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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기네스북을 보고 제일 흥미로워하는 항목이 있다면, 그건 세계에서 누가 제일 키가 클까? 라 할 수 있어.
재미있는건 정말로 실제로 세계에서 제일 키 큰 사람이 기네스북 1위였던 적은 오히려 별로 없었다는 거야.
보통은 어느정도 크고 허풍이 쎈 사람들이 기네스북 1위를 독식했지.
그럴수 밖에 없었던 큰 이유는 기네스북의 인정 방식 때문이었는데, 의사의 키 측정 진단서 한장이면 무조건 증명이 되는 식이었어.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면, 당사자와 의사가 짜고 키 뻥을 치면 아무도 거짓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었다는 거지.
최근의 사례를 보면, 우크라이나에 스타드니크라는 사람이 있었지. 이 사람은 자기 키를 2미터 57이라고 뻥을 쳐서 의사의 진단서를
들고 나타나. 기네스북에 오르게 되지. 그런데 불과 6개월만에 뭔가 수상하다 생각한 기네스 측에서 직접 재보겠다고 하니
자기는 시끄럽고 복잡한 세상이 싫고 세계 1위에는 관심없으며 농사나 짓고 살겠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하며 측정 거부, 자격이 박탈돼.
바로 요사람인데. 첨엔 이런 사진으로 주위의 '간'을 보기 시작하지. 옆에있는 사람이
자신의 모친인데 키가 150이 좀 넘고 자기가 257이라나어쨌다나(알고보니 모친의실제키는 140 이하인게 나중에 밝혀짐)
우크라이나 정부에선 세계 최장신이 자기나라 사람이라는데 감동(?)해서 대통령이 직접 만나자고 해.
오른쪽 사람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인데 키가 180이야. 근데 실제 만나보니 잉? 생각보다 별로 안크네
그리고 기자들이 이 스타드니크씨의 집에 찾아갔더니
으읭? 이 사람이 2미터 57이라고? 옆에 여자가 키가 큰편이라고는 하는데 그래봤자 170대.
이래서 수상함을 느낀 기네스가 직접 재보자고 계속압박, 스타드니크는 간철슨처럼 도망치다가 결국 기네스 기록이 박탈되고 말아.
미국의 키 관련된 각종 포럼에서는 이 사람의 실제 키는 2미터 30 이하일걸로 평가하고 있지.
기네스에서는 그래서 이 사람 이후로는 세계 최장신을 등재할때 꼭 직접 여러차례 측정을 하는 걸 원칙으로 하게 돼.
여기서 시점을 1980년대로 돌려보자.
기네스북 세계 최장신의 자리는 진정한 세계 최장신이 아닌 '어필'을 잘하는 사람들이 주로 차지했어.
그 중에서도 80년대 초중반부터 90년대 중 후반까지 근 10여년을 세계 최고의 키다리 자리를 차지하며 기네스북에도 제일 이름을
많이 올린 '무하마드 알람 차나' 라는 사람이 있었어. 이 이름을 나이 많은 일베게이들 중 가끔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사람이야말로 구라 대마왕이었지. 이 사람의 실제 키는 리즈 시절 2미터 33정도였는데 (나중엔 좀 줄어서 2미터 31 정도였음.)
기네스북에는 2미터 57이라고 구라를 깠지. 그런데 의사 진단서만 있으면 기네스북에 올려주던 시절이라 엄연히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랐어.
그리고 얼마 후, TV프로에 나왔는데 때마침 당시 기네스북상 서열 2위인 2미터 46의 가브리엘 몬자네와 동시에 등장하게 돼. 여기서 키구라가 들통나지.
사진 왼쪽이 몬자네 2미터 46, 오른쪽이 무하마드 알람 차나 2미터 57???
그러나 이후에도 무하마드 알람 차나는 계속 기네스북 키 1위를 유지해. 왜냐하면 운좋게도 몬자네가 자기 집에서 떨어져서 사망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었지.
더욱 황당한 것은 몬자네보다 약간 작았던 2미터 45의 위 사진 네쉬너쉬라는 사람도 그 얼마 뒤 급사망하게 됨으로서 무하마드 알람 차나의
타이틀이 유지되게 돼.
그런데, 이때 무하마드 알람 차나보다 더 큰 사람이 또 있었으니, 나이 많은 소련의 전직 농구선수인 2미터 39의 시조넨코였어.
사진 왼쪽의 거인이 시조넨코, 오른쪽이 무하마드 알람 차나, 그런데 다시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시조넨코가 나이가 많고
척추 병이 있다 보니 키가 쪼그라든거지.
보다시피 사진 우측 인물, 키가 쪼그라들었지. 이렇게 해서 무하마드 알람 차나는 근 10년간 기네스북 최장신 1위 타이틀을 지키게 돼.
무하마드 알람 차나는 이후 건강이 조금씩 악화되다가 1998년, 신부전증 등 각종 병에 시달리게 되고, 고국인 파키스탄에서
치료가 불가능하자 미국으로 건너가지만 그곳에서 사망하고 말지.
무하마드 알람 차나의 시대 이후 기네스북 세계 최장신의 자리는 한동안 표류하게 돼. 농구선수 뮤레산, 여자 최장신 샌디 앨런 등
2미터 31 급의(지금으로 따지면 별로 크지도 않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최장신이다. 라는 식으로 뭉개져서 등재되게 돼. 그러다가
마침내 바로 이 사람에게 넘어가.
레드혼 차비브, 2000년대 초중반, 2미터 36의 키로 TV쇼에서 측정되고 세계 최장신 인증을 받아.
이 즈음 북한의 농구선수인 2미터 35의 리명훈이 타이틀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차비브의 2미터 36은 당시로서는
넘사벽이었지.
그런데, 2007년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게 돼. 차비브가 일본 TV쇼에 초청받아서 키를 쟀는데...
두둥! 바로 위 짤과 같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말아.
이유가 뭐였을까? 사람들은 그동안 거인병으로 척추가 휘거나 했을 것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불과 몇년만에 키가 9cm나 줄수는
없지. 결국 전에 쟀던게 뻥이었다는 설이 지배적이게 돼고... 이렇게 해서 차비브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말아.
차비브의 시대를 이어받은 사람은 다름아닌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의 바오시순이지.
바오시순(2미터 36)은 몽골계 중국인인데 세계 최장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여러 일화를 마들어내지.
돌고래의 입 속으로 팔을 넣어서 입 속의 이물질을 제거해준 일화가 유명하고, 자기보다 30년 연하의 처녀와 결혼해서
화제가 되기도 하지.

그런데 사실 바오시순은 세계 최장신이 아니었어.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곧 중국에서는 장준카이(우측, 242cm)가 바오시순보다 크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그런데 장준카이는 기네스북 등록을 하지 못해. 그 이유는 맨 위에 설명한 '레오니드 스타드니크'의 구라 키 (2m 57) 때문에
스타드니크에 밀려 기네스북에 올라갈 기회를 놓치고 말지.

그리고 스타드니크의 구라가 들통날 즈음해서, 자오량이라는 또다른 중국인이 자신의 키가 2m 46임을 주장하며
기네스북 등록을 신청하지. 그러나 그의 구라는 아래 사진을 통해 곧바로 들통나버려.

예전에 다른 거인 왕봉군과 촬영한 사진을 통해 자오량의 키는 2미터 27임이 드러나고 말지.
그리고 이 즈음, 모든걸 평정하는 인물이 나타나. 바로 현존 세계 공식 최장신인 술탄 코센이지.

술탄 코센(우측)은 터키의 농구선수 출신으로, 거인병을 앓고 있었는데, 기네스북 등록 당시의 키는 2미터 46이었고 그 키는 기네스북에서
직접 나가서 여러차례 정확히 측정한 수치였지. 사진에 보이는 왼쪽 인물은 드웨인 존스 라는 2미터 11의 NBA농구선수이지.
그리고 다음해 기네스북에서 거인병이 끝나지 않아 2미터 48을 기록하고, 그 다음해에는 수술을 받고 2미터 51에서 성장이 멈추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은 술탄 코센이지.

이 사진은 현존 세계랭킹 2위의 키를 가지고 있는 브라힘 타키올라 (2미터 47)와 함께 촬영한 술탄 코센의 사진이야.

그러나 현존 세계 최장신인 술탄 코센도 역사상 최장신인 로버트 워들로우(2미터 72) 옆에 서면 많이 작아지지. 뭐 사진에서는 술탄 코센이 2미터 50이 약간
안되는걸로 보이지만, 허리가 많이 구부정하고 다리가 불편해서 평소 구부리고 다녀서 그런것이지. 정확히 피면 2미터 51라고 해.
* 예전에 연재식으로 한번 만들어볼까 하던 글인데 일단 정리해 보았다. 다음번에는 최근이 아닌, 역사상 컸던 사람들을 모아볼까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