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의 계기가 된 한중수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시기에 맺어졌다. 노 관장은 2년 전 아버지에게 직접 물어봤다. 한중수교의 목적이 무엇이었느냐고, 경제 부흥을 위해서였느냐고. 대답은 뜻밖이었다.
"아버지는 '통일을 위해서'라고 했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남북이 통일하려면 주변국과 유대협력관계를 강화해 북한이 개혁, 개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한중수교를 추진한 배경이었다."
1992년 당시 한중수교는 남북 모두에게 획기적인 일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통일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통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흐름이나 때가, 이제는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꼭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자기 자리에서 작게 라도. 지금 탈북자가 2만 명이 넘는다. 남북이 앞으로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생각하고 살면 좋겠다."
노소영 관장에게 이번 포럼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통일된 한국에서 살게 될 세대들을 위한, 의미 있는 한걸음이다. 포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