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5년 전에 여학생과 약 1시간 대화 나누고 전화번호까지 교환한 적이 있었어
당시 그 여학생은 1학년 새내기였고
나는 그냥 동네에 있는 대학 도서관에 놀러다니는 외부인이었는데
저 때 상황 설명하려면 좀 복잡하고 아무튼 서로 연락처까지 주고 받았거든?
그 학생이 본인 고향은 어디며 왜 이 대학에 왔으며 전공은 뭔지 뭐 이런 얘기 묻지도 않았는데 잘 하더라고..
그래서 1시간 정도 대화 나눴고 연락처도 받음.
아, 이것은 좀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설명해줘야 하나?
인터넷실에서 그 여학생이 나를 아마 재학생 선배 정도로 생각했는지 뭘 물어보길래
원래 남자에게는 늘 퉁명스럽고 여자에게는 한없이 친절한 40백수가 아는 범위 내에서
이것저것 설명 좀 해주고 난 후
나중에 궁금한 거 있으면 알려드릴테니 전번 교환이나 할까요?
이런 식으로 장난 삼아 물어봤는데 아무 망설임 없이 본인 이름과 전화번호를 주더라.
그래서 다음주에 한번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가 나이 먹고 주책떠는 것 같아서 문자로 약속 취소한다고 통보했지.
내가 틀딱이라 해도 이서X 닮은 틀딱이라 그런지 아마 편안하게 생각했나봐.
실제로 내가 대학시절 여학생에게 '청정수역'이란 말도 들었던 사람이기는 해.
물론 최근 몇년 사이에 급속도로 노화가 와서 지금은 흰머리에 탈모에 말이 아니다.
아무튼 그 약속 취소하고 나서 그 뒤로 학교에서 몇번 마주쳤는데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라?
내가 먼저 아는 척하기는 좀 그래서(나는 원래 도서관 다니면서 아는 사람 만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도 했고)
매번 그 학생 볼 때마다 혹시라도 아는 척 해오면 자판기 커피라도 한잔 사줄까 했는데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지 알아보고도 아는 척하기 꺼려지거나 싫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내 존재를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 적어도 내 느낌상으로는 그랬어...
엊그제 대형마트에서 그 여학생 마주쳤는데 어떻게 보면 나를 알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전혀 나를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보통 이 정도 대화 나누고 전번까지 주면 얼굴 정도는 기억하지 않나?
내가 대학시절 여자들에게 별 걸 다 기억한다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중요한 것은 잘 까먹어도 쓸데없는 것은 유난히 잘 기억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내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아.
이런 경우는 그냥 날 아는 척하기 싫어서 그런 거라고 봐야겠지?
나는 먼저 인사하면 반갑게 학교는 잘 다니는지 졸업은 했는지 물어볼까 했는데...
아 내가 진짜 너무 외로움을 타나 보다.
1시간 뒤에 마트 간다.
오늘은 공무원 공부 30분도 하지 않았네.
아무리 하기 싫더라도 하루 1시간은 해주려고 하는데 오늘처럼 그러지 못하는 날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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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수저40백수 역갤러 댓글 추가 답변?
1.
ㅁㅁ
별로 공부로 승부볼 거 아닌거같은데..수험기간 길어짐 본인만 스트레스임. 접으시는게 어떤지. 글구 사회생활하세여182.214.*.*
2016.05.26 01:15:21
-->>>
어제 답변 드렸습니다.
2.
ㅇ???
남들 눈이 뭐가 중요해요 본인 행복부터 챙기세욤61.78.*.*
2016.05.26 01:21:26
-->>>
사실 그렇기는 합니다.
어차피 제 인생인데 남들이 제 인생 가지고 뭐라 평가한들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애초에 비고시공무원시험은 별로 뜻이 없어서 하다가 접었다고 하면 분명히 고시도 아닌 비고시공무원 시험도 못했냐
뭐 이런 말 해올 사람들(직접 하거나 속으로 하거나 둘 중 하나겠지만 후자가 더 많겠지요) 많겠지만
예전에 법저에서 무료로 봐주신 분의 말씀대로
'금수저40백수'는 공부 그 중에서도 이런 비고시공무원시험 = 가늘고 길게 가고싶어서 하는 공부?는
하지 않는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해서 올해까지만 해보거나 조금 아쉬우면 내년까지 해보고 만약에 잘 안 될 경우
부산에서 영업하는 유명 역술인 만나 이 문제 심도있게 의논드려볼까 생각중입니다.
내가 진짜 공무원을 간절히 원했다면 10년 넘게 1(2)시간 공부하고
남은 시간은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보내지도 않았겠지요.
그런 내 인생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 못하는 것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나도 가끔 내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는걸요?
그럴 시간에 공시책 보기 싫으면 차라리 밖에 나가서 놀고 말지
무슨 대단한 애국자 나셔다고 인터넷에서 처절하게 좌빨들과 사투를 벌였는지...
누가 알아준다고 말이죠.
이래서 예전에 법저라는 곳에서 무료로 봐주신 분이 저보고 이랬나 봅니다.
"조국을 위해서 사시게"
3.
ㅇㅇ
사회생활 못함 사회적 관계를 맺을수없을 정도의 정신지체장애인임39.7.*.*
-->>>
3년 이상 40백수가 글쓰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악플다는 것을 인생의 유일한 낙으로 여기고 있는
일베섹고게패륜견의 댓글에는 답변드리지 않습니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데 한번 여기 오라 해도 오지도 못하는 쫄보니 그냥 가볍게 무시해주면 됩니다.
아 제가 뭐 얘 만나서 한대 때리기라도 하겠습니까?
저는 군대에서도 일이등병 때 이렇게 맞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상병장 되고 나서 내 위 고참들과 똑같은 인간말종이 되기 싫어서
후임병들에게 구타는 커녕 그 흔한 갈굼(욕설) 한마디 하지 않고 나온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누가 내 군생활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알아줄 리도 없지만
저는 얘 만나면 진짜 편의점 데려가서 소주 컵라면 아이스크림 과자라도 사 먹이려고 했는데
그렇게 할테니까 한번 오라고 했는데도 비겁한 쫄보놈이 오지는 못하고
계속 숨어서 3년 넘게 이러면서 놉니다.
오늘은 18시에 도서관 나가서 홈뿌라스에서 200원짜리 금수저 전용라면 더 사고
리마트 --> 로떼마트까지 들러 올 생각입니다.
그러면 23시 정도 되겠지요.
제가 10년 이상 매일 소주 라면 먹으면서도 아직까지는 건강에 별 문제 없이 지내는 이유는
아마도 엄청난 거리를 항상 걷기 때문이 아닐까
나름대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금수저라서 버스비 아깝거나 그 돈 아끼려고 걸어다니는 거 아닙니다.
올해 따져보니 버스 및 지하철 딱 세 번 탄 것 같은데
진짜 바쁠 때 아니면 90분(120분) 이내 거리는 그냥 걷습니다.
걸으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살도 빠지고 좋아요.
제가 근력은 약해도 지구력은 괜찮은 편이거든요.
군대도 근력을 너무 많이 요구하는 무식한 포대로 가서 더 고생 많이 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
육군4대꿀보직이라고 네이버에서 쳐보면 그 중 1위로 언급되는 곳 있어요.
무게가 7톤 나가는 포를 사람이 들어 올리는데 입대 전 푸샵 하나도 못하던 저로서는
진짜 그거 할 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행정병으로 옮기기는 했지만 행정도 병장 달기 전까지 막내 생활 하다 보니
그리 편하지는 않았고
뭐 제 인생이 좀 억울한 게 많네요ㅎㅎ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악연과 불운이 겹칩디다ㅎㅎㅎ
.
금수저40백수 역갤러 및 일게이 댓글 답변?
답변 간단히 달고 잘 생각이다.
1. 일게이
익명_905359
뭔 공무원 공부를 10년이나 해 금수저답게 살아라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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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수정 댓글
2016.05.26 01:15:45
익명_388f2c
정확히 말하면 하루 1(2)시간 공부하고 남은 시간은 목숨 걸고 좌빨 척결에 매진했지
나는 금수저라서 공무원 시험 합격 여부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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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16.05.26 01:18:41
익명_905359
본업에 매진해라 이기
-->>>
금수저40백수가 공부 때려치고 할 일이 뭐가 있을까?
2. 역갤러
ㅁㅁ 별로 공부로 승부볼 거 아닌거같은데..수험기간 길어짐 본인만 스트레스임. 접으시는게 어떤지. 글구 사회생활하세여
-->>>
솔직히 공부로 성공하기는 틀렸다고 봐야지요.
비고시공무원(7급공무원이든 9급공무원이든)은 합격해도 출세하기는 어려운데 나이까지 많으니...
그래서 저도 차라리 접고 딴 길 갈까 생각중인데..
그 길이 어쩌면 더 나을지도 모르나 밑에 적었듯이 제 인생 남들이 어떻게 볼지
그게 조금 두려울 뿐입니다.
개인적은 생각이지만 비고시공무원은 아무리 늦어도 군필 남성 기준 7급은 30살 이전 9급은 25살 이전
이 정도에라도 붙어야 그나마 조금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진짜 대학시절(20대)에는 비고시공무원은 관심 전혀 없었어요.
40넘어서는 고시 붙어도 별로 비전 없는데 비고시공무원(7급)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금수저는 공부 따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기는 한데
하더라도 이런 비고시공무원 공부는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고시 접고 낙향한 이후로 공시 1~2년 해보고 이건 아니다 싶을 때 과감하게 진로 틀지 않은 게 후회됩니다.
저 때 다시 사시판으로 가고 싶었지만 집에다 얘기 못하고 몇년 더 하다 보니 사시는 끝물로 접어들고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40 넘어선 지금은 사시판 끝나서
이제는 다시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지요.
생각해보면 제 인생 참 억울한 일이 많기는 했네요.
시간이 많이 늦어서
제 얘기 하다보면 끝이 없을테니 이쯤에서 마무리하렵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