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갤러 세 가지 질문 답변?

1. ㅇㅇ

집문제는 아직도 해결 안됐냐?


2. 마투의전릉

백수님 중학교 때의 악연 썰을 듣고 싶습니다.

2016.04.07 02:28:36


3.ㅂㅂ

행시라도 쳐 봐라...... 난 고시하고 국개의원 되고 싶더라.... 그들이 법을 쥐고 있더라 ㅜㅜ


.

어젯밤에 소주 라면 먹으면서 쓸데없는 말을 한 것 같아서

웬만하면 새로운 글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 사법갤에 들어와 보니 질문 몇 개 올라와서 차례대로 간단하게 답변 드립니다.

1.

아직 미결 상태입니다

2.

중학교 1학년 때 제 인생 최대 악연을 만났고

중학교 3학년 때 제 인생 그 다음 안연을 만난 것 같은데

중학교 입학 이후로 지금까지 근 30년 가까운 세월 매일 쓴눈물 삼키며 살고 있지만

다행히 죽지는 말라는 뜻인지 중2 때 좋은 선생님 만나서 인공호흡기 부착해주는 사람에

아직까지 죽지 않고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1 담임이 저를 완전히 죽여 놨고

중2 때 인공호흡기 부착됐으나

중3 때 그거 억지로 떼내서 확인사살 당하고 말은 것 같네요

정말 상상도 하기 힘든 일들이, 너무 어린 나에에 감당하기 힘겨운 시련과 고통과 절망이 저와 함께 했는데

그 여파는 40대에 이른 지금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아마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트라우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죽하면 꿈 많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으로 열심히 살아가야 할 고등학교 1학년 때

저는 이러다가 진짜 ㅈㅅ할 것 같아서 서울에서 영업하는 유명 역술인에게 사주 상담 받으러 갔겠습니까?

이 얘기는 쓰다 보면 끝이 없고 불가피하게 몇몇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할 수밖에 없어서

자세한 내막이 궁금하시겠지만 이 정도로만 답변 드립니다

중1 담임은 이미 천벌 받았고 중3 담임은 소식을 모르겠네요

하여튼 중학교 입학 이후로 저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었고 그때를 기점으로 성격이나 모든 게 180도 가까이 바뀌었습니다

3.

예전에 말씀드렸지만 저 원래 행시 조금 건드려봤습니다

04년도 고시포기 여부 고민할 때 S 관상가라고 유명한 분 만나본 적 있는데

그분이 제 출신학교 물어봐서 XX대학교 졸업했다고 하니까 좋은 대학 나왔다고 하시던데

솔직히 좋은 대학은 절대로 아니고요

남들이 죽어라 공부하던 (중)고교 시절에 저는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집착하며 대입 공부는 소홀히 하다 보니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좋은 대학을 못 가서

원래 하고싶던 시험은 사시였는데 행시 준비한 측면도 있습니다

물론 이면에는 이전에 말씀드렸지만 신림동 고시촌에서 우연히 만난 당시 행시생의 설득(?)이 있었지만

그 사람 말도 일리가 있던 게 아시다시피 법조계는 두 대학(서울법대 고려대법대) 아니면 솔직히 출세하기 어렵고

조금 더 범위 넒혀도 다섯 개 대학( + 연세대 법대 성균관 한양법대) 출신 아니면

판사 검사 임관도 힘들지만 되더라도 출세하기 힘들다는 것

만약 변호사 하면 영업도 쉽지는 않다는 것

이런 현실적인 고려가 있었는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런 거 따지지 말고 그냥 사시만 일관되게 팠어야 했는데

행시 준비한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후회 많이 됩니다

만약 전역 후 마음 먹은 대로 사시만 일관되게 팠다면 04년도 고시촌에 있을 당시

경제활동 하던 사람 아무도 없던 집안 사정 + 노시개의 로스쿨 연막 등등이 있었더라도

아마 사법시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까..

사시 공부한 기간이 너무 짧았고 누적 학습량 또한 거의 없다 보니 사시 포기한 측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행시공부했던 게 후회 많이 되고...

행시도 물론 합격하면 좋은 시험이지만 아마 행시는 계속 했더라도 2차에서 경제학때문에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반면에 사시는 사시생들은 잘 알겠지만 1,000명 시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성실한 사람들은 약간의 운만 따라주면

대부분 늦게라도 붙어나가는 구조였다 보니까

게다가 법학이라는 공부가 지능보다도 꾸준함 즉 성실함 싸움이기 때문에

저는 사시를 계속 했다면 지금쯤 판검사는 힘들었겠지만 변호사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아마 제가 고시 합격해서 출세할 운명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요즘은 이렇게 마음 편히 생각하려고 하고 있는데

지난 세월을 생각해 보면 마음이 너무 쓰리기는 해요

행시는 PSAT가 아니라 과거처럼 1차에서 5과목 객관식 시험으로 보면 한번 다시 해보고싶은 생각도 있기는 한데

솔직히 이 나이에 행시 다시 해본다 하면 진짜 미친 놈이라는 소리 들을 게 뻔하고

저도 이제 경제활동 해야지요

솔직히 대한민국 현실상 비고시공무원(7급공무원)은 합격해도 평범한 인생이 될 게 뻔한데

제가 진짜 이기적으로 제 욕심 챙기지 못한 게 너무 후회 많이 됩니다

어제 일베에서 누군가가 저보고 하급관리 마인드 다 됐다고 하던데 솔직히 이거 붙으면 하급관리인데

하급관리 마인드로 변하는 게 맞는지도 모르지요

비고시공무원으로 가려고 했다면 일찍이라도 갔어야 했는데

이 나이에 솔직히 7급된다 해도 비전 별로 없다 보고요

그런데 13년 겨울 만난 역술인 조언대로 대안이 없고 이거라도 합격해야

전역 후 두세 달 쉬고 매일 도서관 나와서 놀았던 제 인생 설명 가능할 것 같기는 해서

아직도 도서관 꾸역꾸역 나와서 놉니다

원론적인 의미로는 그분 말씀이 맞는데 그분은 그동안 놀아서 못했고 너만 마음 먹으면 7급 정도는 합격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솔직히 제가 하루 실질 1(2)시간 공부할 정도로

너무 공무원 공부를 하지 않아서 합격할 자신은 없습니다

아니 저는 30년 가까운 세월 매일 쓴눈물 삼키면서 지내서 그런지 인생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네요

어쩌면 이게 제 인생의 가장 큰 문제점일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동성이든 이성이든 저에게 조금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한명만 있어도 좋으려면

제가 인생을 잘못 살아서 그런지 제 주변에는 그런 사람 아무도 없군요

야구 시작시간이 다 되어서 뻘글 이만 씁니다

오늘은 한화이글스가 승리하기를 기원하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