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 유일한 데이트 썰 - 그녀는 고시최종합격
현재 판사 검사 고시사무관(행외시) 변호사 중 하나 하고 있는데
신원 노출 우려가 있어서 이렇게만 적음은 양해 바란다
이 얘기는 예전에 다른 데서 길게 적은 적 있는데 오늘 관련 얘기 좀 하게 되니 생각이 나서...
예전에 간단하게 적었던 글 복붙한다(길게 쓰기는 싫다.. 참고로 스킨쉽 없었음.. 나는야 순수한 남자임)
나를 스쳐갔던 여자 중에서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자다
다시는 이런 여자 만나지 못할 듯
정말 요즘 보기 드물게 순수한 여자였다
참고로 그녀 합격 후 몇년 지나서 안부 궁금해 메일 보내봤는데 아주 반가워하면서 답메일 왔고
총알 답메일로 안부 몇번 주고받다가 신분격차가 너무 커서 그 뒤로 내가 연락 못했다
내가 메일 주고받을 당시 솔직히 현재 고시 포기했다고 하니까 그녀가 이렇게 위로해줬지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지만...
저도 운 좋게 이 자리에 온 사람이라....
인생은 운도 많이 중요한 것 같아요...
설령 고시 하지 않더라도 XX 씨는 이 사회에서 아주 소중한 역할을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어제도 소주 라면 먹고 잤더니 속이 편치 않네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하
.
"어린왕자와의 만남은 거듭될수록 저에게 새로움을 줍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주절주절~~~~~~
번데기의 허물을 넘어 나비의 자유를 향유할 날을 기다리며...
XXXX년 XX월 XX일 XXX(그녀 이름 및 이모티콘 웃음표시?)"
저 날이 사실 내 생일이었는데...
그녀에게는 끝까지 말하지 않았음....
궁금한 게이들을 위해서 아주 간단하게 썰 풀면....
17시에 만나서 23시에 헤어졌는데 우리는 마치 오랜 친구나 연인처럼 대화가 끊이지를 않았지
한강변에서 산책하다가 신촌으로 넘어가 닭갈비에 소주를 마셨는데
그녀가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주걱으로 닭갈비 밀어주며 많이 드시라고 했고...
나랑 눈이 마주치면 얼굴이 빨개졌고....
나보고 손이 참 예쁘시다고 하면서... 얼굴이 빨개지더라...
참 순수한 여자였는데
내 20대.. 아니 어쩌면 내 인생 유일한 데이트라면 데이트였지
그녀가 선물로 준 어린왕자라는 책....
아직도 내 서재에 잘 보관되어 있다
오늘 인터넷 그만 햐애겠네
하루종일 놀고 말았군
적당히 정리하고 내려가서
쏘주 라면 먹고 자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