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축하를 해줘야 할 일이겠지만 마음 깊은곳에서 나오는 축하는 하기 힘들다
이 녀석은 정말 열심히 산 녀석이다.
집안 사정으로 장학금 문제로 지방국립대를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가 아는 명문대학원으로 편입했다
정말 열심히 살았고 가끔 고향 내려와 술 한잔 할때는 너무 힘들다면서도 다시 올라가서는 또 열심히 살아서 대기업 연구직으로 들어갔다
내 주위에 여러 잘 된 사람중에서 몇안되는 진짜 자신의 노력으로 어디까지 올라가나를 보여준 결혼이었다
그 후배가 결혼을 한다고 한다.
여자는 같은 대학을 다니던 동갑내기 여자애다.
난 그 여자를 안다. 대학교때 커플이었고 꽤나 오래 만났다. 그러다가 그 여자는 외국으로 떠났고 남겨진 후배는 기다리다 헤어졌다
그리고 그 여자는 귀국후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얼마전까지 학원 선생을 하고 있었다
대단한 학원도 아니고 지나가다 볼수 있는 3층건물에 3층만 학원인 그런 조그마한 학원말이다.
녀석이 대기업에 들어가고 고향 가까운 공장연구단지로 발령이 나서 우리랑 어울리며 술마시고 다닌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다
후배녀석은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그애를 다시 만났고 술한잔 하면서 다시 사귀기로 했고 결혼을 한다고 했다.
난 헛웃음이 나왔다. 우연히 만났다라.....
둘 다 철없는 나이일때 만나서 연애 하다가 자신과 비슷한 학력과 더 답없는 집안사정을 알고 연락도 없이 외국으로 떠난년
그 년에게 받은 상처를 무기삼아 이를 갈고 공부해서 명문대학원으로 진학한놈
외국갔다가 별볼일 없이 다시 한국와서 이 회사 저회사 원서나 넣다가 어정쩡한 스펙과 터무니 없이 높은 눈으로 다 말아먹고 학원선생질이나 하던 여자
죽어라 공부 하면서 고구마로 끼니 떼우고 입사 확정이 되었을때 어머니 앞에서 2시간이나 통곡하면서 울던 녀석
그 둘은 이제 같은 위치에서 같이 살게 되었다.
여자는 당연히 결혼식도 치르기전에 일을 그만두고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나섰다.
난 이 결혼을 도저히 축하하기가 힘들다 이해 하기도 힘들고....
어릴떄부터 여자를 만나라. 그래서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라. 아니면 너희 역시 평생의 노력을 무임승차하려는 보지를 만나
너의 그 피땀어린 노력의 보상을 오만 남자 다 만나며 별 짓 다 해본 어떤년이 절반을 가져가는 좆같은 모습을 평생 보며 살게 될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