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최종 목표는 국회의원 한번 해보는 것이었는데

원래는 고시합격 이력을 바탕으로 정계진출 해서 내 힘으로 이 세상을 조금만 더 살기 좋게 바꿔보고 싶었거든

그래서 노 아무개를 인생의 롤모델로 삼아서

행시 공부 조금 하다가 사시로 돌렸는데

여기다 적기 곤란한 사유로 인해서 지금은 비고시공무원(7급?) 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비고시공무원 해서는 정치 할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아

과연 내가 공무원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까 7급공무원 정도 합격하면 인정 받고

9급만 합격해도 그냥 사람 구실 정도는 하면서 살 수 있다는 점은 잘 아는데

솔직히 말해서 비고시공무원은 그냥 가늘고 길게 가는 인생 즉 평민(서민) 인생 아니겠냐?

지금 내 나이가 너무 많고(40대) 사법시험도 끝물이라 다시 그 바닥 가기도 힘들다

그런데 공무원 시험은 합격해도 내가 원하던 인생 살기는 힘들 것 같은데

내가 계속 공무원 공부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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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도 겨울 하기 싫은 공시 시험 때려치고 딴 길 갈까 하고 유명 역술인 만나서 의논해 봤는데

실질상담 1분 + 나머지 19분은 잡담으로 채워주시며 하시는 말씀이..

"당신은 전생에도 공무원이었고 이번 생에도 공무원 해먹을 팔자다(그러니 주제파악 하고 살아라?)

7급은 그동안 놀아서 못했고(내가 놀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 신기)

너만 마음 먹고 하면 그 정도 시험은 얼마든지 합격한다

그리고 대안이 없다

너는 공무원 공부 하기 싫으면 학원강사밖에 할 게 없는데?

법원직공무원(법공부) 했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내가 어떻게 일행직을 한다는 것을 알았을까?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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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새누리당에서 6명 인재 영입한다고 하던데

4명이 변호사(사법시험 출신)이고 1명은 시민사회 출신(전희X) 다른 1명은 박XX(공간~~대표)인 것 같더라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정치판 가는 가장 무난한 코스는 고시합격 그 중에서도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동시에 사시접은 게 마음이 좀 아팠다

나는 고시합격을 정계진출의 수단으로 삼고자 했는데 이미 다 지난 일이고

이 상황에서 너희들이라면 진로 선택 어떻게 할 것 같니?

공무원 시험은 합격해도 후회할 게 뻔하고 합격 못해도 미련은 없을 것 같은데

전역 후 딱 한두 달 쉬고 매일 도서관 나와서 놀았던 내 2030 청춘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솔직히 내가 공무원 공부 하기 싫다 보니 하루 실질1(2)시간 공부한느 사람이라

합격할 자신은 없지만 어떻게든 합격은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위에 적은 유명 역술인도 그런 식으로 말하더라

"공무원 공부 하기 싫다고 포기하면 당신 인생을 어떻게 설명할건데?"

혹시 이 글이 역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마음을 언짢게 했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나는 중학교 입학 이후로 지금까지 근 30년의 세월을 매일 쓴눈물 삼키며 지낼 정도로

뭔가 인생이 지독하게 풀리지 않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졌고

고1 때 이렇게 살다가 ㅈㅅ할 것 같아서 서울에서 영업하던 유명 역술인 만나본 것을 인연으로

내 운명에 대해 알고싶어서 몇몇 프로 및 아마추어 역술인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내가 만난 유명 프로역술인 세 명(고1 때 만난 분, 04년도 만난 분, 13년도 만난 분)은

단 한 사람도 내 미래에 대해 말씀해주시지 않더라

그래서 나도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아무튼 나는 역술 맹신하는 사람 아니고 살면서 적당히 참고하며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며

이런 거 믿지 않는 사람 비난할 생각 없고 지금까지 비난한 적도 없다

믿고 싶은 사람은 믿고 믿기 싫은 사람은 믿지 않고 살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운명의 기본 골격(흐름 뼈대?)은 바뀌지 않고

세부적은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로 조금씩 변하는 게 아닐까 싶다

마음 잡고 공무원 공부 해야 하는데 공부하기 싫어서 뻘글 하나 써봤다

13년에 만난 역술인 말씀대로 쓸데없는 생각 그만 하고

이제는 주제파악 하면서 살아야겠지?

타고난 그릇이 작은데 욕망만 너무 큰가 보다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