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맥 노트북을 써 왔고 현재는 해킨토시 노트북을 쓰고 있어.
사실 예전에 다른 아이디로 맥에 대한 찬양을 한 적은 몇 번 있지만 조금 다른 주제로 정보글을 쓰려니까 되게 어색하네.
니들이 이 글을 보고 나서 굳이 해킨토시 설치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고, 맥을 쓰려면 꼭 애플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알아뒀으면 좋겠어.
그럼 시작한다~!
순서
1. 해킨토시 1편 : 해킨토시의 역사
2. 해킨토시 2편 : 주요 해킨토시 커뮤니티
3. 해킨토시 3편 : 해킨토시의 특징
4. 해킨토시 4편 : 해킨토시의 동작 개념
5. 해킨토시 5편 : 해킨토시를 설치하려면?
6. 해킨토시 6편 : 사전 준비 사항
7. 해킨토시 7편 : 설치시 주의사항
8. 해킨토시 8편 : 설치 후 유지/보수
1. 해킨토시 1편 : 해킨토시의 역사

애플 까려고 검색하든, 맥북을 사려고 검색하든 애플에 대해 정보를 캐내다보면 가끔씩 나오는 '해킨토시'. 딱 봐도 해킹 + 매킨토시인 것 같은데 대체 뭘 뜻하는 걸까?
해킨토시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너희들이 쓰는 일반 PC나 노트북에 OS X을 설치해 사용하는 거야.
이론적으로는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부터 무거운 데스크탑, 심지어 고가의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에도 설치할 수 있어.
해킨토시는 Mac에서만 작동하는 프로그램들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윈도우보다 다중작업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비교적 편리한 Mac의 특성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
iPhone/iPad와의 호환성이 좋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에게 점점 인기를 얻고 있어.
이런 해킨토시의 시작, 누군가가 뿅하고 나타나서 만든 걸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것과는 다르게, 사실 해킨토시의 원조는 바로 애플 자신이야.
Mac OS X은 2000년경에 발표되었고 그 후로 5년간 IBM CPU만 사용해 왔지만,
실제로는 발표 당시부터 꾸준히 인텔 CPU용으로도 개발되어 왔어. 단지 실제로 팔지는 않았을 뿐이지.
이 당시 애플 개발진들은 인텔 CPU를 사용한 PC에 Mac OS X을 깔고 개발을 진행했다고 하니, 애플이 해킨토시의 원조라는 말이 황당하지만 맞는 말이라고 볼 수 있어.
한편 슨티븐 잡슨 성님이 2005년 PowerPC 아키텍처의 IBM CPU를 통수치고 x86 아키텍처 기반의 인텔 CPU를 사용하기로 발표하면서,
애플은 기존에 있는 IBM CPU가 들어간 Mac으로는 인텔 CPU가 들어간 Mac용 프로그램 개발이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는
기존의 PC에 설치해서 Mac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 키트를 999달러에 팔기 시작했어. (역시 애플 = 창렬인 듯)
이게 바로 '인텔맥' 이라고 불리는 인텔 CPU 탑재 매킨토시의 시작이고, 동시에 해킨토시가 생겨나게 된 시발점이기도 해.

그리고 해는 바뀌어 2006년, 처음으로 인텔 CPU를 탑재한 MacBook Pro와 iMac이 발표되었어.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crg92라는 해커가 Mac의 핵심부분인 커널을 해킹한 다음 일반적인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끔 패치한 버전을 내놨어.
그러자 애플은 업데이트를 통해 커널을 해킹하지 못하게 구조를 바꿔버리고,
crg92는 이에 맞서서 기존의 해킹 커널을 최신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패치를 내놓았지.
결과적으로 애플은 해킨토시를 만드는 걸 어렵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완벽하게 해킨토시를 막지는 못했어.
사실 그 전까지 해킨토시에 대한 떡밥은 컴덕들 사이에서 줄곧 토론주제가 되어왔지만 실제로 실행해 옮긴 사람이 없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해킨토시 개발에 뛰어드는 해커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
crg92가 홀로 애플과 싸우는 동안 다른 해커들은 최신버전 운영체제를 뚫고 PC에 깔 수 있게끔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어. 결국 Mifki, Vitaliy, Semthex라는 사람들이 일반 PC에서도 Mac OS X을 사용하는 데에 필수적인 커널과 패치들을 내놓았고, 다른 해커들은 이걸 이용해서 인텔 CPU는 물론이고 AMD CPU, 심지어 VMware 등 가상화 소프트웨어에서도 Mac OS X을 설치할 수 있게끔 개조한 배포판을 내놓기 시작해. 심지어 애플이 대부분의 OS 기능에 SSE3라는 CPU 명령어를 사용하면서 해킨토시 설치가 어려워지기 시작하자, 해커들은 이전 버전인 SSE2로 SSE3를 에뮬레이션해 구형 CPU에서도 설치할 수 있게 만드는 기염(!)을 토하는 등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계속되었지.
하지만 아직까지 해킨토시는 컴퓨터에 미친 Geek들에게만 알려져 있었지. 일반인들에게 해킨토시란 다른 세상 이야기였어.
이런 개념을 깨기 시작한 것이 바로 BrazilMac이라는 해커인데, 이 사람이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운영체제 CD에 간단한 패치를 적용하고
바로 깔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만들면서 해킨토시는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어.
그 때 한창 유명세를 얻었던 해커가 JaS, Kalyway, iATKOS, iPC and iDeneb인데,
아마도 몇몇 게이들은 웹하드나 토렌트 등지에서 이 사람들이 배포한 해킨토시 설치파일을 본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당시에는 한창 넷북이 유행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컴덕 사이트에선 Dell mini 10v나 삼성 센스 넷북 등에 해킨토시를 깔아서 쓰는 게 컴유행처럼 번져버리기도 했어.
이후 시간이 지나 Mac OS X 10.6 스노우 레오파드가 발표된 2008년, 불곰국의 해커성님 netkas가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는 카멜레온 부트로더라는 것을 공개해.
당시 해킨토시는 EFI 펌웨어를 BIOS에서 인식 못한다는 맹점을 ‘우회’ 를 통해 해결했지만, 카멜레온 부트로더는 아예 EFI 펌웨어를 에뮬레이션함으로서
보다 더 안정적이고 편리한 해킨토시를 만들 수 있었어. 물론 공개 당시에는 몇 가지 큰 단점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당수는 다 해결된 상태야.
하지만 OS 업데이트 등에 취약하다는 근본적인 단점은 아직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어.
그렇지만, 하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해커들이 끊임없이 파고들자 이 부분도 결국 해결되고 말았는데, 바로...
클로버 부트로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부트로더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가 사용하는 부트로더이기도 해.
2010년대 들어서 일반 PC의 메인보드에도 Mac처럼 EFI가 사용되고,
최신 윈도우7이나 윈도우8이 Mac처럼 EFI를 사용하는 부팅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EFI를 우회, 에뮬레이션할 필요성이 사라졌어.
결국 EFI 부팅을 정식으로 지원하는 부트로더가 Slice라는 해커의 주도로 개발되는데, 그게 바로 클로버 부트로더야.
클로버 부트로더는 카멜레온이나 다른 부트로더와는 다르게 OS 업데이트를 해도 안정성이 높고, Mac이 작동하는 방식과 대부분이 똑같아.
그 덕분에 오류도 기존보다 덜 발생하게 되었고, 설치 후 관리도 편해졌어. 결과적으로 해킨토시 사용자들이 늘어났다는 건 말할 필요가 없겠지?
그리고 이후에는 아예 바이오스 자체를 OS X을 부팅하는 데 최적화시키도록 바꿔버린 오즈모시스 부트로더라는 게 등장해. 이른바 '커펌' 의 등장이지.
이 방식은 앞서 얘기한 카멜레온이나 클로버보다는 설치가 까다롭지만,
한 번 제대로 설치하면 다시는 유지보수에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없고, 복구도 쉽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는 신종 부트로더야.
실제로 네이버 카페 등지에서 해킨토시를 설치/판매하고 있는 업자들은 대부분 오즈모시스 부트로더를 선호하며 ‘6세대 해킨토시’ 등의 이름으로 팔고 있어.
지금까지 해킨토시의 역사를 간단하게 짚어봤고, 다음 시간에는 국내/해외의 주요 해킨토시 사이트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둘게.
그 외에 따로 질문이 있으면 댓글 달아줘. 시간 나는 대로, 아는 대로 답변 달아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