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베에 그 뭐냐 여친한테 영화관에서 종아리 걷어차인 게이.. 그 글읽고 공감한다. 나도 김치년여친이 있었는데 그년도 히스테릭 존나심함.

집에서 푸딩처먹다가 푸딩덮게가 잘 안열렸다는걸로 지랄할정도의 년임. 글쓴이 게이는 2년정도 사귀었다는거 같은데 장하네.

나는 4달못가고 내쪽에서 이별을 고함.

여튼, 일베 년차하면서 썰풀긴 또 처음이네. 아까 영화관 팝곤 김치년 글에 공감하면서 옛날 생각났는데

이번에는 스시녀가 일베에 와있어서 지금 내 상황도 돌이켜볼겸 일본인이랑 사귀고있는 썰 풀어본다.

긴글 싫어하고, 요약없는거 싫어하는 게이들은 조용히 뒤로가기 눌러줘. 민주화는 달게받는다.

선브금 매너는 지킴.

 

글을 참 못쓰는건 양해해줘

 

실은 나도 김치녀OUT을 외치며 대학생활 할때 항상 여자들 앞에서 시팔시팔하고 살았거든

인간관계가 그렇게 좋았던것도 아니고, 그냥 젖절히 준아싸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다...

내가 일본어쪽에 흥미가 있었어(덕후 전과범임 ㅠ)

이래저래 고딩때부터 혼자 좋아서 일본어 공부하고 음악듣고 애니(민주화 달게받음, 수용소출신은 아님)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그렇게 푹 빠져 살다고있다가 정신차려보니 벌써 N2급 N1급을 따게 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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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다가 언제인가 GoJapan이란 싸이트를 통해서 리나를 만났어.

이름이 흔해서 구글링 하면 바로나오니까 언급안하고 가명으로 리나라고 할게

 

처음으로 스카이프로 통화를 하는데 그때, 스카이프 프로필로 사진을 처음봤는데 너무 귀여운거야.

나도 물론 스카이프에 내..ㄱ ㅓ지 병신같은 내 얼굴을 올렸었지. 그때는 무슨생각에 프로필로 했나 싶지만.

여튼, 처음 이야기하는데 내가 후달리는 개그를해도 막 웃어주고 재미있다고 하고 그렇게 말해주더라

시팔 대학교 동기들이었으면 "꺼져 병신아"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애써가며 장단맞췄을텐데 리나만큼은 그런 기색없이

정말 잘 받아주더라.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렸을까

한국에 놀러온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한국에 놀러오는 김에 나도 보자고 하더라구

근데 시팔 ㅋ...비쥬얼이 비쥬얼이지. (과장좀해서)사람들이 보면 역겨워하는 내모습을 어찌 보여주나 존나 조마조마하면서,

그래도 맘 한편으로는 보고싶어서 승낙을 했어

 

와...리나가 한국오는 날이 하루하루 다가올때마다 존나 중범죄 저지른 새끼마냥 내가 왜그랬을까 왜그랬을까.. 나보고 실망할텐데

보자마자 바이바이 이러면 어쩌지 혼자 별에 별 생각을 다함;

 

혼자 지옥같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하루하루의 시간이 지나고,

리나가 한국에 오는날이 왔음. 그렇게 공항에서 만났는데

리나의 사진 받은게 많아서그런지 저멀리서 걸어오는 리나를 딱보고 바로 알았지

근데 난 솔직히...비쥬얼이 안돼서 걱정이많았어.

물론 친구중에 한명으로 보러 왔겠다는건 알겠지만, 남자맘이 그렇지 않냐... 여자아이가 날 보러왔다는 착각에 휩쌓여서 바로 못보고, 아직 못발견한척 그녀쪽을 피해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어느덧 3m정도 앞에 와있더라

 

"__상데스네?" 이렇게 내이름을 부르길래 날보로 실망할거같은 두려움 반, 드디어 만났다는 기쁨 반인 어정쩡한 마음으로 그녀를 봤는데

와 ....

내 생전 내 면상을 보고 이렇게 웃어준 사람은 처음임.

정말 기쁜일 인것처럼 활짝 웃어주는거야.

 

그 웃음을 보고 감동을 먹었다고 해야되는지, 왜, 그런마음 있잖아.. 충성심(?)시팔 ㅋㅋ 그런거

충성심이 막 솟아오르면서 그날은 호텔비용(각방씀) 이랑 저녁식사나 여러가지 내가 냈어.

물론 당시에는 씹보슬에게 당하는거다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날 위해 웃어준거 하나만으로 모든걸 얻은것 처럼 즐거워서 무리좀했지..(상병신 인증)

근데, 내가 계산할때마다 일본어로 그러지말라고, 돈 가져왔다고 무리하지말라고 막 그랬는데 내가 그냥 무시하고 지불함.

결국 마지막에 술마실때는 하두 화내서 리나가내게되긴했지만..

그때 자꾸 내가 돈내는걸 엄청 화내하던 모습이 아직도 간담을 서늘하게한다. 레알 "지금 나 무시하는겁니까?"표정임...

 

김치녀 같았으면 다리꼬고 앉아서 줄줄 받아먹었을 텐데, 내가 계산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계속 화내고 미안해하는게 있더라

그렇게 꿈만같이 즐겁던 한국에서 만남이 끝나고 공항에서 배웅하고 집에와서 침대에 뻗어서 생각을하는데

저렇게 귀여운 아이와 함께 있었다는게 믿겨지지도 않더라.

내 맘한켠에 자리잡아서 날 좀먹는 생각이 뭐였냐면,  "한국와서 돈없이 즐겁게 놀다갈려고 날 이용했다", "그냥 숙박티켓정도로 생각했겠지 "였음.

날 실제로 봤으니 스카이프나 페이스북같은걸로 연락도 안올줄 알았다.

 

근데....

 

공항에서 배웅하면서 집에는 새벽쯤 도착할거같다고 말했거든, 내가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새벽까지 가다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스카이프를 들어오더니 기다려줘서 고맙다는둥 너무 즐거웠다는둥... 듣기 미안할정도로 이야기해주더라.

잠시 그날 무르익은 이야기 끝부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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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자이크)

솔직히 한국어가 거의 서툼.. 그래도 꼭 한국어로 써야겠다면서 번역기 돌려가면서 저 문장을 보내더라.

구글링하면 바로 나오니까 이름은 한자리 빼고 모자이크 ㅈㅅ;

 

이 문자 받고 쑈크상태에 빠짐.

 

김치년한테 하두 당한게 많아서 그런지 리나가 일본에 도착해서 연락을 끊던가, 뭔가 기분나쁘다는 반응을 보일줄 알았는데 저렇게 보내줘서 한참 감동에 졎음

 

이 일이 있고 몇주나 지났을까, 다시 한국에 온다고하더라

전에 한국 올때는 놀러온다고 했던것이

이번에는 날 보러 온다고함...

위에 저런 이야기도 주고 받았던 터라, 뭔가 느껴지더라.

 

그렇게 다시 리나가 한국에오고

한번은 둘이 옷을 사러간적이 있었어.

여기서 한번 더 놀램.

 

저번에 한국에 왔을때, 내가 대부분 돈내고 그랬다고, 이번에는 리나가 나한테 많이 해주고싶다면서

옷이랑 구두랑 시계 사주더라...

물론 그렇게 비싼곳은 아닌데, 마인드 자체에서 김치녀랑 다르다는걸 알게댐.

 

그렇게 쇼핑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조용한 밤길 같이 걷다가 이야기를하더라.

"오늘을 위해 바이토 열심히 했으니까 칭찬해줘요"이렇게...

와.. 다시한번 마음이 찡해지더라

병신같이 생긴 날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있다는거에 정말 눈물나가 감동먹음

 

그날 그 길에서 고개숙이고 오른팔로 눈물닦으면서 찌질이 마냥 운건 안자랑.

그래도 옆에서 다독여주면서 울지말라고 계속그래주니까 더운건 병신인증;

 

그렇게 2번째 한국에서 시간이 지나고 바로 다음날 일본에 도착해서 페북에 이렇게 글을 올려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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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읽고 혼자 또 운건 .. 아시팔 눈물샘이 느슨한놈이네 나는..;

 

 

 

여튼.. 이리저리해서 6~8월중에 한국 또 오고, 내년부터는 유학하면서 같이 지내기로함.

정말 김치년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

 

막짤은 귀여운 리나찡.

(내가 내 얼굴을 혐오해서 사진찍히는걸 싫어해서 같이 찍은건 아직 없음...)

 

얼굴, 아래의 이름은 모자이크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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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사랑해요.)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썰은 처음이라 조리없게 쓴거같기도하고.. 민주화는 달게 달게 받겠다.

 

게이들아, 국제연애가 아니라 스시녀랑 사겨라 두번사겨라.

마인드 자체가 김치년이랑 비교했을 때 이미 극과 극을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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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보니까 키이야기나와서 적는데

내 키는 160임.

리나가 더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