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씨의 ‘근대화→산업화’ 수정이 보수진영 및 역사전승에 치명적 독극물인 EU

 

 

민주화운동 진영의 정신적 지도자는 함석헌이다. 함석헌은 김대중의 정신적 스승이다. 함석헌은 다석 유영모의 제자이기도 하다.

 

조갑제씨의 ‘산업화’ 규정은 한국인에 박힌 샤머니즘 세속화 기질을 적극적으로 띄운 것이다. 더불어, 보수 대중을 장년화로 굳히고, 학원에서 자유민주주의 이론을 배운 세대들을 좌파에 몰아주는 90년대 이후의 세대 구분전략의 제일 첫 단추이기도 하다.(도대체, 왜 청년은 김대중편. 지금은 더 나아가서 문재인 편인거야? 그런 문제설정은 보수 안에서 꽉 그런 손을 잡아주니까 가능한 것이다!!)

 

함석헌과 유영모의 사상을 한마디로 말하면 도교 神仙사상에 기독교 교횟말 덧씌우기다. 당시의 대중들은 사고체계를 모른다. 그러나 인문사회학은 바탕의 기초골조가 있고, 골조위에 덧씌우는 게 많다. 함석헌과 유영모의 바탕은 분명히 非기독교다.

 

유영모는 대종교를 통해 읽는 도교 사유체계에 교횟말 덧씌우기를 했다면, 함석헌은 천도교를 통해 읽는 도교 사유체계에 교횟말 덧씌우기를 했다.

 

그리고 이들 사유체계는 멀리 올라가면 反기독교의 신화적 존재인 단재 신채호와 맞물린다. 신채호 눈에는 도교 신선사상만이 민족 사상이며 그 외부의 일체 사상은, 민족의 惡으로 본 것이다. 이런 사고체계가 사실 미국 대사를 테러하는 개량한복(이거 자체가 이념으로 신선사상을 함축한다)을 입은 김기종의 이념으로 추정되는 것과 매우 거리가 가깝다.

 

군사정권 때 읽었던 역사교과서는 김부식의 삼국사기 위에 있다. 이는 대단히 유교적인 서술체계다.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이를 난타한다. 임헌영 밑에서 정치적으로 일했던 것을 기억하는데, 유시민씨도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제목 맞나? 좌우지간 비슷)]에서 이를 다루었다.

 

더불어, 기독교 사고 체계는 외부의 유입된 것으로 난타했다.

 

민주화운동이라 불린 집단은 간단하다.

 

김대중 중심으로 줄 섰으되 (그러나, 김영삼 쪽 혹은 그에 계승자는 자신들에 줄 섰다고 생각한다), 유영모-함석헌의 전통을 이어받아 도교 무속신앙 전통의 사유체계를 기독교 교횟말로 덮어 쓰며(이를 액면가 기독교로 믿은 성도들 기준으로는 해당 정치인은 십계명 위반의 거짓증거를 한 것이다), 대한민국 애국심 형성에 기반이 됐던 기독교와 유교 문화를 송두리째 붕괴시키는 차원으로서 ‘도교(혹은 무속신앙)’ 문명을 키우려 한 것이며, 그런 도교 문명 키우기가 통일운동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산업화란 명칭이 가장 잘못된 이유는 첫 번째, 아무런 이유 없이 역사적 과거에서 소통된 역사적 표현을 잘라냄으로써, 보수 진영에 세대 대 끊기를 저지른다. 역사적 표현을 고치려는 데에는 충분한 합의와 동의가 있어야 한다. 새로운 규정이 있을 때는 당시의 의미망을 꼭 덧붙이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세상을 자기 주도로 프레임화하여 지배하려는 의지가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

 

두 번째, 좌파가 보수를 때리기 좋게 反인간주의로 옭아매는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나는 틈틈이 마르크스주의 진영이 쓰는 책을 읽는다. 전부가 구구절절히 조갑제씨의 이런 그의 개인 사상에서 기인된 反인간주의를 보수 전체로 두들긴다. 안병직씨 개인의 문제가 보수 전체의 친일 문제로 되고, 기타 이런 사례가 아주 많다.

 

세 번째, 조갑제씨마저도 사무라이 운운하면서 사실 민주화운동 진영의 ‘신선사상 팔기’에 합세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이런 세속주의와 비 도덕주의 편향은 보수 지지층 내부의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침묵하는 다수층의 정의관념에서 되돌아간다.

 

따라서, 보수지지가 이익에 묶여진 장년 대중에 붙어진 습관적 지지가 되지, 진심어린 이념적 지지가 아니게 돼 버린다.

 

네 번째, 생산력과 생산관계 라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역사담론의 최신버전이자, 지금은 낡아빠진 개 쓰레기 역사이론에 서 있다.

 

다섯 번째, 박정희의 영웅화(신선사상은 무속 영웅주의를 사랑함)로 수렴할 수 없는 당시 국민들의 이름없는 헌신들을, 어린 시절의 눈이지만 많이 볼 수 있다.

 

여섯번째, 붕당 망국론으로 아시아적 잔재를 벗어나려는 국민들의 합의를 망각시켜서, 다시 보수 진보 모두에 붕당 파벌주의를 번성하되, 당근만 많으면 되는 것 처럼 국민성 왜곡을 퍼뜨린다.

 

고로, 산업화란 말은 잘못된 표현으로 역사적 과거에서 쓰였던 표현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