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백수에게 작은아버지가 용돈 주시더라

원래 인터넷에 뻘글 쓰지 않으려고 다짐 했는데

내 소식 궁금해주는 사람들

특히 과거 법저에서부터 인연 맺은 사시생들 몇몇 생각나서 간단하게 소식 전한다.

기차비 아끼려고 따로 기차표 예약하지 않고 역전에서 당일 무궁화호 입석표 끊어서 서울 다녀왔다.

너무 오랜만에 친척 어르신들 뵙는 자리라 솔직히 살짝 긴장도 됐는데 다들 하나같이 반겨주시더라.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살 좀 빼야겠다.. 운동은 하니?"

뭐 이런 말부터 해서 작은아버지는 손수 술까지 한잔 따라주시더라.

"공부 너무 오래 하지 말고..."

큰아버지도 술한잔 따라주면서 이러시더라..

"XX도 잘 알겠지만 비고시공무원(7급공무원.. 9급공무원이 더 어려워서 나는 7급 한다)은 뭐...

합격해도 그리 대단한 거 없잖아..."

하여튼 오랜만에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고모 고모부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그리고 사촌형님(형수님) 사촌동생(제수씨)들 보고 왔다.

그 중에서도 사촌형수님이 나보다 약 10살 정도 더 많은데(50초?)

나 보더니 무지 반가워허더라고..

"도련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도련님도 결혼 하셔야죠? 만나는 여자는 있어요?"

이러면서 나에게 팔짱 껴오며 내 알통 부위를 두어 번 꾹꾹 누르던데..

아무래도 나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자리가 불편해서 적당히 앉아 있다가 선약 있다 하고 일어섰다.

인사하고 나오는데 작은아버지가 따라 오시더니..

"차리라도 보태쓰거라"

내가 몇 번 사양했는데 - 진짜 이 나이에 무슨 용돈을 받겠냐?...

작은아버지가 작은어머니 보기 전에 빨리 받으라고 화를 내셔서..

어쩔 수 없이 받았는데..

주머니 펴보니 5만원짜리 넉장이더라.

고맙기는 한데 진짜 너무 부담스럽다는 생각 많이 들었다.

내가 이래서 집안경조사 오랫동안 참석하지 않은건데..

오랜만에 얼굴 보여드리고 정신 멀쩡하다는 거 입증해드렸으니 의미 없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부담스럽다.

이런 내 깊은 뜻을 모르고 집안 행사에 얼굴 내밀지 않는다고 뭐라 하시기는...

기차 입석으로 타고 오면서 하기 싫은 공무원 시험 때려치고 사회 나갈까?

이런 생각 진짜 많이 해봤다.

진짜 내 인생에 있어서 공무원 시험 합격 여부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내가 지금 공부하기 싫다고 사회 나가면 내 인생 설명이 안되는 할 거야

하여튼 올해까지는 해보고 만약에 잘 안되면 부산에서 영업한다는 유명한 분 한번 만나볼까 생각중이다.

역사저널 그날 유튜브로 듣고 있는데 재미있네.

나는 진짜 사학과나 철학과 또는 국문학과 등에 갔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 많이 해본다.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하

.

40백수 사법갤래 댓글 답변?

ㅇㅇ

경조사에 가봐라 친척들이 괜찮고 수준있는 사람들같네, 그정도 친척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다, 나 주위 인간들보다는 백배이상 낫다, 남보다 못한 인간들 아주 많거든
2016.05.11 1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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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참석하는 게 낫겠지요?
저도 웬만하면 이번 주말에 서울 갈 생각 하고는 있었는데 조언 고맙습니다.

그리고 친척분들이 조카 사랑이 좀 유별나서 그러는 거니
이런 저런 말 나와도 제가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면 될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유난히 삼촌 고모 그리고 외삼촌 이모 등의 사랑을 많이 받고 컸거든요.
특히 그 중에서도 우리 막내이모는 제가 어렸을 때 저를 얼마나 예뻐해주셨는지..

그런데 그런 조카가 이 나이 먹고 이러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저런 말씀 하시는 것 같군요.

특히, 강남 사는 친척분은 조카 걱정에 강남의 단골 유명 역술인에게 제 사주 대신 봐주겠다고까지 연락 주셨는데
제가 정중하게 거절한 적도 있습니다.

큰아버지는 저만 취업하면 집안잔치 한번 열어야 한다고 늘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ㅇㄴ

그어떤 비꼬는 의도 없구요. 님 글 계속올리는거랑 글 내용 뒤죽박죽 정신없는것 등등 보면 우울증인것같기도 하고...진지하게 병원가서 상담받아보는건 어때요. 우울증이면 삶이 진짜 좀먹듯 사라짐. 운동도 많이 하구요. 어른들은 찾아뵈어보세요 자꾸 맘에 걸리면

2016.05.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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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사람 정신병자 취급하지 마시고 정신은 아주 멀쩡하니까 병원 갈 이유 없습니다.
솔직히 나같은 인생 살았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진짜 벌써 ㅈㅅ했거나 미치거나 어떻게 됐을텐데
아직까지 정신줄 놓지 않고 잘 살고 있는 거 보면 제 근기가 그렇게 나약하지는 않은가 봅니다.

웨에 댓글 달아주신 분 조언도 그렇고 님 조언도 그렇고 이번 주말에 서울 가야 할 것 같군요.
오랜만에 친척 어르신들 및 사촌형님 동생들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조언해주신 두 분 모두 고맙습니다.

저는 야구를 봐야해서 이만...

이따가 밤에 시간 되면 글 또 올리겠습니다.

이하는 아까 올린 글이니까 보신 분은 스킵하시고 보지 못한 분은 시간 많으면 보든 말든 본인이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