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주기설, 2009년 발생 뒤 잠잠
페루 수면 온도 상승 … "가능성 65%"
홍수·가뭄 겹쳐 원자재 가격 급등
각국 정부 대응책 마련에 부심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4813742&ctg=

로이터통신은 “각국 정부는 엘니뇨가 가져올 잠재적 위험을 따져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과거에 피해가 심했던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같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우려가 특히 크다”고 보도했다. 새 총리 나렌드라 모디의 등장으로 기대에 부풀었던 인도 경제는 악재를 만났다. 인도는 엘니뇨 트라우마가 있다. 2009년 엘니뇨 탓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고 곡물을 중심으로 물가 폭등에 시달렸다. 인도 경제지 비즈니스스탠더드는 “모디 총리가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가 높은 물가인데 엘니뇨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소비세 인상 후폭풍을 수습하느라 분주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에도 고민 하나가 더 생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비세 인상보다 엘니뇨가 더 무섭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달 1일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리는 바람에 소비가 주춤했다. 휴가철인 7~9월 소비가 살아나리란 기대마저 엘니뇨 때문에 무산될 판이다. 일본도 아픈 기억이 있다. 2009년 엘니뇨로 ‘시원한 여름(冷夏)’ 현상을 겪었고 맥주·아이스크림 판매가 전년보다 10~20% 줄었다. 에어컨 같은 가전과 여름 의류 매출도 급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 10월 소비세 추가 인상을 노렸던 정부와 여름철을 거냥해 소비 진작을 하려던 기업은 갑작스레 ‘엘니뇨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엘니뇨가 끼치는 영향은 국가 단위에 그치지 않는다. 쌀·밀·콩·커피 같은 식량 가격 급등의 주범이다. 집중호우가 석탄·석유 광구를 덮쳐 에너지 값을 불안하게 한 전례도 있다. 산불, 물 고갈 사태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히는 일도 잦다. KDB대우증권 손재현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엘니뇨로 여름 무더위가 꺾인다면 전력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원자재 수입 물가 상승으로 경제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