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삼성전자 생산설비 추가 이전 없도록

2016년 01월 07일(목) 00:00
확대축소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냉장고 1개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키로 해 지역경제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 삼성전자의 경우 생산 기반이 열악한 광주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설비 축소’라는 말만 들어도 지역경제계가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회사 측은 일단 국내외 경제 흐름에 대응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냉장고 유휴 설비를 베트남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당 공장에서는 일반냉장고 생산 3개 라인을 통해 김치냉장고 등을 만들어 왔는데 이 가운데 하나를 베트남으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결국 비수기를 맞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기존 라인을 조정하는 것으로 인력과 생산 물량의 감소는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대규모 베트남 투자 계획을 밝힌 후부터 계속 제기돼 왔던 생산라인 완전 이전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련 업계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베트남 투자액이 3조 원을 넘어설 만큼 대규모여서 결국에는 세탁기·에어컨 생산 라인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끊임없이 제기된다.

1년 매출액이 4조 5000억 원에 이르고 지방세 납부 1위 법인인 삼성전자 광주공장이 생산설비를 축소한다면 지역경제는 그만큼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베트남 이전 결정 후 일부 협력업체는 벌써부터 납품 물량 감소 예상으로 자금줄이 막히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협력업체의 피해 방지는 물론 지역경제라는 큰 틀에서 지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일부 시설을 옮기면서 밝힌 “추가로 생산시설 이전이나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영 여건만을 따져 이 지역의 시설을 축소할 경우 신뢰 추락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품격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점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오늘자 광주일보 공장옮기려는 삼성전자 가지 말란다. 독점재벌이니 뭐니 욕할때는 언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