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북한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인민군 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방문해 수행원들과 함께 들판에 서 있는 사진을 내 보냈다. 

         

사진 속 김정은은 인민복 스타일의 양복을 입고 밀짚모자를 쓴 채 들판 한가운데 서서 수행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복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거나 햇볕을 가리기 위해 아무렇게나 눌러쓴 밀짚모자, 단추를 하나도 채우지 않은 채 상의를 활짝 풀어헤친 모습은 조금 거만하긴 해도 나름의 스타일을 강조해온 김정은의 성격이 강조된 부분으로...그럴듯하기까지 했다. 

그러다 문득 허리띠도 걸치지 못할 정도로 두드러진 김정은의 배를 보면서, 이 사진을 본 북한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가 궁금해 졌다. 

역시 “똥배밖에 보이는 게 없는 사진”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어떤 이는 짧게, 또 어떤 이는 지루하다 싶을 만큼 김정은의 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 속에 똥이 얼마나 들어찼을 지가 궁금했다”고 말한 신의주의 한 주민은 “인민들은 먹을 게 없어 산나물을 캐고 나무껍질을 벗기고 있는데, 김정은의 배는 너무 ‘량심 없이’나와 있어서 가증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곁에 서 있는 군관들의 모습을 보라. 도대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엔 군대고 사민(민간인)이고 배 나온 사람이 없다. 선대 때부터 유독 김 씨 부자만 배가 불러있다. 뭘 먹는지도 궁금하지만, 얼마나 먹어대야 저 정도로 배가 나올 수 있는지가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남조선엔 배나온 사람들이 많다는 게 사실인가”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혜산시의 한 주민은 “한때 배나온 사람은 간부라는 말이 있었지만 어느 날부터 ‘간부들은 모두 남조선으로 갔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그만큼 공화국은 간부로 살기도 어려운 세상이 됐다는 이야기다”고 했다. 

“내 평생에 배 한번 나와 보는 게 소원이다”고 말한 주민도 있었다. 그래서 김정은의 배가 부럽기도 하다고 한 그는 “좀 웃기는 생각이지만 김정은이 배를 저렇게 자랑하고 다니는 것은 나 같은 사람이 부러워하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김정은의 배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는 남자의 배”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혜산 장마당에서 화장품을 팔고 있다는 한 여인은 “사진에 나온 김정은과 그의 배를 보면서 설주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아무리 장군님을 흠모하려고 해도 배만 보면 생각이 싹 달라진다”고 했다. 

그 외, 북한주민들이 말하는 김정은 배의 주요특징은 “양심 없는 똥배”로 요약됐다. 

김설송 기자 http://www.fnkradi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