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라그나로크 하면 해본 애들 많을듯
물론 급식충들은 모를거야

라그나로크 하면 봇들이 엄청 많았는데
태국놈이 만든 오픈코어라는 프로그램이 시초였지
라그나로크는 동남아에서도 많이 인기 끌었던 걸로 안다

형은 라그나로크 베타 시절에 제니복사로 다마스커스, 홀리로브등등 존나 긁어모았다가
정식오픈되고 캐릭당 소지할수 있는 제니 한계가 생기고 다마스커스가 씹운지하고 접엇다가
다시 복귀해서 열심히 겜하는데 이상한 캐릭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거야

하루종일 푸파밭에서 알만까는 복사들
폐광, 코볼트, 아르지오프밭에서 앵벌하는 로그들
그리고 프론테라에서 비싼 아이템 끝도없이 리필되는 상인들

좁은 라그나로크 맵에서 뭔가 이상한걸 느낀거지
이건 인간이 아닌 봇이다
그때부터 봇프로그램에 대한 추적에 나선거지

각종 사이트들, 봇프로그램을 돈받고 파는 곳들
그러다가 알게 된것은 한국섭의 봇프로그램이 배포되는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는 것
그 커뮤니티의 이름은 "오더스 클럽"이고 프로그램은 오더스코어라는 것
배포자는 카이저라는 사람으로 중간에 젠느라는 사람이 관리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수많은 검색 결과 오더스코어의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고
10여명 남짓의 소수로 운영되는 커뮤니티며 
몇달에 한번씩 irc사설 채팅 커뮤니티에 신청자들을 모아놓고
재롱 잘떨고 신용있는 맴버를 정규맴버로 소수만 승격한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형은 거기 잡입해서 끝끝내 살아남아
오더스 클럽 irc채널 번호와 비번을 획득하게 된다

라그나로크는 오토봇을 막기위해 수시로 업뎃을 했는데
오더스코어 맴버들은 그때마다 바로 패치된 오토봇 프로그램을 받을수 있는 혜택이 있었지

그당시 성능 좋은 컴이라면 한대에 14~15계정은 돌아갔다
형은 바로 컴 한대 장만 해서 2컴 돌렸는데
계정 하나당 하루 평균 500만 제니의 잡템에 
요정의귀, 몹버클러, 몹부츠, 에르늄등 엄청난 게임내 부를 축척했다

프로그램이 가방이 꽉차면 도시로 가서 
잡템은 다팔아 제니화하고 몹템은 창고에 저장하기 때문에
정말 난 손하나 안되고 정산만 하면 되는 편한 일이었다

얼마나 부자였냐면 주계정 제니는 항상 수십억씩 쌓여있었고
10부츠,10버클러 같은건 너무 많아서 주체할수가 없었어
몹카드들은 항상 수백장씩 보유
서버에서 지갑전사 아재들도 나보다 부유할수는 없었을거다

하여간 그런 생활을 하며 간혹 제니를 현금화 하기도 했고 
오더스 맴버중에서는 그걸로 생업을 하는 유저들도 있었지

그렇게 몇년을 재미있게 놀다가 카이저라는 봇프로그램 제작자가 잠수타면서 
내 라그나로크 인생은 끝났고 남은건 현금화했는데
상당한 돈이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어렴풋이 카이저=젠느라는 의심을 품게 되었는데
아마도 1인 2역을 하였던 것으로 생각해

한때 정말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었는데 
지금 오더스 클럽 회원들은 무엇을 하며 사는지도 궁금하고
그땐 정말 선민 사상에 찌들어 게임내에서 갑질하고
아이템 판돈으로 흥청망청했던 철부지였지

실제 인생은 좃도 아닌 병신이었지만...
그이후로 게임상 갑부들이나 지존들은 믿지 않는다
현실과 게임은 정말 아무런 연관이 없다
게임에 많이 투자하고 매달리는 사람이 오히려 현실에서는 찌질이기 때문이지

게임내에선 수백 수천으로 갑질할수 있지만
현실은 수억 수십억이 필요한 일이거든
작은 돈으로 자신의 세상을 구축하는 인간중에 진정한 부자가 있을까?
돈이 많다면 현실에서도 구축할수 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