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교산데


엄마교직원복지카드 선인증



일단 난 엄마가 중딩교사다


나 임신했을때 임용고시붙었따고 하시니


사실상 내가 태어났을때부터 엄마는 교사였떤거지


여튼 그렇게 살고있었는데


어릴땐 다들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지않노


그러니 당연히 용돈이 필요하면


엄마한테 응디흔들어가면서 용돈을 타쓰곤했는데(아빠는 나 고등학생때까지 고시공부한다고 완전 갓수일게이였음)


초딩방학때였는데


서울에서 살았는데도 나때만해도 학원이 그렇게 극성인 시절도 아니었고(90년생)


주로 맨날 동네얼라들이랑 같이 다 동네 돌아다니고 벌레도 잡고


여튼 막 그랬었따.


그러다보니 학기중보다 방학때 밖에서 있는 시간이 많고


사먹을 것도 많고 하니까 방학때 돈이 더 필요했고


엄마에게 용돈을 요구하는 일이 더 잦아졌던걸로 기억한다.


근데 여느날과 다름없이 응디를 슬쩍 들이밀며


"엄마 나 은석(가명)이랑 오늘 나가서 저녁때까지 놀다올껀데 용돈좀"


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엄마가 그날 생리였는지 갑자기 호성성님 빙의해서


존나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돌아서더니 내 양쪽어깨를 꽉 쥐고


"베츙아 생각을 해보자 엄마 직업이 뭐지?"


라고 하길래 당연히 나는


"중학교 선생님"


이라고 했지 그니까 엄마가 하는 말이


"그래 그럼 엄마도 지금 방학인데 선생님이 방학때면 뭐해? 집에서 이렇게 쉬지?"


라고 하길래 난 당연히 ㅇㅇ했지


그니까 바로


"그럼 엄마가 방학이라 일을 안하고 쉬는데 학교에서 돈을 줄까 안줄까? 쉬면서 놀고있는데 당연히 돈을 안주겠찌?"


하는거다.


근데 지금 생각해봐도 저게 존나 논리적이지 않냐


그래서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나름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했고


엄마는 바로


"그래 그러면 방학땐 엄마가 돈을 못버니까 돈이 있겠어 없겠어?


우리 베츙이라도 방학땐 돈을 절약해야 우리집이 잘 살 수 있다고


알겠찌?"하면서 그니까 방학땐 돈달라고 떼쓰지말라고 뭐라무라했었따


그래서 그 이후로 난 방학때만되면 최대한 엄마한테 용돈달라소릴


안했었고 심지어 북한에서 보릿고개를 어느정도 대비하듯이


나도 방학이 다가오면 긴축재정을 시행하곤 했었따


그리고 중학생을 지나 고등학생때 애들이 대학교같은거 쓸때도


교사하려고 교대가거나 교육과지망하는 애들보면서


내심 속으로 


'어휴...꿈이 애들 가르치는거면 모를까 안전한 직장이


목표면 공무원이나 하지 어차피 방학때 돈 못받으면


급낮은 공무원이랑 비슷비슷할껀데 ㅉㅉ'


란 생각도 했었고


지금생각해보면 존나 순진했던거 같다 나란놈은(홍어들한테 통수맞기 딱 좋은사이즈 ㅍㅌㅊ?)


여튼 내가 이걸 언제 알게 됐냐면


군대에서 후임중에 공주사범대를 다니는 놈이 있었는데


그 후임이랑 근무서면서 저 얘길 똑같이 했떠니


무슨소리하냐고 방학때 돈 안주면


교사가 그렇게 경쟁률이 높고


교대나 그런데들이 공부잘해야 가는데가 됐겠냐고


나한테 팩트를 알려주었지


그때사 멍청한 노짱새끼마냥 충격먹고


엄마한테 진짜 존나게 배신감느껴서


2차정기 휴가나가자마자 엄마한테 존나게 따졌었다.


그니까 엄마는 웃으면서 그런거 기억도 안난다고


설사 그런말했어도


니가 나이가 몇인데 여태까지 몰랐냐고


오히려 날 놀려먹고 가족들의 놀림거리로 만들더랔ㅋㅋㅋㅋㅋㅋ





아 참고로 우리엄마는 홍어임


정색빨고 구라쳐놓고서 뒤늦게 팩트알고


따졌떠니 속은 니가 병신이짘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날 바보만듬 ㅠㅠ





4줄요약


1.교사인 엄마가 교사는 방학때 노니까 당연히 돈 안받는다고 이빨깜


2.성인이 되서도 군대에서 후임이랑 얘기하기전까지 사실인줄암


3.팩트들고와서 따지니 속은니가 병신 홍어통수맞음


4.아 내가 하프홍어다!