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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상단의 드레스 차림과 그 바로 아래 풍선 든 사진은 얼마전 이 곳에 사연을 소개했던 문경희라는 여배우 겸 모델의 쥬단학 전속활동 당시 사진으로 이번에 아주 어렵게 구했음> 


이번 아모레 사태 보면서 생각난 이제는 도산해 사라지거나 온라인 전용판매 혹은 로드샵으로 전락한 순수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문득 생각나 몇군데 소개해보면 




1. 피어리스 화장품 

한 때 국내 장업계 3위를 달렸던 브랜드로 홍세미(위 사진, 과거 국내 탑여배우)- 한혜숙- 윤상미- 정애리- 서미경(지금은 롯데가 안방마님된 미스 롯데 출신)- 원미경- 강문영- 김혜수- 김혜리- 이상아- 황신혜- 이본- 이혜영- 박지윤 등이 전속을 거쳐갔으며 지금은 공중분해된 대우그룹의 산하기업인 화장품 회사였음 

그래서 당시 대우그룹 사옥이나 계열사 사원용 매점마다 이 피어리스 제품이 항시 비치돼 있었다고 

하지만 대우가 무너질 때 이 피어리스도 함께 무너졌고 지금은 `스킨푸드`라는 이름으로 제품이 나오는 중

순한 화장품이 내세우는 제품슬로건이었는데 여기서 거의 후반브랜드로 나온 `드방세` 라인은 사용감과 만족감 향취 가격 등의 합리성이 굿이었음 


그리고 그 유명한 맥스팩터 화장품과 SK2 제품이 여기서 국내최초 출시 되었음 

그 당시 수입자유화가 안 돼서 이 회사에서 이 제품들을 기술제휴 형식으로 판매한 것 

마치 아모레 등장 초기 일본 시세이도 제품과 함께 하고 나드리는 코티, 코리아나는 이브 로쉐, 라미는 엘리자베스 아덴, 쥬단학은 랑콤, 쥬리아는 고세였던 것처럼 



2. 쥬리아 

이 회사는 원래 후발주자로 그렇게 잘 나가던 회사가 아니었는데 `꽃샘`이라는 브랜드로 70년대 후반 당시 엄청나게 부상하던 배우 정윤희(위 사진)를 전속으로 기용해 일약 업계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고 함 

정윤희가 오래도록 독보적 인기를 끌자 은퇴 시점인 84년까지 쭉 기용해 그 당시로서는 국내 최장수 전속모델로 기록되었고(이 기록은 그 시점으로부터 몇년 뒤 쥬단학 장수모델이 된 김희애가 갱신) 이후 전인화- 강수연- 최진실-이승연- 송윤아 등 쟁쟁한 이들이 전속을 거쳐갔고 여기서 나온 수세미 제품은 당대 전설이었음 

그 시절만 해도 여성들은 무겁고 유분감 많은 크림 타입 클렌징 제품을 주로 사용했는데 당시로선 획기적인 산뜻한 사용감의 물타입 수세미 워터 클렌징을 출시(저 위 수세미 라인 중 펌프 타입이 문제의 수세미 워터로 당시 날개 돋힌 듯 팔려서 없어서 못 판다는 말까지 시중에 떠돌았을 정도), 나오자마자 공전의 힛트를 기록하고 아예 이 제품으로 기초 전라인이 출시되었음 

그렇게 한때 잘 나가다가 그만 IMF 때 도산 



3. 나드리 

이 회사는 단연 `이노센스 트윈케익`이 전설 중 전설(위 사진) 

90년대 중반 출시된 새하얀 케이스에 골,드홀 심볼의 이 트윈케익이 얼마나 날렸는가 하면 당시 국내단일제품 전체판매율 1위에 그 시절 길거리 다니는 여성들 중 조금도 과장 안 하고 3명 중 2명이 이 트윈케익을 들고 다니는 풍경을 볼 수 있었을만큼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음 
당시 기록을 살펴보면 월평균 25만개 그리고 런칭 2년여만에 무려 1700만개 이상이 팔렸다고 하니 얼마나 초수퍼힛트 상품에 여성들의 필수품이었는지 감이 오는지? 

여기에 당시로선 파격적 모험인 `수퍼모델대회`를 국내사상 최초로 유치한 것도 이 나드리이며 한국야쿠르트 자회사로 한때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야쿠르트 가방에 제품을 넣고 다니면서 판촉활동을 하기도 했음

미스코리아의 전설 김성희-최선아-이보희-윤미라- 이응경-이혜숙- 이소라(이 때부터 수퍼모델 출신들이 전속을)- 이종희- 주정은- 최진실- 최정윤- 전지현- 전도연- 김정은- 한예슬 등이 전속을 거쳐감 

수분이 많고 촉촉하게 스며드는 산뜻한 사용감은 아마 국내 그 어떤 브랜드와 비교해도 으뜸이라고 생각함 
그 중에서도 90년대 출시 되었던 `나드리 코티 에센지아` 라인은(저 위 사진) 그 싱그러운 허브향취와 함께 만족하다 못 해 여전한 그리움으로 내게 남아있을 정도 

특히 이보희가 전성기 시절 전속을 할 때 당시로서는 국내에 드문 나이트전용 기초라인을 표방한 `나드리 코티 오버나잇 석세스` 제품 광고를 하면서 <`오늘밤 오버나잇 석세스를~ 그리고 내일 아침 당신의 피부를 보라 나드리 코티 오버나잇 석세스~`> 이 명광고카피와 유부녀로선 국내최초 화장품 전속으로 활동했던 이응경의 `피부에 순하게 순하게 나드리 재스퍼` 이 제품은 지금도 올드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당시 붐이 되었음 

<부연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과거 장업계는 처음부터 중년소비자층을 겨냥해서 나온 오리리 화장품의 엄앵란, 라미 화장품의 윤정희 정도를 제외하곤 반드시 나이어린 미혼여성들만 전속이 될 수 있었고 만일 전속기간 중 모델이 결혼하게 될 경우 계약파기되는 일까지 있었는데 이 공식을 처음으로 과감히 깨버린 이가 바로 이응경 

전속 초반에는 미혼으로 속이고 활동했지만 나중에 아이엄마인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미지가 워낙 청순하고 깨끗해서 업체는 계약해지를 하지 않고 한동안 전속을 이어가서 지금도 이는 기존관념을 뒤엎는 특별케이스로 업계 전설이 되어 남아있으며 당시 광고에서 그녀가 수영복 차림으로 호스의 물을 들이마시는 에로틱한 포즈는 당시 남자들을 열광시켰다는 후문이> 



3. 라피네 

내가 이 회사 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야채팩과 끄레앙 라인 

당시 코리아나가 머드팩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자 당근 오이 파슬리 성분 등을 넣은 순한 젤 타입의 야채팩을 출시해(윗 사진) 힛트상품으로 만들었고 기존 천연팩의 번거로움을 간편하게 해결한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대박이 터져 힛트상품이 되며 한때 이 회사의 간판제품으로 우뚝 섰음 

그리고 김희선이 막 부상하던 시절 전속이 되면서 출시된 20대 초반들을 겨냥한 끄레앙(위 사진) 라인은 정말 순하고 편안한 사용감이 지금도 그 느낌과 향 그리고 귀여운 용기모양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 

<*** 내가 이 끄레앙 제품이 만일 재출시 된다면 진짜 당장이라도 달려가 구매할 의사가 있음, 역대 국산 기초제품들 중 나드리 코티 제품과 함께 가장 만족스러웠던 제품이라서> 


윤정희(1대 트로이카 여배우이자 영화 시의 여주인공으로 윗사진)- 유지인- 최영옥(미스코리아 진 출신)-차화연- 최명길- 하희라- 이아로- 지수원- 김수진- 김희선- 변정수 등이 전속을 거쳐감 




4. 로제화장품 

개인적으로 나드리 라피네와 함께 가장 아까운 회사 중 하나 

한국도자기가 90년대에 출시한 브랜드인데 제품들 구성과 품질 및 각종 아이디어 면에서 이게 과연 도자기 전문제조회사에서 만든 화장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획기적이면서 고가의 외제와 비교해도 퀄리티 손색이 전혀 없었음 
오아랑- 원미경- 김혜수- 최지우- 신은경- 김선아- 전인화- 최정원 등이 모델을 거쳐갔으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품질보증제도까지 실시했고 그 때까지만 해도 스킨 로션 크림에 비해 그리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던 에센스를 전면에 내세워 성공으로 이끈 특이한 회사였는데(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마사지 크림 하면 자동으로 참존을, 에센스 하면 `로제 에센스`라는 단어가 곧바로 튀어나왔음) 요즘은 주로 인터넷 온라인 판매 위주로 가는 듯 함 
이 중 환희 라인이 가장 기억에 남고 언젠가 다시 한번 부활하길 고대하는 중 



이렇게 자료를 모아놓고 보니 한시절을 풍미했던 당대 국내탑스타들이 셀 수 없을만큼 거쳐갔음이 실감나는데(여자들은 물론이고 남성제품도 당대 남자탑스타들의 전유물이 이 화장품모델) 이 외에도 과거 아모레와 양대산맥으로 국내 장업계를 주도하다 몰락한 쥬단학, 채시라를 최장수 전속으로 만든 코리아나, 깨끗한 화장품이라는 슬로건의 에바스(여기서 저 위 사진에서도 보이는 샴바드 라인은 국내최초 바디용 전문라인이었음), 한불 등도 있었는데 이 회사들이 꼭 다시 재기해서 아모레 만큼 성장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