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요즘따라 영화컨디션은 그냥 그랬었다.

왠지모르게 영화를 볼때 몰입력도 없고, 열정도 살짝 식은 불감증시기였는데

이영화가 갑자기 보고싶어지더니 오랜만에 확기대감이 벅차 얼른 밤중에 보고왔다. (불따충 ㅈㅅ)

진짜 기대감만으로도 영화 내내 몰입력을 끌어당기고, 명작예감할때 거의 그랬는데, 이영화도 수작 이상인 만큼 정말 좋았다.


내가 이영화를 평소부터 왜 기대하고 있었냐 하면,

얼마전에 인상깊게 본 '머니볼'의 감독인 베넷 밀러여서였고, 

스티브카렐, 체닝테이텀, 마크러팔로 이 세배우의 이미지와는 전혀다른 메소드 연기들을 볼 수 있을것 같아서였다.

보기전부터 이 묵직함이 느껴지고, 부랄떨리는데 역시나 감성표현으로 영화를 그려내는 베넷밀러의 영화의 등장하니

미친듯한 모습의 향연이었다. 초반이나 중반이나 후반이나 왠만한 연기파보다도 좋았고, 새롭게 볼 수 있게 됬다.

분장도 큰 힘이 되어 카렐의 그 윾쾌한 이미지는 그저 사라진지 오래인거마냥 다른사람이 되었고,

테이텀도 분장인건지 턱주가리 튀어나온 얼굴이며, 러팔로도 머리숱없는 친근한 아저씨같은 모습으로 

관객들도 이 배우들이 캐릭터와 틀린게 없게 느껴질정도로 깔끔해보였다.


난 그리고 이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모습 뿐만아니라 연기로 그려진 인물의 감정표현과 그로인한 스토리텔링도 엄청 크게 와닿았다.

이렇게 캐릭터의 미세한 역사와 감정표현이 확실하게 쌓였기에 이영화는 그려졌고, 살아 움직이게 됬다는 생각을 했다.

형 뒤에 가려져 자긍심이 부족한 동생이며. 엄마에게,친구에게 사랑한번 받지못하며 살아온 고독한 회장이며. 가족에게나 사람들에게나 사랑받으며 살아온 형까지.

동생은 형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회장에게 의지하고, 그 회장또한 사랑받지 못하며 살아왔단 생각에 동생과 의지하지만

역시나 그 회장의 애정결핍은 모정으로 부터 큰 존재라고 느끼고, 자신의 친구를 박대하며, 스스로 분해하고,

늘 동생을 사랑했던 형은 그렇게 보듬어주고, 뭉치게 된다. 그렇게 스스로 내팽게친 회장은 명예, 권력, 주목 등을 꾀찻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애정이 비었기에 그렇게 난도질 하지 않았을까 라고 느껴졌다.


그렇게 이야기를 느끼면서 나에게 영화를 보며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세계선수권 대회를 나갔을때, 동생이 경기를 뛰고서, 형에게 격려를 받을때, 형에게 포옹은 받을때, 회장은 벤치위에서 물끄러미 어린아이의 시기, 질투처럼

흥 하고 있는 모습이 영화의 전체적인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머니볼처럼 연출적 기교보단 정교한 조율이 빛나던 영화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