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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일게이들

 

이건 내가 지난 7월1일부터 7월16일까지 일본을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느꼈던 별볼일 없는 경험들을 적은 자전거 여행기야

 

요샌 다들 한번쯤은 해본다는 자전거 여행

 

사람들이 말하는 그 벅찬 감정이란걸 나도 한번 느끼고 싶어서

 

계획 없이 시작한 여행이라 정말로 별볼일 없는 여행기일지도 몰라

 

하지만 나름대로 느낀 크고 작은 경험들을 일게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짧은 필력이지만 최대한 그때의 감정들을 살려서 기록 형식으로 남겨보려고해

 

혹시 이전에 "오타쿠의 일본 자전거 여행기"라는 다른 일게이의 글을 본 사람이 있다면

 

내 여행이 그 새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걸 알아볼수 있을거야

 

애초에 내가 자전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나겠다는

 

마음을 먹은게 바로 그 게이의 글을 보고나서니까 

 

그리고 루트 또한 녀석이 짠거랑 99% 똑같음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전혀 다른 길들로 들어선 에피소드들도 몇가지 있으니 궁금하면 끝까지 보던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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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나같은 생각을 한 일게이가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게이들이 있다면 내 글이 조금이나마 대리만족을 줄수있다면 좋겠네

 

푹푹찌는 한여름날 자전거만 12시간 이상씩 탄 쓰레기같은 경험이지만..

 

그래도 기억 폭격을 당한건지 지금 생각해보니 상당히 흐뭇하다 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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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오타쿠 새끼야 잘지내냐?

 

너도 다른 사람이 쓴 자전거 여행기보고 일본으로 갔다고 했는데

 

이렇게 네그 쓴 글로 인해 또다른 누군가가 감명을 받고 똑같이 일본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는게 정말 신기하지 않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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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발새끼야

 

누가 더러운 오타쿠 새끼 아니랄까봐 존나 일본에 대한 쓸데 없는 정보만 적어놨는데

 

최소한 위험한 구역은 위험하다 이 경로는 조심해라

 

네가 다녔던 루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해선 어느정도 적어놨어야지

 

네가 짠 경로 따라가다 내가 노짱보러 갈뻔한거 생각하면 지금도 부랄이 부들부들 떨린다

 

특히나 하코네 화산

 

이 씨발놈아 내가 거기 내리막길에서 구라 안치고 경찰차에 쫓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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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로 질척이는 내리막길을 브레이크 없이 내려가는 기분이 어떤지 아냐?

 

진짜 그때 노짱 면전에서 mc무현 라이브 듣는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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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면 되고

 

너도 네 여행기보고 누군가가 감명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던만큼 애착을 가지고 썼던 글인데

 

조금만더 다음 사람을 위해서 안전부분에 신경을 써줬다면 나같은 후발주자들이 좀더 참고하고 주의했을텐데

 

그점이 부족했다는게 여행하는내내 못내 아쉽더라

 

그래서 앞으로 내가 쓸 글들은 오타쿠새끼의 글에서 부족했던 자전거 여행의 위험요소들을 짚으며 써갈 작정이야

 

아무튼 지금이야  오타쿠 게이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상당히 많이 사라졌지만

 

내 앞에서 누군가가 자전거 여행을 떠나겠다고하면 최대한 말리고 싶을정도로

 

힘들었던 기억들이 뇌리 깊숙히 박혀있는 정도야

 

정말 힘들었다..

 

그때 당시 한국은 장마철이라 잘몰랐지만 한낮 기온이 33~35도 사이였고 기나긴 가뭄으로 지나가는 도시의 강들은 하나같이 다 말라 있을정도로

 

지옥 불열도의 현장이었음

 

자전거를 집어 던지고 포기하고 싶었던게 셀수 없을 정도였고

 

생각과는 다르고 예측이 되지 않을만큼 위험한 순간이 많았던게 자전거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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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장난이고 사실 이글을 통해 오타쿠 게이한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음

 

앞에서 욕한건 그냥 좀 섭섭했던 감정이고 진심은 고마움이 더 크다 개새끼야

 

게이야 진짜 고맙다

 

너때문에 별볼일 없는 히키코모리 새끼인 내가

 

진짜 20대의 끝자락에 뜻깊은 경험을 할수 있었다

 

뭐라 말할수 없을만큼 고맙고 또 고맙구나!!

 

T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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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진성 히키코모리의 무계획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0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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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

 

박스를 들고 오시는 택배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시는데 죄송스런 마음에 빨리 달려가서 거둬드렸다.

 

자전거에 대한 정보도 없고

 

그냥 인터넷에서 튼튼하고 좋은 자전거를 알아보다 사게된 지스카 스포츠라는 자전거임

 

저렇게 택배를 받고도 한동안 멍하니 쳐다만 봤다

 

자전거를 마지막으로 타본게 초등학교 때였으니

 

10년이 훌쩍 지난 후에 다시 타보는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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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조립 배송이라 페달이랑 안장만 끼우면 되는데

 

이게 미국거라 그런가 안장이 상당히 높더라

 

그래서 동네 자전거 가게에 가서 글라인더로 안장을 좀 잘랐다

 

히히 이때야 기름때 하나 없이 깨끗하지만 머지않아 바다를 건너 온갖 흙먼지와 오물들을 뒤집어 쓸거란걸 이녀석은 몰랐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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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자전거라 밤이 지나 새벽까지 열심히 타봤다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길을 골라서 타다보니 금새 이전의 감각을 찾게 되더라

 

그래서인지 왠지 자신감이 충만해서 일본 따위 쉽게 정복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지

 

그리고 난 일본땅을 밟고 딱 1시간만에 포기하고  집에 갈 생각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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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날 밤은 부푼 꿈을 가지고 잠에 들었어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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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짐들을 정리하고 짧게 워밍업을 하고 집을 나섰다

 

최대한 불필요한 것들은 놔두고  쓸것들만 챙겼는데도 생각 이상으로 짐이 늘어나더라

 

확실히 맨몸으로 탈때와 짐이 실린 상태에서 타는 자전거는 그 무게감부터 차이가나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체감하지만 짐이란건 정말 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란걸 뼈저리게 느끼지

 

그리고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하게 정리해버려

 

하지만 이때까진 그저

 

등뒤로 느껴지는 오후의 뜨거운 열기와 스쳐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며 페달을 열심히 밟을 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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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비하면 작지만 그래도 부산 지하철도 쓸만하지 않노?

 

집에서 약 30분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부산 1호선이다

 

오타쿠 게이가 빗물받이 꼭 준비하라길래 가장 큰거 사서 달았는데 뭔가 마징가z삘이나서 사람들이 막 쳐다보더라 ㅋㅋ

 

거기다 이런저런 부품들을 덕지 덕지 바르고 나니 이게 자전건지 우주전함 야마토인지 모를정도로 심플했던 모습이 사라져버렸음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

 

눈썰미 좋은 일게이가 있다면 이미 알아봤을지 모르지만 저중에서 뭔가 상당히 위태로워 보이는게 하나 있다는게 보이지 않노?

 

내가 그것때문에 자전거 여행내내 암걸릴뻔 했는데 ㅋㅋ

 

그게 뭘까?

 

아무튼 사람들한테 최대한 피해 안주려고 맨 뒷칸에 가서 자전거를 타고 그렇게 부산국제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초량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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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역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어느새 오후 3시가 됐더라

 

배편 수속을 끝마치려면 무조건 5시까진 오라고해서 나름 빨리 준비했더니 여유롭게 도착했음

 

그렇게 길을따라 주변 풍경들을 감상하며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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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어느정도 길을 가다보면 이런 어두운 지하차도가 나와 

 

다들 자동차로만 이동해서 그런지 주위에 사람도 안보이고 오로지 나만 자전거 타고 긴 지하도로를 지나가는데

 

이때부터 이제 되돌릴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괜히 겁부터 먹는 쫄보새끼 ㅍㅌㅊ?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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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지하도를 빠져나와 조금 달리니 곧 눈앞에 여객선 터미널이 딱! 나타났음

 

이때 괜히 오바해서 자전거 위에서 폼잡고 셀카 찍었는데 뒤에 있던 짐의 무게때문에 순간 흐트러져서 자빠졌다 

 

신호 받고 있던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존나 쫏팔리더라 ㅋㅋㅋ 

 

빨리 신호등이 바껴서 차들이 떠나가길 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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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가보는 국제여객터미널은 정말 크더라

 

처음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직원들한테 물어봐서 찾아 찾아 3층으로 올라갔는데

 

이때부터 이미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리는게 느껴지더라

 

아무래도 내가 너무 흥분해서 큰소리로 물어본게 화근인 것 같음 ㅋㅋ

 

그리고 신청해둔 포켓와이파이를 받고 티켓 발권 수속표를 쓰니 시간이 금새 가버리더라

 

몰래 외국인 아재도 촬영하고 나름 여행 기분내기 시작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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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을 끝내고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야

 

출발하는 날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라

 

최대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안주려고 제일 마지막에 서서 들어가고 있는중인데 직원분이 어디가냐고 물어보길래

 

일본 자전거 여행 간다고 했더니 나보고 꼭 성공하라고 어깨 두들겨 주시는데 괜히 힘이나더라 ㅎㅎ

 

아 참고로 자전거 같은 대형화물은 1만원을 더내고 저기보이는 저 노오란 테이프를 붙인다

 

괜히 노짱이 떠올라서 집에가서 일베 하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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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진짜 크다

 

창밖으로 보이는 흰색 페리호는 마치 바다위에 떠있는 거대한 건물처럼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어

 

태어나서 배라고는 동네 통통배 밖에 타본적이 없는 나로써 이런 페리호를 타본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가슴을 뛰게 만들었지

 

"뉴카멜리아 라인" 이름도 왠지 세련되게 잘빠진게 나의 일본 여행을 멋지게 장식해줄 느낌이 팍팍들더라

 

그래서 괜히 창가에서 기웃 기웃 거리면서 탑승 전까지 구경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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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탑승 시간이 되서 사람들 따라 쫄래 쫄래 배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깔끔한 로비가 나오더라

여객선의 모습은 타이타닉에서 밖에 못봤는데 그만큼은 아니지만 진짜 깔끔하고 멋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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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배정받은 대로 4층에 있는 10인실 객실로 올라가 양손 가득 들고 있던 짐들을 내려놨지

 

여비를 아낄려고 객실을 랜덤으로 지정했는데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는 다르게 예상대로 가장 싸고 높은 곳에 있는 객실로 배정 받았지

 

하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저렇게 다들 한자리 건너 편하게 자리를 잡음

 

난 제일 끝자리 창가를 차지하고 싶었는데 그새 다른 아재가 엉덩이 깔고 앉아계시더라 ㅋㅋ

 

그리고 내 옆에 보이는 저 케리어의 주인이 온몸에 문신한 야쿠자 아재인데

 

처음에는 쫄아서 짐푸는 것도 눈치보면서 조심 조심 행동함

 

근데 나중에 이야기 해보니 엄청 좋으신분이더라

 

그때가 한창 구마모토 지진으로 시끄러울때였는데

 

절대로 구마모토는 가지말라고 해주시고

 

일본도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니 밤에 혼자서 돌아다니지 말고  좀도둑들 주의하고 먹을거 잘챙겨먹으라고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시더라 진짜 말투는 거칠지만 속내가 따뜻한 분이란게 느껴지더라 

 

아재요 잘지냅니까? ㅋㅋㅋ

 

그때 도쿄까지 간다고하니 헛소리 하지말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제가 해냈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이때부터 무거웠던 마음은 내려 놓고 본격적으로 내부 탐방에 나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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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것이 바로 쪽본의 자판기 입니까

 

처음으로 접해본 열도의 자판기라 버튼도 눌러보고 잔돈통도 확인해봤어

 

뭐 그냥 평범한 자판기지만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되어 있다는점에서 괜히 신기하게 느껴지더라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지만 가진게 전부다 5천엔짜리 뿐이라서 뽑아먹지는 못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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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도 팔고

 

자판기 종류가 한국에 비해 다양한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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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티 안내려고 최대한 무게 잡으면서 사진 찍었는데

 

ㅋㅋ 역시나 어쩔수 없는 촌뜨기라 손이 떨려서 사진이 번졌네

 

뭐 다른 게이들도 말했지만 배안에는 이렇게 다양한 시설들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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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배안에 노래방이라니

 

이런게 바로 문명입니까?

 

거기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깔끔한 목욕탕도 갖춰져 있어

 

안에는 샤워 시설이랑 크진 않아도 온탕 냉탕까지 있어서 여행을 시작하기전 게운하게 몸의 피로를 풀어줄수가 있었지

 

이런점에선 조금 느려도 배로 가는게 비행기보다 훨씬 낫지 않노?

 

거기다 가격도 단돈 9만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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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씻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날이 저물어 있더라

 

저기 시퍼렇게 보이는게 이번에 새로생긴 북항 다리다 멋지제?

 

ㅋㅋ 부산은 어딜가도 바닷가가 보여서 정말 좋아

 

난 항상 바닷가 근처에서 살아서 어릴때부터 바다 냄새를 맡으며 컸거든

 

그래서 다른 내륙지방에 가면 뭔가 공기가 텁텁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더라

 

서울 촌놈들은 진짜 어떻게 그딴데서 사노 불쌍하다 이기야ㅋㅋㅋㅋㅋㅋ

 

돼지국밥도 먹고 광안리 던킨 도나쓰도 묵고 쓰까묵는 밀면도 묵고 그러면 마 부산이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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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옆에 있던 아줌마들이 이렇게 술판 벌이고 하나도 안치우고 가는건 좀 쫏팔렸음

 

배에 있던 이쁜 일본 선원들이 지나가면서 쳐다보는데 괜히 나도 일행으로 몰릴까봐 오징어 남은거만 몰래 챙겨서 혼자 바다 구경했음 ㅋㅋ

 

뭐 술마시다보면 이렇게 어질러 놓을수도 있는거 아니겠노

 

아줌마들 이야기 들으니 다들 즐겁게 여행 떠나는 것 같아서 괜히 나도 기분 좋더라

 

근데 나중에 아줌마들 다시 와서 남은 안주들 챙겨가더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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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배의 종착지인 후쿠오카의 명소에 대해 소개한 책자야

 

일본어라곤

 

"야메때'

 

"스고이'

 

"오이시"

 

밖에 모르지만 대충 느낌으로 보니 알겠더라

 

오타쿠 게이는 부산에서 바로 시모노세키로 갔던데 난 그냥 제일 싼 배편 구하다보니 후쿠오카로 가게됐음

 

사실 시모노세키랑 별차이도 안나니 그게 그거지만

 

혹시나 여행갈 게이들 있으면 참고하길 바람

 

근데 이렇게 먹을걸 보고 있으니 괜히 나도 배가 고픈게 아니겠노?

 

생각해보니 집을 나서면서 먹었던 엄마표 계란볶음밥이 전부였던 상황이라 정말로 배가 고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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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생 처음 일본 컵라면이란걸 사보게 됐음

 

매점 바로 옆의 식당칸에선 다들 푸짐하게 밥을 먹고 있었지만

 

사회 부적응 히키코모리인 나로썬 감히 상상도 할수 없어서 그런 곳엔 못가고 

 

작게나마 옆에 있는 매점에 가서 엑읔거리며 처음으로 일본돈을 사용해봤다

 

이것도 사실 상당히 용기내서 시도해본거라 이미 배고픔을 잊은 상황이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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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푸짐한 건더기를 보고 있으니 절로 다시 배가 꼬르륵 거리더라

 

역시 돈이란 좋은거야

 

북괴 돼지새끼한테 퍼줬던 대중이표 쌀포대 만큼 푸짐한 건더기를 봐라

 

저기 저 두툼해 보이는 후레이크가 전부다 고기임

 

과연 쪽본이 미개한 국가이긴 하지만 주위에서 들리는대로 먹는거는 상당히 발전한 것 같아

 

가스나들도 이쁘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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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국물까지 싹싹 핥아서 다먹고나니 어느새 배가 조금씩 진동하면서 기적 소리를 뿜뿜 내고는 출발하기 시작하더라 

 

난 잘몰랐지만 이때 다른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 야경 사진 찍었다던데

 

난 그냥 사람들 없는 조용한 곳에 있어서 몰랐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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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렇게 한국을 떠나 미지의 세계 일본으로 가는 것일까

 

왠지 이제부터는 정말 진지하게 마음을 먹어야 될것 같아서 머릿속으로 앞으로의 일정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어

 

근데 막상 생각해봐도 일본에 대해 떠오르는게 별로 없더라

 

av의 나라

 

섹스

 

방사능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일본이라는 나라는 그저 av가 발전한 섹스 공화국에 방사능 쳐먹은 원숭이들 국가라는 것뿐

 

그냥 오타쿠게이처럼 도쿄까지 죽어라 달리는게 계획의 전부인 상황이라 구글 지도 보면서 무작정 출발하는 것 밖엔 딱히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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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게 내 계획의 전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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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종료

 

(부산-후쿠오카)

 

부족하지만 봐준 일게이들 정말 고맙다!!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2일차도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