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이리 몸이 약할까? 여름에는 너무 힘들다

집에서 라면 하나 끓여서 아침 겸 점심 떠먹고 도서관까지 도보로 약 30~40분 가방 세개 들고 올라오는데

어제 집에 혼자 있다고 밤에 영화를 늦게까지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찌나 힘들던지

얼굴과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말았다

도서관 와서 세안 하고 1시간 정도 쉬어주니까 조금 낫네

유난히 더위 많이 타는 체질이기도 하나 타고난 기본체력 또한 그리 좋지 못해서 여름은 너무 고통스럽다

남들은 똑같은 노동을 하고도 땀 한방울 흘린다면 나는 땀 한바가지를 쏟는다고 할까?

군대에서도 일부 착한 고참들에게

'어떻게 너같이 몸이 약한 애가 군대를 현역으로 왔느냐?'

이런 말 들으면서 매일 죽기 일보 직전까지 구타와 갈굼 당하기도 하다 보니

일이등병 때 이렇게 맞다가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든 적도 많았다

게다가 소위 육군4대꿀보직(역설적 표현)이란 곳으로 가서 진짜 일이등병 때

푸샵 하나도 못하던 약골인 나로서는 너무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인생이 지독하게 안 풀리려니까 군대도 가장 빡세다는 곳 중의 하나로 끌려가서 후...

참 어제는 역시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소주 라면 먹고 채널 돌려보다가

새벽 2시인가에 올드보이 해줘서 그거 1부만 보고 잤다

저 영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미 봤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2004년 겨울 내 의지와 무관하게? 고시 포기하며 피눈물 삼키며 낙향하기 전까지는 진짜 영화는 전혀? 보지 않았거든

낙향하고 나서 진로선택에 방황하다가 하기 싫은 공무원 시험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게 영화 매니아가 되고 말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극장 가서 영화 본 건 아니고 도서관에서 매주 한편씩 틀어주던 영화는 꼬박꼬박 챙겨봤다는 말

도서관에서 영화보기 인터넷하기 책 훑어보기 이런 낙이라도 있어야 10년 이상 매일 도서관 출첵 가능한 거 아닐까?

아무튼 오늘 도서관 와서 올드보이 찾아보니 2003년도 작품이던데

그래서 내가 저 영화를 보지 못했나 보다

2부까지 다 보고싶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1부만 보고 잤다

그리고 사법갤에서 어제 쓴 뻘글에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라 나를 좋아해주는 여자를 만났어야 하지 않았느냐?

이런 댓글 달아준 친구 있던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이 얘기 하려면 복잡하니 이따가 봐서 새로운 글로 하나 올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