 다들 떼굴떼굴 폭소하고 있으면 태연녀 는 그냥 따라웃는식으로 웃었고 누가 태연아 안그래? 하고 동의를
구하거나 태연녀를 향해 직접 말을 하면 어 그래 그렇지, 하는 정도로 맞장구만 쳤지 절대 그래서? 라고 이야기를
흥미있게 재촉하거나 질문을 하거나..하는 식으로 대화에 깊이 참여하진 않았소. 정말 발만 담구고 있단 표현이 맞 을 것이오
처음엔 그게 신경 쓰이지 않았소 그럴수도 있지..생각보다 내성적이고 낯 가리는 아이구나
그렇다고 싸늘하거나 그렇지도 않았소 그리고 가끔씩은 기 분이 무척 좋은듯 다른 애들과 함께 명랑하게 떠들며
털털하게 웃는 모습도 보였고..그래서 난 얘가 내성적이고 사람을 좀 가리는 애고 감정 기복이 좀 있나보다 싶었소.
근데 아까 말했듯 우리 과가 남자 비율이 여자비율보다 너 무 압도적으로 높은데다 여자중 세명이 연장자라
남자애들이 좀 쉽게 못 다가오고 여자애들도 남자애들 서 먹해하고 그러다보니 꽤 학기 중반까지 여자애들이
남자애들과 친밀하게 못 어울리고 주로 여자들끼리만 뭉쳐 다녔다오..여자애들끼리 많이 친하기도 했고
그렇다고 남자애들이랑 말도 안하고 이런건 아니고 그냥 다같이 농담도 하고 술자리도 갖고 과제도 같이 하고
그런 일반적인 친밀관계긴 한데 수업시간에 이동할때나 밥 먹거나 팀과제할때, 강의실에 무리지어 앉을때
이럴땐 약속한것도 아니지만 자연스레 여자애들끼리 모여서 어울려다니고 그런....아시겠소? 그런게 암묵적인 분위기 였소
남자애들도 그걸 별로 터치하거나 끼어들진 않았고
우리보고 막 **과 **파들 여사님들 이러면서 놀려대고 그 랬다오
학기중반부턴 더 나아졌지만 학기초엔 남자애들이나 여자애 들이나 서로 눈치만 보고 좀 서로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그런 분위기였소..막 웃기지만 여자애들중에 누가 남자애 누구랑 연락한다 그러면 다들 꺄아~하고 그런 순진한 분위 기?ㅋㅋ
근데 어느순간 정말 전혀 그런 기미도 없이 태연녀가 자연 스레 지나가는 남자애들마다 인사하고 때론 우리가 전혀 모르는
대화를 나누고 아주 잘 알고 이미 전부터 친했듯...정말 자연스레 그렇게 남자애들과 오며가며 어울리는 모습을 보 고
우왕 신기하당 너 언제 걔들이랑 그렇게 친해졌어? 하고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물어보면 안 친해 그냥 얘기한거야..
하고 얼버무리고 그리고 여전히 어디로 이동하거나 그럴땐 우리랑 같이 다니고..그랬소.
근데 정말 신기했던게 뭐냐면 그렇게 남자애들이랑 친해지 려면 학교에서 남자애들이랑 뭔가 부딪치는 계기가 있거나
해야 대화도 주고 받고 사적인 부분도 알게되고 그런거 아 니오? 근데 학교에선 우리랑 거의 같이 움직이고 그런데
도대체 언제 남자애들이랑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고 우리가 난생 처음 듣는 얘길 걘 마치 전부터 알고 있던것처럼..
너네 형은 아직도 그래? 라던가 너 그 표는 구했어? 라던 가..그런식으로 남들이 들어선 전혀 알 수 없는 이야길 말이오,
너무나 자연스레 걔들이랑 하는것이오. 백만년전부터 알고 지낸것처럼..
그래서 너 걔랑 혹시 전부터 알고 지냈어/ 고등학교 동창 이야? 라고 애들이 신기해서 묻기도 했는데 그럼 또
아냐 대학와서 첨 본 앤데? 하고 말고..특별히 비밀이야! 하진 않았지만 더 이상 물으면 불편할것 같어 그리고 난
대답 안해줄거야 별것도 아니고..이런 분위기 있지라? 그 걸 싸늘하게 풍기니까 애들은 더 묻지도 못하고 그랬소.
그리고 그런 일이 늘어가며 우린 약간 소외감도 느꼈소.. 왜냐면 예를 들어 여자애들 여러명이서 복도 지나가는데
건너편에서 우리 과 남자애들이 오다가 멈춰서 우리랑 인 사하고 얘길 하잖소 그러다 태연녀가 그 남자애들이랑
얘길 시작하면 그건 항상 우리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였 소...심지어 우리과 얘기 우리 조교얘기 우리 선배 얘긴 데도
남자애들이랑 태연은 다 아는데 우린 몰랐소. 그게 뭔데? 나도 가르쳐줘! 하고 끼어들지도 못할만큼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우린 첨 듣는 얘길 그 아이들은 누 구나 다 아는 얘기인것처럼 즐겁게 하니까
자연스레 대화를 하다 시간이 흐르면 남자애들과 태연, 나 머지 여자애들..이런 구도로 얘기가 진행되고
그렇다고 얘기 끝나고 나서 물어보면 태연녀가 항상 시원 스레 설명해주는것도 아니니..
우린 그렇게까지 궁금한건 아니고 또 설사 너무 궁금해도 캐묻다보면 태연녀 안색도 별로 안 좋아지고
이상하게 우리가 굉장히 얘에 비해 어리고 유치하고 저급 한듯한? 웃기지만 그런 비굴한 생각이 들었소..
왜냐면 걘 항상 우리가 뭘 묻거나 특히 남자애들에 묻고 그러면 뭐 그런걸 묻고 그러니? 이런 분위기를 풍기며
대답하고 표정도 결코 싸가지 없거나 그런건 아닌데 뭐랄 까..그런 표현 있지라? 사람이 보는 눈앞에서
아주 정중하게 창문을 닫아버리는 딱 그 표현대로였소. 우 리가 캐묻고 억지로 대답 들으려고 하는게
굉장히 어린 애들이 어리고 별거 아닌거에 집착한다는..그 런 느낌을 풍겼소.
그러니 대화도 점점 불편해졌소 대화할때 발만 담구고 우 리가 막 웃거나 떠들때 맞장구나 치고 말도 없고
잘 웃지도 않고 항상 뭔가 우리가 놀고있는걸 옆에서 멀뚱 멀뚱 바라보며 관찰하는 느낌?
자긴 섞이지도 않고 내가 왜 여기 이런 애들이랑 같이 있 나 하는 한심함을 노골적으로 비치진 않았는데
확실히 우리랑 같이 어울리는걸 재미없어하고 자기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점점 티가 났소.
그런식으로 태도가 반복되고 처음엔 얘가 단순히 성격이 내성적이다라고 생각하던 애들도 점점 빈정도 상하고
불편해지기 시작했소..왜냐면 남자애들이 끼면 태도가 바 뀌니까..
원래 성격이 그런거면 여자남자 할거없이 똑같이 시큰둥해 야할텐데
남자애들이랑 여럿이 어울려 얘기하거나 여자애들 얘기할때 남자들이 끼면 확실히 명랑해지고 크게 잘 웃고 그랬소..
그게 누가 봐도 티 팍 나네 할정도면 차라리 우리가 대놓 고 너 왜 남자여자 있을때 태도가 틀려? 했을텐데
아 정말 사람이 속터지는게 누가봐도 나도 그렇게 느꼈어! 라고 할 정도로 확실하긴 하지만 노골적으로 변하진
않았기에...어떤식이냐면 여자애들이 모여서 얘기하고 있 을때 과남자애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그중 한 여자애를
잡고 장난을 치오. 그럼 그 여자앤 막 웃으면서 비명지르 면서 화난척 소리 지르고 남자애들은 짖궂게 웃고 그런식 으로
분위기가 돌아가잖소? 그럼 태연녀는 또 자기만이 아는 그 남자애의 이야길 꺼내거나 뭐 별명을 불러서 던지거나
이런걸 쉬크하게 하오. 막 들떠서 오바하면서 하는게 아니 라
야 돌빡,너 자꾸 그러면 **이(우린 첨 듣는 낯선 사람이 름)한테 이른다? 라거나
이런식으로 우리는 모르는 암호같은 말을 던지면 남자애들 이 막 주의가 다시 태연녀에게 돌아가며
야~~너 말하면 죽어라던가 이런식으로 순식간에 우르르 태 연녀한테 몰려가서 걔한테 장난걸고 헤드락걸고
그런식으로 분위기를 자기한테 전환시키고 다른 여자애들을 뻘쭘하게 소외시켰소..
그럼 다른 여자애들은 뭐 태연녀가 나서서 살랑살랑 여우 짓을 한것도 아니고 자기 봐달라고 징징댄것도 아니고
그냥 말한마디 한거에 남자애들이 가서 난리치는건데 누가 태연녀 탓을 하겠소?
그러니 여자애들은 점점 뭔가 이상하다..이상하다..이게 아닌것 같은데..아닌가 맞나?
이런식으로 태연녀에게 아주 헷갈리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 소
뭔가 밑도끝도 없이 생각하면 분명히 짜증나고 얄밉고 불 쾌한데
그렇다고 뭐? 뭐가? 하고 생각하면 아니 걔가 딱히 잘못 한건 없는것같아..
이렇게 되는거요..그러면 아 내가 혹시 걔가 남자애들이랑 친해서 질투하나? 이렇게 오히려 자기자신을 책망하기도하 고
그러다보니 점점 분명히 모두의 가슴속에 태연녀에 대한 의혹? 불신? 이런게 쌓여가는데
확실하게 말할건 없으니 서로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 그런 이상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감돌게 되었소
뒤에 더있는데 길어서 여기까지
소 말투가 거슬려서 그렇지 존나 재밌더라
계집애들 싸움이 불구경만큼 재밌지않냐
세줄요약
막 입학한 대학교 새내기
태연을 닮은 평범한여자애가
자꾸 거슬리는 짓을 한다
근데 뭐라고 설명할수가 없다는 흔한 열폭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