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들 각자 삶의위치에서 각자의 일을하며 잘 지내고들 있노??
벌써 2015년 12월 15일 새벽 4시 06분이네
너네들이 올해 1월초에 희망하고 계획했던대로 올 2015년이 잘 저물어가고 있나 궁금하다.
야밤에 일베글들은 다 뻔한 레퍼토리들이고.. 노잼일베 끝까지 접지못하고 노무현 바짓가랑이마냥 붙잡고있는 학식충게이다
다름이 아니라... 좀 씹스압이지만 풀어보고싶은 썰이 있다.
며칠전에 기숙학원 동영상으로 일베간 글이 있었는데.. 삭제가 되었더라
(유튜브에 강남대성기숙학원 이라고 쳐보면 나옴)
그거 보고 언젠간 써야지 생각하던 썰인데, 아까 이른밤에 기숙사룸메들이랑 야식먹고..
때마침 화요일에 시험이 아무것도 없어서 써본다 ㅎㅎ;
아 그리고 지금 학교기숙사에 있느라 가장 중요한 인증이 부족하다..
하다못해 집에가면 기숙학원에서 입었던 단체츄리닝도 있는데
내 진짜 다 걸고 사실이고, 학원 짤도 내가 정말 있었던곳의 사진으로 첨부한다..
분류는 크게
1. 기숙학원의생활, 일과 특징 / 2. 경제적비용문제 / 3. 공부환경 / 4.심리적환경 / 5. 같이공부한 애들 썰,
이정도로 풀어볼게
게이들 2010년 기억나노? 나랑 또래인 91년생 일게이들이
한창 대학신입생 생활, mt준비, 대학에서 생길 미래의 여자친구와 대학에서의 섹스라이프에 한창 기대를 가지던 무렵이었지
나는 2010년 2월 18일에 재수라는 매우 캄캄하고 죶같은 가시밭길에 처음 발을 디디게 되었어
미리 말하지만 고3때 붙은 대학, 재수때 붙은 대학 둘 모두 그리 좋은학교는 아니기에 얘기는 안할게,
근데 재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지금생각해보면 참 싱거운데, 고3 당시에 학교 플랭카드를 보고 느낀 죶같은 기분 탓이었음
막 내가 인류의 평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디어딜 가야겠다 이런 거창한 생각은 절대 아니었음
내가 학교 플랭카드를 보고 처음 느낀 죶같은 기분과, 아버지의 강력한 요구(권유) 가 합쳐진 합작품이었다
[재수 시작하게된 이유]
고3 당시에 내가 붙은 학교가 분교였다. 근데 나 말고, 분교가 아닌 동일한 학교에 진짜 붙은 애가 딱 한명 더 있었음
근데 진짜 그 학교에 붙은 친구의 이름이랑, 내 이름을 같이 플랭카드에 적어서
"ㅇㅂ대학교 2명 합격(노무땅, 일게이)" 이렇게 적었더라고
그거 보고 엄마는 아이고! 우리아들이 인생 처음으로 플랭카드에도 나오네! 하고 기뻐해주셨었어
근데 나는 그걸보고 기분이 영 좋지가 않았어.
집에와서 계속 생각해보니 기분이 죶같았음
도대체 학벌이란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길래..
분교 붙은 내이름까지 함께 팔아가면서 저렇게 학교의 실적을 홍보하고 사기를 치는가..
처음 자각하게 된 계기가 다름아닌 학교 플랭카드였다 ㅋㅋ
아무튼 그런 대책없는 단순한 반감? 반항심이 들었음.
나도 씨발 이학교보다 더 좋은대학 갈수 있다 라는 대책없는 패기가 잠시나마 차 있었다
한편 그 해 방학때, 유달리 학교간판에 예민한 아버지는 재수학원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나보고 재수 기숙학원에 들어가라고 권유하시더라.
실제로 기숙학원 알아보느라 아버지랑 경기도 오지란 오지는 다 돌아다녀봤었음.
그나마 우리집에서 가까웠던 인천 강화도부터..
화성, 광주(경기도), 심지어는 이천 까지 가봤다
수능 끝나고 아버지가 여행을 가자고 했던 기억이있는데,
유쾌한 여행이라기보다는 기숙학원 알아보러 다니는 좀 우울한 드라이브였다..
진짜 갑갑한마음에 한숨은 계속나오는데, 이대로 죳같은 대학에 만족할수없다는생각이 계속 들었고
결국 2010년 2월 18일날, 아버지가 사전에 알아보신 화성에 있는 한 기숙학원으로 향했다
여기가 화성시청 근처 산 속에 위치한 기숙학원인데
지금은 강남청솔이 이 부지를 인수했지만 2010년 당시에는 탑클래스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전라도 사투리 구수한 원장아재가 운영했었음
(그땐 일베몰랐지만 그쪽사람치고는 참 좋은분이셧다.. 강의도 재밌게하고)
그렇게 1달을 어색하고 죶같은 깡촌의 환경 속에서 지냈다.
산골에서 한 30분걸어가면 시내도 나오고 노래방도 갈수 있어서
많은 애들이 금요일 토요일밤마다 탈주했었다 ㅋㅋㅋ
나는 잘 놀고 인싸부류가 아니어서 그러질 못했음.. 지금생각해보면 유쾌하게 걔들처럼 재밌게 놀기라도 할걸..싶음
눈오는 겨울날의 벤치에서 자판기 커피 한잔 같이 마시면서
내 생에 첫 썸이라는것도 아주 잠깐이나마.. 타 보다가..
여자애가 퇴소해버리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다 ㅠ
암튼 그렇게 보내다가 3월에 학원 부지가 옮겨가게 되는 일이 생겨서
학생들도 3월초부터 노리둥절한채 박스에다가 옷가지랑 책들 같은 짐 싸면서
투덜투덜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양평이라는곳을 가보게되었다.
여기가 6번국도라는 길인데 서울 강북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길임
6번국도 중에서도 강물 위에 놓여진 용담대교라는 길인데
경치가 참 운치있고 이쁘기로 유명한곳이다.
재수시작하고 학원 양평으로 옮길때
관광버스 차창으로 처음 보면서 우와..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주말, 특히 7,8월 휴가철만 되면 평일 주말 가리지않고 죶같이 막히는 길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저 사진 강 오른편은 경기도 "광주"라는 곳인데
양평가는길을 저기로 돌아가면 거리가 훨씬 더 길거든,
그리고 저쪽 광주-양평 국도도 어차피 산길 가로지르는 꼬불꼬불한 편도 1차선 길이라
어디로 가든 양평가는길은 평일이 아니고서야 항상 막힐수밖에없었음
지금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양평 시내 입구까지 뚫려서 좀 낫겠다 싶더라
그리고 대망의 양평에 도착하게 되었어,
이때 학원 상호명도 탑클라스 에서 베리타스 학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지금 짤에 보이는 곳이 양평 용문에 위치했던 곳인데 지금은 어느 유스호스텔로 바뀌어 있더라
저 분홍색 건물 안에서 식사, 강의실, 기숙사 모든게 해결이 되었고,
저 건물만으로 기숙사가 모자라서,
사진엔 안보이지만 운동장 오른편에 별관이라는 건물이 따로 있었다 ㅋㅋ
저 본관 기숙사는 넓은 6인 1실, 별관은 4인 1실이었지
이정도까지가 내가 재수에 발들이게 된 계기이고
도입부 부분만 쓰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노
암튼 얼른 짧게 풀어볼게
1. 경제적 비용 문제
1) 기숙사비
크게 기숙사비+식비 / 수업료 이렇게 2가지항목으로 나뉜다
학원마다 다르지만, 순수 기숙사 숙박비로만 따지자면 1달에 50~60만원 정도 잡힌다
굳이 1박으로 따지자면 침대에 누워서 자는 하루당 1만5천원~2만원인 셈이니까
내가 지금 묵고있는 대학 기숙사가 저렴한건물이라 한학기(16주, 4개월 조금안됨) 에 55만원받음.. 그러니 기숙학원 기숙사는 좀 비싼편이지
2) 식비
밥값이 1식으로 치면 4천원 약간 미만, 그리고 기숙학원 특성상 주말없이 닥치고 머무는거니까 1달 30일 다 잡아서
90식이라고 치면 33~38만원 오르락내리락함, 대충 35만원정도로 책정되었어
내가 갔던 학원은 대성이니 종로니 이런 브랜드상호는 아니었는데 밥이 진짜 거짓말아니고 ㅆㅅㅌㅊ였음.
반찬도 젊은애들 취향에 맞게, 그리고 양념이나 간 이런면에서도 항상 적당했고.
3) 강의료
이 강의료라는 부분만 떼어놓고 보자면 일반 통학형 재수학원이랑 비슷한 수준이다.
1달 기준 강의료(수업료) 만 놓고 보면 100만원이 안 되는 정도의 수준이었음.
이 부분은 기숙학원마다 천차만별이라더라.
아무튼 100만원 약간 못미치는 수업료에 + 기숙사비 식비 까지 더하면 200 언저리가 되지,
그래서 기숙학원 재수 비싸다 비싸다 하는거지
2. 기숙학원 생활 / 일과
일단 기숙학원 생활은 하루 종일 먹고자고 공부하고 싸고
모든게 같은 동선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부 담당 파트랑 생활지도 파트가 나뉘어서 존재해.
시골이기 때문에 보통 공부를 담당하는 강사분들은 타 학원 강사가 차로 출퇴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원장님이나 일부 몇몇 선생님들은 같이 먹고자기도 했다 ㅋㅋ
그리고 생활지도 담당들은 체대 출신도 있고, 여학생 담당하는 여대출신 여자도 있는데
아무래도 공부 가르치는 강사들에 비해서 출신이 다양했다 ㅋㅋㅋ
이사람들은 당연히 학원에서 함께 숙식함..
그때는 참 애증스러운 사람들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일요일에도 집에 못가고 학생들이랑 같이 촌에 짱박힌 신세의..
인간적으로 정도 많이 나누는 그런 사람들이었음
[새-벽]
우리는 계절구분없이 6시 30분 기상이었다
평일은 6시 30분, 토요일은 1시간 더 재워 주고,
일요일은 희망자에 따라 오침도 가능했음
6시 30분에 기상해서 강제로 운동장에 나와서 찬바람 쐬면 잠 깨고,
6시 50분에 들어와서 씻고, 일찍 밥먹으면 7시 정각에도 아침밥을 먹을 수 있었어
보통 아침급식은 맛없을 수가 있는데 여긴 아침급식도 괜찮았다.
급식담당 아줌마들이 양평시내에 사는지 항상 새벽 6시만 되면, 매일보는 아줌마들이 슨타렉슨 타고 오시더라.
그리고 학교처럼 젊은 영양사도 있었는데 아침마다 빨간 모링이 몰고 왔었음
그렇게 씻고 아침 먹고, 세수 머리감기 모든준비를 마치고 상쾌해지고 나면 7시 반이었음.
복장은 걱정할필요가 없는게, 대충 검은 반팔티같은거 입고 위에다가 학원 단체츄리닝 입으면 그걸로 땡임
그때부터 8시 45분까지 닥치고 자습임. ^슨^
[모-닝]
아침 9시부터 고등학교랑 비슷하게 50분 강의였다.
5년전엔 언어 외국어 수리 지만 지금은 국영수로 이름만 다르지?ㅋㅋ
국영수과목은 이미 사전에 편성한 레벨테스트 결과대로 반을 나눠서 수업을 해주고,
탐구과목 같은 개별 선택과목은 선택인원이 많은 과목 위주로 학원측에서 강사를 불러줘서
어느 요일에 사탐샘 오고.. 어느 요일엔 과탐샘 오고 그런 식이었다.
그렇게 12시 50분까지 오전 수업 하고,
점심 먹을때는 그냥 먹으면 무질서하기때문에,
수업 끝나고도 더 앉아서 자습 하다가, 학원 통제실에서 순서 매겨주는 대로 줄서서 먹고 그랬다
참고로 밥먹기전에도 각종 영어단어, 숙어가 담긴 책을 외워서 식당입구에서 휴학생 알바생이 막 확인하고 그랬다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단순한 알바생인데, 그 당시엔 날카로운 눈빛으로 까칠하게구는 그 대학생 알바생이라는것들이
지들은 재수생아니라고 진짜 갑질하는거같고, 무시하는 시선 같기도 해서 아니꼬워보이고 좃같았음
알고보니까 그당시 재수하는 우리보다 한 많아야 4~5살 많은 고학번 대딩들이었음
남자는 그래도 꽤 책임감있어보이고 괜찮았는데
여대생년은 죤나게 까탈스럽더라 시벌련이..지금생각해보면 이름 학교라도 알아둘걸 잘지내나 모르겠다
점심시간은 금방 밥먹고 나면 한 30분~40분 여유시간이 또 남지?
이때도 어지간하면 닥치고 교실에 앉아서 공부 하거나, 아니면 옥상 올라가서 햇빛도 좀 쐬고
매점가서 과자도 사먹고 그런 휴식시간이었다
[오-후]
오후도 마찬가지로 50분 단위로
1시부터 5시 50분까지 강의가 짜여져 있었어.
5시 50분부턴 또 저녁시간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아니지만
저녁 급식엔 짜먹는 그 길쭉한 요플레나 초코소라팡처럼 같이나오는 디저트가 맛있어서 좋았음 ㅋ
[저녁 자습]
저녁 휴식시간이 7시 10분까지이고,
그 이후부터 100분 단위로 자습을 했어.
7시 10분~8시 50분 / 9시 ~10시 40분 / 그리고 10시 5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저녁 자습시간엔 공부 담당 파트랑 생활지도 파트가 나뉘어서
자습하다가 공부가 궁금하면, 늦게 퇴근하는 강사들에게 질의응답도 가능하고,
자기가 아프다거나 심리적으로 우울하다거나 그런 아이들은 생활지도샘이랑 면담도 했던 기억이 나.
1부는 되게 평범한 내용이라 노잼일수밖에 없고
정말 미안한데 이쯤에서 일단 1부를 끊고 자야할것같아.
새벽 불면증 학식충을 살
2부에서는 앞서 말한 공부환경 / 심리적환경 / 같이공부한 애들 썰, 기타 다양한 사람들이야기.. 월드컵봤던 썰도 있고
빵터지는 재미가 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이정도로 오늘중에 풀어볼게. 다행히도 수요일 시험이다
1부보다는 아주 약간? 재밌으리라 생각한다
아 그리고 노래는.. 얼마전에 시내버스 타고 가다가 오래간만에 저 노래가 나오는데 참 짠하더라..
재수 할적에도 들었던 기억이 있거든, 그래서 넣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