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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난 새를 조아하는 스게이야. 오늘은 아름답고도 슬픈 새인 극락조에 대해 소개해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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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이 바로 극락조야. 영어이름은 Bird-of-paradise. 이거 레알 이름이 천국의 새임 ㅋㅋㅋㅋ


아마 이런 화려한 깃털과 자태 때문에 붙은 이름이리라 생각하는 게이들이 많겠지만 이 이름은 통수가 얼얼할 정도로


슬픈 유래를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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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항해시대2 나 3를 플레이해본 친구들이라면 동남 아시아의 특급 발견물로 이 극락조를 만나봤을 꺼야.


극락조는 동남 아시아의 정글과 보르네오, 오스트리아와 인도 서부에서 살아가는 동물이야.


이 새의 존재는 과거 스페인의 항로개척이 활발히 일어나던 시기인 1520년, 마젤란에 의해서 서방세계에 알려졌지.


마젤란은 이 새의 화려한 깃털에 넋을 놓고 국왕에게 보여주며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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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나라에는 낙원에 사는 신의 새가 존재합니다.' 







유럽의 귀족사회는 이 새의 아름다운 깃털에 흠뻑 빠져들었어. 이들은 즉시 그 새를 유럽에 들여오길 바랬지.


원주민과 교역하려던 그들은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돼.


원주민이 새의 다리부분을 완전히 제거한 채 가공하여 장신구처럼 가지고 있었던거야.


지금 생각하면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지만,


당시 좀 댕청했던 유럽의 학자들은 정말로 다리가 없이 살아가는 새인줄 착각해 병신들 ㅋㅋㅋㅋ


하긴 엑스레이도 없고 가공해서 마감해버린 동물사체를 뭐 어떻게 할꺼야..원주민이 그런거 주니까 그랬나보다 했겠지.


그래서 이 병신들은 요런 생각을 해.


'낙원의 새들은 땅에 내려올 필요도 없이 평생을 하늘에서 유유히 거닌다' 고.....


이게 낙원의 새, 버드 오브 파로디우스  극락조의 유래야. 인간의 잔인한 이기심이 만든 역설적인 이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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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너희들도 눈치챘겠지만, 얘네들은 같은 극락조로 묶여있어도 정말 천차만별의 생김새를 자랑한다.


게다가 더 웃긴 점은 수컷이랑 암컷이랑도 거의 다른 종이라 할 만큼 큰 외형적 차이를 지녔다는 거야. 누가누구랑 섹스할지 예상이 안됨.


학자들은 섬이 많은 서식지의 특성과 천적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기에 자유로운 진화가 가능해서라고 추측하고 있지.


대부분 수컷이 매우 화려하고 커다란 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어. 거의 모든 조류가 수컷이 더 화려하잖아?


바로 고추달고 태어난 생명체들의 숙원 '섹스'를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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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은 평소엔 그냥 긴 깃털을 늘어뜨린 잉여로운 생명체로 보이다가도 


번식기가 다가오면 닉값할만한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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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깃털을 활짝 펼친 채 혼신의 춤과 노래를 뽐내지. 실제로 들어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한데


이 노래는 종마다 크게 다르고 또 개체마다도 조금씩 달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세레나데라고 볼 수 있는거야.


번식기가 끝날때까지 수컷은 춤을 멈추지 않아. 더 큰 몸짓과 화려한 깃털을 선호하는 암컷은 마음에 드는 수컷이 나타나면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켜보며 간을 본다. 이윽고 확신이 들면 수컷에게 슬금슬금 다가가고, 수컷은 이를 승낙의 의미로


받아들여 짝짓기를 하게 되는 거야. 


진짜 이새기들 만큼 보빨에 목숨건 종도 드물다. 네추럴 본 픽업아티스트 ㅆㅅ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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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멸종위기까지도 갔었지만, 천적이 워낙 없고 또 각국의 정책적인 보호아래에서 얘네는 잘 살아가고 있대.


이 매력적인 친구들을 지구에서 오래오래 만나고 싶다. 


이상 인간의 욕심에 희생되었던 아름다운 이름의 새, 극락조에 대해 살펴보았어.


좋아하는 게이들이 많으면 다음 시리즈에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새 푸른발 가마우지로 찾아오도록 할게. 


그럼 그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